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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 함께 먹어서는 안될 음식들

바래미나 2012. 7. 26. 23:42
 

왜 우유와 약은 함께 복용하면 안 될까?


비 치료제는 대장에서 효과를 나타내야 하므로 위에서는 녹지 않도록 코팅이 되어 있다. 하지만 약알칼리성인 우유와 함께 복용할 경우 우유가 위산을 중화시켜 약의 보호막을 손상시킴으로써…


약과 함께 먹는 음식은 약의 효과를 높여주기도 하고 방해하기도 한다. 특히 물이 없으면 우유나 콜라, 주스, 차 등 다른 마실 것과 함께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마실 것들이 함께 먹는 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선 자세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다음은 각종 마실 것과 약의 상호작용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 복약정보방에서 제시하는 내용이다.

우유와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

변비 치료제는 대장에서 효과를 나타내야 되기 때문에 위에서는 녹지 않도록 코팅이 되어 있다. 하지만 약알칼리성인 우유와 함께 복용할 경우 우유가 위산을 중화시켜 약의 보호막을 손상시킴으로써 약이 대장까지 도착하기 전에 녹아버리게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변비 약을 먹기 전 유제품을 먹었다면 한 시간 정도 경과 후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항생제는 세균에 의한 감염을 치료하는 약이고 항진균제는 곰팡이균에 의한 감염을 치료하는 약이다. 이들 약 중 일부를 유제품과 함께 복용할 경우에는 약 성분이 체내에 흡수되지 않고 배출되므로 약효가 떨어진다. 그러므로 우유 등은 약과 함께 복용하지 않도록 하고 약 복용 후 2시간 정도가 지나면 마시도록 한다.

항생제 중에서는 퀴놀론계(시프로플록사신, 레보플록사신, 오플록사신, 트로바플록사신) 약물, 테트라사이클린계(테트라사이클린, 독시사이클린, 미노사이클린) 약물, 항진균제 중에서는 플루코나졸, 그리세오풀빈, 케토코나졸, 이트라코나졸 등이 이에 해당된다.

우유와 함께 복용해도 되는 약

반면 우유와 함께 먹으면 도움이 되는 약도 있다.
통증과 염증, 열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아스피린, 이부프로펜, 케토프로펜, 피록시캄, 나프록센, 설린닥, 아세클로페낙)는 위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우유나 음식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염증을 완화시키는 약물로서 알레르기나 류마티즘 증상을 완화시키는 부신피질호르몬제(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 역시 위장관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우유나 음식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과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

진정효과를 유도하는 항불안제를 커피나 콜라와 함께 복용할 경우 커피나 콜라에 포함된 카페인이 예상치 못한 흥분작용을 일으켜 약물의 항불안 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히스타민은 위산이 분비되도록 신호를 전달하는 물질이다. 히스타민 억제제(시메티딘, 라니티딘, 파모티딘, 니자티딘)는 위산분비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약물로서 위산 역류, 속쓰림 등이 있을 때 복용하는 약인데 커피나 콜라, 차, 초콜릿 등과 함께 복용하면 카페인이 위의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함께 복용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오렌지 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

위산을 중화시키는 제산제 중 알루미늄을 포함하는 약물은 오렌지 주스와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렌지 주스는 알루미늄 성분이 체내로 흡수되도록 하고 위 산도도 높이기 때문이다. 또한 과일 주스 및 콜라도 위의 산도를 높여 약효가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없도록 하므로 함께 복용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오렌지 주스와 함께 복용해도 되는 약

철분제는 위에서 흡수되는데 산성상태에서 흡수가 증가되므로 오렌지 주스와 함께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녹차와 함께 복용하면 안 되는 약

항응고제는 혈액 응고를 막아 혈전 생성을 예방하는 약물이다. 항응고제 중에 하나인 와파린은 녹차와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녹차에는 비타민 K가 많이 들어 있는데 비타민 K는 와파린과 반대 작용을 하므로 약효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당귀, 백지, 감초, 정향, 양파, 마늘, 생강, 은행잎제제, 동규자 등은 와파린과 병용할 경우 출혈 위험이 증가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자몽 주스와 복용하면 안 되는 약

고혈압 치료제 중 칼슘채널차단제(암로디핀, 니페디핀, 니카르디핀)는 칼슘 채널을 차단함으로써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이를 자몽 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지나치게 증가하여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자몽 주스는 약을 복용하고 나서 최소 2시간이 지난 후에 마시는 것이 좋으며 함께 복용하는 것은 피하도록 한다.

고지혈증 치료제 중 스타틴계열로 알려진 HMG-CoA 환원효소 저해제는 저밀도 지방단백질이 만들어지는 속도를 늦추며, 약에 따라 중성지방을 낮추는 작용도 한다. 이 약물을 자몽 주스와 함께 복용하면 약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므로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적어도 약 복용 2시간 이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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