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결산] 한국, 종합 5위 '역대 최고 성적'…메달 편중 마감
이데일리 | 이석무 | 입력 2010.03.01 08:52 | 수정 2010.03.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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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금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진 가운데 한국선수단은 캐나다, 독일, 미국, 노르웨이에 이어 종합 5위라는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종전 최고인 2006년 토리노 대회(7위. 금6 은3 동3)의 성과를 뛰어넘는 결과였다. 금메달 수가 아닌 메달 수를 합산한 순위에서도 7번째에 이르는 최고의 결과였다.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쇼트트랙에만 집중됐던 금메달이 다양한 종목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한국은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이래 지난 대회까지 금메달 17개, 은메달 7개, 동메달 7개 등 총 31개의 메달을 땄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나온 은메달 1개(1992 김윤만 남자 1000m)와 동메달 1개(2006 이강석 남자 500m)를 제외하면 모두가 쇼트트랙에서 나온 메달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쇼트트랙 외에도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에서 처음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올림픽 역사상 한 대회에서 스케이트 3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는 첫 국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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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김연아의 금메달은 한국 스포츠 역사를 완전히 다시 쓰는 쾌거였다. 김연아는 이번 피겨 여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세계최고점수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점인 228.56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의 환상적인 연기에 전 세계가 주목했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각종 외신과 전 세계 방송은 김연아를 '피겨여왕'으로 칭송하며 감탄사를 잇달아 연발했다. 심지어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조차 "딸과 김연아 얘기를 하느라 잠을 설쳤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쇼트트랙에서 각종 불운이 겹쳐 애초 목표에 미치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여자팀은 올림픽 정식종목에 채택된 이후 처음으로 노골드에 그쳤다. 하지만 이정수가 2관왕에 오르는 등 젊은 선수들이 온 힘을 다해 세계최강 자존심을 지키는 데는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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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피겨에서 김연아와 함께 출전한 최연소 대표 곽민정이 13위에 오른 것도 주목할 사건이었다. 그밖에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스키점프,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스키 등 다양한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주목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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