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좋은 이야기-

(혼자 있을때 - 海島 이우창시인님)

바래미나 2010. 6. 23. 23:13

 (혼자 있을때 - 海島 이우창시인님)


 혼자 있을때

海島(이우창)~~~ 많은 꽃들이 하늘을 부러워 하고 있다 높이 올라 모두에게 얼굴을 보여 쳐다보게 만들고 있다 그 손에 가까이 꽃잎을 들려 보내지만 잠간의 숨소리에 바람을 만난다 빈손이 된 꽃가지에 손님을 맞는다 은은히 풍기는 그녀의 향기에 눈길을 돌린다 작게 만져주는 부드러움에 고개를 숙인다 언제나 같은 체온으로 나를 위로해주어 잎만 무성한 내 이름을 씻어주고 있다 언제나 기다림에 익숙한 발걸음이 오늘도 오래도록 귀 기울여 만남을 예시하고 있다 꽃밭이 있기에 무색하지 않은 몸짓을 감추워 웃음만 기억 되게 기다리고 있다 혼자 이기에 더 빨리 기억을 찾아내어 만남을 만들어 미쳐 접지 못한 꽃가에 기대어 나머지 봄의 이슬을 적시어 길게 그리움에 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