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가 끝나고 허전한 들녘 그자리에 하얀 눈발이 쌓이는 겨울이면
진수성찬이 기다린 것도 아니요
밥 물이 끓어 넘치고
그리웠던 그날들을 고향에 남겨놓고
하얀 눈이 지붕으로 장독대로 소복히 쌓인 아침
석양은 하얀 설원을 잠시나마 뜨겁게 어루만져주고
명절에만 먹을수밖에 없었던 쌀로 만든 긴 가래떡
이렇게 가래떡이 나온다는 사실도
여름에 지어 놓았던 옥수수 한되 가져가고
그런 날들이 그리운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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