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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에서 가장 빠른차 TOP10…"열띤 경쟁에 엎치락 뒤치락"

바래미나 2011. 6. 24. 02:50

서킷에서 가장 빠른차 TOP10…"열띤 경쟁에 엎치락 뒤치락"
2011년 06월 13일 (월) 15:45:42 김상영 기자 young@top-rider.com

세계 자동차 회사들이 속도 경쟁을 벌이는 '뉘르부르크링 순위'가 크게 뒤바뀌고 있다. 재작년부터 닛산 GT-R이 뛰어들더니 최근엔 쉐보레가 순위권에 올랐다.

최근 자동차 회사들은 직선 주행 속도 경쟁보다 서킷 속도를 통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독일 자동차 회사들은 신사협정에 따라 시속 250km 이상의 속도는 표기하지 않기로 한데다, 빠른 직선 주행 속도가 실생활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실생활에서 빠른차라면 급격한 코너, 언덕과 내리막 등 복합적인 도로 상황에서도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는 무려 시속 431km를 기록한 부가티 베이론 수퍼스포트지만 뉘르부르크링 기록은 세계 81위에 불과할 정도다. 이처럼 직선로 주행 능력과 서킷 주행 능력은 다르다. 이같은 이유로 자동차 회사들은 차를 만들면 먼저 독일 뉘르부르크에 위치한 뉘르부르크링(Nurburgring)서킷으로 달려간다.

   
▲ 뉘르부르크링의 노르드슐라이페 서킷

히틀러의 지시로 탄생하게 된 뉘르부르크링은 세계에서 가장 험난한 서킷으로 불린다. 서킷의 총 길이만 25.9km에 달한다. 서킷은 세 부분으로 나뉘어있으며 그 중 20.832km의 노르드슐라이페(Nordschliefe)는 자동차 업체들의 테스트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노르드슐라이페는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긴장의 연속이다. 2km가 넘는 최대직선구간, 급코너와 연속적인 S자 코스의 연속, 앞이 보이지 않는 급경사와 내리막, 서킷 내 등고차이가 300m에 달하는 모습은 왜 뉘르부르크링의 기록이 자동차의 성능과 직결하는지 보여준다.

빠른 속도를 내야하는 것은 기본, 차체, 엔진, 파워트레인, 서스펜션, 브레이크, 타이어, 공기저항 등 모든 것이 완벽하게 세팅돼야 좋은 기록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즉, 완성도가 높은 차량을 선별할 수 있는 좋은 기준이 된다.

기존에는 포르쉐와 페라리, 마세라티, 파가니 등이 상위권을 독식해왔다. 하지만 최고의 슈퍼스포츠카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근에는 닛산이 GT-R을 통해 포르쉐를 위협하는가 하면, 크라이슬러가 닷지 바이퍼 SRT-10으로 상위권에 돌입했고, 지난 9일 GM이 쉐보레 콜벳 ZR1으로 다시 바이퍼를 따라잡았다. 포르쉐도 이제 노인이 된 전설적 드라이버 발터 뢰를에 운전을 맡겨오다가 최근 포르쉐 911(997) GT2 RS를 Timo Kluck에게 맡기며 기록을 크게 단축 시켰다.

아래는 지난 9일 업데이트 된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 TOP10.

1위 굼퍼트 아폴로 스피드 (Gumpert Apollo Speed)

독일의 수퍼카 전문제조사인 굼퍼트의 아폴로 스피디가 평균속도 시속 172km, 7분 11초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양산차 중 1위를 차지했다. 노르드슐라이페 전체 기록에서는 3위에 해당한다.

아우디 모터스포츠에서 디렉터로 활동한 롤랜드굼퍼트가 설립한 ‘굼퍼트’는 많은 부분을 아우디와 공유하고 있다. 굼퍼트 아폴로 스피드에 장착된 엔진도 아우디의 4.2리터 V8기통 엔진에 트원터보를 장착한 것이다. 700마력의 최고출력과 86.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6단 수동변속기를 사용하며 1200 kg의 가벼운 중량이 특징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3.1초이며 시속 200km까지는 9.2초, 시속 300km까지는 26.7초가 소요된다. 

   
▲ 굼퍼트 아폴로 스피드 (Gumpert Apollo Speed)

2위 포르쉐 997 GT2 RS (Porsche 997 GT2 RS)

독일 최고의 스포츠카 제조사인 포르쉐의 997 GT2 RS가 평균속도 시속 169km, 7분 18초라는 기록으로 양산차 중 2위를 차지했다. 전체 기록에서는 5위에 해당한다.

977 GT2의 레이싱모델인 977 GT2 RS는 포르쉐에서 가장 빠른 궁극의 스포츠카다. 3.6리터 V6 수평대향형 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은 620마력, 최대토크는 71.36kg·m로 최고속도는 시속 330km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3.3초이며 시속 200km까지는 9.4초, 시속 300km까지는 26.7초가 소요된다.

전 세계에 500대 한정 판매됐으며 가격은 약 3억 5천만원에 달한다. 

   
▲ 포르쉐 997 GT2 RS (Porsche 997 GT2 RS)

3위 쉐보레 콜벳 ZR1 (Chevrolet Corvette ZR1)

쉐보레의 콜벳 ZR1이 평균속도 시속 169km, 7분 19초의 기록으로 양산차 중 3위를 차지했다. 전체 기록에서는 7위로 포르쉐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콜벳 ZR1은 콜벳 Z06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역사상 가장 빠른 콜벳이며 쉐보레의 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차량이다. 6.2리터 V8 수퍼차저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은 647마력이며 최대토크는 83.49kg·m에 달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3.2초이며 시속 200km까지는 10.3초, 시속 300km까지는 32.6초가 소요된다.

시속 200km에서부터 가속력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시속 100km 부근의 폭발적인 초반 가속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해 우수한 기록을 달성했다. 

   
▲ 쉐보레 콜벳 ZR1 (Chevrolet Corvette ZR1)

4위 닷지 바이퍼 SRT-10 ACR (Dodge Viper SRT-10 ACR)

쉐보레 콜벳과 함께 유럽을 경악하게 만든 미국의 머슬카 닷지 바이퍼 SRT-10 ACR가 평균속도 시속 168km, 7분 22초의 기록을 세우며 8위를 차지했다. 유럽의 여러 자동차업체들은 드래그레이스처럼 직선구간에 특화된 머슬카들이 뉘르부르크링에서 좋은 기록을 세웠다는 것에 매우 놀라워했다.

바이퍼 SRT-10 ACR은 바이퍼 SRT-10을 기본으로 서킷주행에 알맞게 튜닝된 모델이다. 8.4리터의 V10 엔진이 장착돼 600마력의 최고출력과 77.32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기존 모델에 비해 코너링 향상에 중점을 두어 범퍼와 사이드스커트, 보닛 들을 카본 소재로 교체했으며 커다한 스포일러를 장착했다.

   
▲ 닷지 바이퍼 SRT-10 ACR (Dodge Viper SRT-10 ACR)

5위 닛산 GT-R MkⅡ (Nissan GT-R MKⅡ)

일본을 대표하는 고성능 스포츠카인 닛산 GT-R MKⅡ가 평균속도 시속 167km, 7분 24초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

개발 초기단계부터 포르쉐를 뛰어넘겠다는 신념하에 개발된 GT-R은 뉘르부르크링에서 포르쉐의 차량보다 우수한 기록을 세운적도 있다. 이에 포르쉐 측은 양산차가 아닌 튜닝의 의혹을 제기하며 직접 GT-R을 구입해 테스트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닛산 GT-R MKⅡ에는 3.8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이 장착돼 최고출력은 530마력, 최대토크는 62.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3초이며 시속 2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11.2초다.

   
▲ 닛산 GT-R MkⅡ (Nissan GT-R MKⅡ)

6위 마세라티 MC12 (Maserati MC12)

이탈리아의 스포츠카 제조사인 마세라티의 MC12가 평균속도 시속 167km, 7분 24초의 기록으로 6위를 차지하며 스포츠카와 수퍼카 제조사가 즐비한 이탈리아의 자존심을 지켰다.

페라리와 함께 피아트그룹에 속해있는 마세라티는 2003년 제네바모터쇼에서 MC12를 공개했다. ‘엔초 페라리’를 기본으로 제작됐으며 많은 부품을 공유하고 있다. 6.0리터 12기통 엔진이 장착돼 632마력의 최고출력과 66.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3.8초이며 시속 2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9.9초다.

전 세계에 50대 한정 판매됐으며 가격은 약 1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마세라티 MC12 (Maserati MC12)

7위 파가니 존다 F 클럽스포츠 (Pagani Zonda F Clubsport)

이탈리아의 수퍼카 전문제조사인 파가니의 존다 F 클럽스포츠가 평균속도 시속 167km, 7분 24초를 기록했다.

파가니의 창업차인 호라치오파가니는 2005년, 전설적인 레이싱선수 마뉴엘판지오의 이름을 딴 파가니 존다 F를 발표했다. 그중 존다 F 클럽스포츠는 고성능모델로 메르세데스-벤츠 AMG의 7.3리터 12기통 엔진이 장착됐다. 최고출력은 650마력이며 최대토크는 79.4kg·m로 우수한 성능을 지녔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3.5초이며 시속 2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9.8초다. 최고속도는 시속 345km다.

존다 F 클럽스포츠는 전 세계에 25대 한정판매됐으며 가격은 약 20억원에 달한다.

   
▲ 파가니 존다 F 클럽스포츠 (Pagani Zonda F Clubsport)

8위 엔초 페라리 (Enzo Ferrari)

페라리 6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엔초 페라리는 페라리 창업자의 이름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노르드슐라이페에서 평균속도 시속 167km, 7분 25초의 기록을 세웠다.

2002년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됐으며 총 400대만 생산됐다. F1 기술이 대거 적용됐으며 버터플라이 도어 등 외관의 특징도 뚜렷하다. 6.0리터 V12엔진이 장착돼 660마력의 최고출력과 66.9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3.6초이며 시속 200km까지는 9.5초, 시속 300km까지는 26.1초가 소요된다.

   
▲ 엔초 페라리 (Enzo Ferrari)

9위 페라리 458 이탈리아 (Ferrari 458 Italia)

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페라리의 미드쉽 스포츠카인 458 이탈리아가 엔초 페라리의 뒤를 이었다. 평균속도는 시속 166km, 7분 28초의 기록으로 9위를 차지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4.5리터 V8엔진이 장착돼있으며 7단 듀얼클러치와 결합된다. 최고출력은 570마력, 최대토크는 55kg·m다. 마력과 토크가 다른 차량에 비해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지만 초반 가속력은 우수한 편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3.1초이며 시속 200km까지는 9.4초, 시속 300km까지는 32.4초가 소요된다.

   
▲ 페라리 458 이탈리아 (Ferrari 458 Italia)

10위 포르쉐 카레라 GT (Porsche Carrera GT)

포르쉐가 전통적인 디자인을 과감하게 버리고 제작한 카레라 GT가 평균속도 시속 165km, 7분 28초를 기록하며 TOP10 안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순위는 17위다.

약 8억원에 달하는 카레라 GT는 5.7리터의 V10 엔진이 장착됐다. 612마력의 최고출력과 62.3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3.5초이며 시속 200km까지는 9.9초, 시속 300km까지는 34.2초가 소요된다.

   
▲ 포르쉐 카레라 GT (Porsche Carrera G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