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 윌리엄(29)왕자와 케이트 미들턴(29)의 세기의 결혼식이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거행됐다.
29일 오전 11시(현지시각), 한국시각으로는 같은 날 오후 7시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한 케이트 미들턴은 지난해 2월 세상을 떠난 알렉산더 맥퀸의 수제자 디자이너 사라 버튼이 만든 흰색의 웨딩드레스와 다이아몬드 티아라, 투명한 베일을 착용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케이트 미들턴의 웨딩드레스부터 사소한 것 까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세기의 결혼식'은 1억파운드(한화 약 1800억원)의 비용이 들었다.
케이트 미들턴은 결혼식 하루 전 런던 고링호텔 스위트룸에서 묵었으며 호텔 측은 이날을 위해 15만파운드(2억 7000만원)을 들여 스위트룸 인테리어 공사를 마쳤다.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에도 몇 억원을 썼으며 300억원이 넘는 액수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결혼식 동선 주변에 5000명의 경찰 병력을 배치시켰다.
또 식장인 웨스트민스터사원 내부 단장을 위해 케이트 미들턴은 4톤에 달하는 단풍나무 6그루를 포함, 나무 가격만 5만 파운드(8900만원)를 지불했다.
이날 결혼식에서 윌리엄 왕자는 케이트 미들턴에게 왕실 전담 반지 제작사인 와츠키가 북웨일스 지역 클로가우 세인트 데이비드 탄광에서 채굴한 금으로 제작한 반지를 끼었다. 1시간 15분동안 진행된 결혼식을 마치고 두 사람은 '1902 스테이트 란다우'로 불리는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에 도착해 전통에 따라 발코니에서 키스하는 장면을 연출해 전세계에 낭만적 이벤트를 선사했다.
이후 두 사람은 오찬연회를 갖고 가족들과 함께 만찬을 즐겼다. 이날 결혼식 피로연에는 1병에 8.5파운드(1만 5000원)하는 결혼식 총 비용에 비해 조금 저렴한 영국 와인 '채팰 다운 화이트'를 준비했다.
모든 식순을 끝낸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은 왕실 숙소에서 첫 날밤을 보낸 뒤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며, 두 사람은 윌리엄 왕자가 군 복무 중인 웨일스에 신혼 살림을 차린다.
[결혼식을 올린 케이트 미들턴(왼쪽)과 윌리엄 왕자.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