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세계선수권 우승 도전 좌절
YTN | 입력 2011.05.01 00:05
'피겨 여왕' 김연아가 2년 만의 세계선수권 정상 등극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민요 아리랑을 편곡한 새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오마주 투 코리아'로 전세계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 민요 아리랑의 잔잔한 선율이 흐르고, '피겨여왕'의 연기가 시작됩니다.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첫 번째 점프는 완벽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점프 트리플 살코에서 착지가 불안해 예정된 더블 토루프를 시도하지 못했습니다.
당황한 김연아는 세 번째 점프 트리플 플립에서도 점프 순간 실수를 범하면서 회전 없이 그대로 착지했습니다.
아름다운 레이백 스핀으로 마음을 가다듬은 김연아.
다시 아리랑의 슬픔이 얼음판을 감싸고, 김연아는 세 번의 점프와 트리플 러츠를 다시 선보입니다.
유연함과 강한 근력을 바탕으로 한 플라잉 싯 스핀.
그리고 점차 속도를 붙인 스텝 시퀀스가 슬픈 감정을 절정으로 이끕니다.
다시 울려퍼지는 아리랑 선율과 함께 김연아의 스파이럴이 이어지면서 아름다움은 절정으로 치닫습니다.
마지막으로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 점프를 연달아 뛰어오른 김연아는 특유의 환상적인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습니다.
'피겨 여왕'이 우리 나라 팬들에게 보내는 4분 간의 감사 메시지, '오마주 투 코리아'였습니다.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128.59점. 결국 합계 194.50점으로 일본의 안도 미키에 뒤져 2위에 머물렀지만, 아리랑 선율이 남긴 여운은 진하게 남았습니다.
김연아는 마지막 날 열리는 갈라쇼에 참석한 뒤 월요일 오전 귀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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