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피겨 김연아

‘즉위식 무산’ 그래도 오마주 투 김연아

바래미나 2011. 4. 30. 23:36

‘즉위식 무산’ 그래도 오마주 투 김연아

데일리안 | 입력 2011.04.30 22:25


김연아안도 미키에 이어 아쉽게 세계선수권 준우승에 머물렀다. ⓒ 연합뉴스

'피겨여왕' 김연아(21)의 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 아쉽게 물거품됐다.

김연아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 스포르트 아레나서 열린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8.59점을 기록, 총점 194.50점에 머물러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우승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일본의 안도 미키가 130.21점을 받아 총점 195.79점으로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안도 미키는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서 김연아에 0.33점 뒤졌지만 프리스케이팅서 역전을 일구며 총점에서 1.29점 앞섰다.

'오마주 투 코리아' 음악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검정색 산수화가 그려진 새 의상을 입고 차분히 연기를 펼쳐 나갔다.

첫 번째 점프였던 트리플 러츠-트러플 토룹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성공시킨 김연아는 하지만 트리플 플립 점프를 제대로 뛰지 못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룹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했고, 플라잉 싯스핀까지 완벽하게 처리하며 안정을 되찾아왔다. 특히, 자신이 강조했던 스파이럴에서는 아리랑의 선율에 맞춰 한국의 우아한 미를 전세계 피겨팬들에게 선보였다.

경기를 마친 김연아는 여유있는 표정을 지어보였지만 막상 점수가 발표되자 적지않게 실망한 모습을 내비쳤다. 그도 그럴 것이, 예술점수 부문에서 큰 점수를 받지 못한데다 가산점에서도 박한 점수를 부여받았기 때문.

한편, 김연아에 앞서 연기를 펼쳤던 안도 미키는 연기 초반 한 차례 점프 실수가 있었지만 이후 완벽한 점프 연기를 펼치며 김연아를 제치고 1위 단상에 올랐다. 관심을 모았던 아사다 마오는 트리플 악셀을 2번 모두 성공시켰지만 다른 점프에서 실수가 겹치며 172.79점에 머물러 6위로 처졌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