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좋은 이야기-

백목련/류인순

바래미나 2010. 4. 8. 23:45

 


    백목련
    글: 류인순

      겨우내
      단한 껍질로 무장하고
      봉긋한 젖가슴 누가 볼까
      수즙은 색시처럼 도리질하더니

     

      네 마음의 빗장을
      춘풍이 열었구나

     

      밤사이 남몰래
      뽀얀 속살 드러내고
      봄의 전령사 되어
      우아한 모습으로 미소 짓고 있네

     

      정녕 신비로다
      순백의 눈부심이여
      고운 너의 향기에 취해
      내 발길 어이 돌릴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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