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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실속이냐 성능이냐”

바래미나 2010. 9. 9. 00:04
 

PC “실속이냐 성능이냐”

파이낸셜뉴스|기사입력 2008-02-24 16:00 기사원문보기



‘아예 싸거나 아니면 다소 비싸더라도….’

국내 데스크톱 PC시장에 가격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학생이나 일반 기업이 주 고객인 100만원 미만의 보급형과 150만원 내외의 비교적 고가 제품의 판매가 증가한 데 비해 중가격대 제품은 오히려 판매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는 것.

이는 보급형 PC가 일상생활용으로 불편함이 없고 교체욕구를 가진 소비자들은 아직 쿼드코어가 장착된 모델이 없는 노트북보다 상대적으로 고사양인 데스크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 원인이다.

삼성전자의 평균가격 90만원대 보급형 모델인 MZ68은 작년 출시 이후 월평균 1만3000대 판매되었으나 올해 들어 월 1만7000대로 크게 늘었다. 또 140만원대의 MZ70은 지난달 약 2000대가 팔려 지난해보다 10% 이상 증가했다. 반면에 110만원대의 중가격 모델인 MV70은 지난해 출시 이후 매월 6000여대가 팔렸으나 올해 들어 5000대 수준으로 줄어 들었다.

LG전자의 경우도 110만원대인 블랙피카소 시리즈 A10은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면 60만원대인 T15는 35%가량 차지하고 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의 매출 비중이 높다는 얘기다.

삼보컴퓨터의 80만원대 드림시스 ERWT는 지난해 12월 3000여대씩 나가다가 올 1월 4000대씩 팔리고 있다. 또 드림시스 MFWT는 쿼드코어 바람을 타고 월매출이 2배 이상 껑충 뛰고 있다.

이처럼 국내 PC업계의 데스크톱 매출이 눈에 띄게 신장되는 것은 올 초부터 겨울방학 판촉 이벤트를 대폭 강화한 게 가장 큰 원인이지만 이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의 기종 선택 기준도 어중간한 가격대보다 실속 위주의 저가형이나 업그레이드된 고가형에 몰리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컴퓨터 판매 대리점 관계자는 “저가의 중국산 조립 PC가 넘쳐나면서 메이커 PC들의 가격대도 점차 내려가고 있다”며 “윈도 비스타의 보급과 고화질(HD) 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증가로 고급 사양을 찾는 소비자도 꾸준히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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