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역사 속으로의 단편

우리 나라에 원래 왕족이었던 성씨와 사라지게 된 이유?

바래미나 2010. 2. 7. 00:57

[1] 부여의 해씨[解]
북부여 해모수, 동부여 해부루의 해씨는 아마 고구려건국과 고구려의 부여 병합으로 인해 고씨[高]로 흡수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저의 생각이지만,
백제에도 백제 귀족중에 해씨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백제 멸망과 함께 사라졌죠. 아마 현재 백제의 후손이라 자체하는 전씨[全]로 흡수된 것 같습니다.

[2] 고구려의 고씨[高]
사실, 이견이 있지만 공식적으로 고구려의 후손인 고씨는 현재 지구상에 없다고 합니다. 현재 한국의 고씨는 제주 고씨에서 갈라진 분파입니다. 멸족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백제의 후손들이 대부분 전씨[全]로 남은 것처럼, 고구려의 후손들은 대부분 강씨[姜]로 남았습니다. 제 생각엔 강씨로 흡수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두 씨족은 현재 한국에서 각각 100만을 헤아리는 거대 종족이 되었습니다.
현재 모든 全, 姜을 성으로 사용하는 한국인은 모두 백제, 고구려 후손으로 봐야 겠죠.

[3] 백제 부여씨[扶餘]
백제의 왕성인 부여씨는 백제가 망하고 부여 서씨[徐]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4] 신라의 왕성[金, 朴, 昔]
석씨는 비교적 인구가 적지만 신라계 김씨[김해 김씨가 아닌 김씨 대부분]와 박씨를 합치면 천만을 헤아릴 것입니다. 한국의 성씨중 김이박이 거의 절반의 인구를 차지한다고 하니 멸망한 나라 왕족 중에 엄청 번성한 셈이죠. 아마 경순왕 김부가 고려에 귀의하고 고려왕족대우를 받았기에 멸망한 나라의 왕족이지만 번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5] 가야의 왕성 -김해 김씨[金], 김해 허씨[許], 인주 이씨[李], 文
인주 이씨나 문씨는 김해 김씨에서 갈라져 나간 분파입니다. 김해 김씨야 말로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끔찍한 초거대 종족입니다. 한 사람[김수로]의 후손이라 자처하는 후손이 500만을 헤아리는 예는 인류 역사상 초유의 일이죠. 종교가 아니면서 500만의 후손들이 2000년전에 죽은 조상과 1500년전에 망한 나라를 기리면서 김해시에 모여 제사를 지내는 일은 그야말로 특종감이죠. 물론 TIME지같은 외국 잡지에 소개된 적도 많죠. 인류 역사이래로 가장 번성한 왕족이지요.

[6] 고려의 왕성[王]
조선시대의 박해를 피해 김(金), 전(田), 옥(玉)으로 고쳤다고들 전해지지만, 세종대왕시대에 고려왕실의 보존과 고려왕실에 대한 제사를 국가에서 주관하면서 고려왕족에 대한 대우가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때 이렇게 성을 바꾸고 피해다닌 왕씨가 본래의 성으로 환원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오늘날 전(田), 옥(玉)씨는 왕씨와 무관하다고 봐야 겠죠. 전(田)씨는 중국에선 왕족의 후손입니다. 과거 전국시대 제나라(齊) 왕성이지요.

[7] 후삼국의 왕성[甄, 李]
후삼국시대 태봉국황제 궁예는 신라왕자출신이고, 그 후손들도 각각 광산이씨(光山李氏)로 남아 있습니다. 견훤의 후손으로 견씨[甄]가 있으며, 탤런트 견미리씨가 견훤의 후손이지요.

[8] 발해의 왕성[太]
발해시조 대조영의 후손으로 대씨[大]와 태씨[太]가 현재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씨는 만나본 적이 없고, 태씨는 현재 돌아가신 영화배우 태민영씨[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 어른 한병태역]가 있습니다.

[9] 서촉왕[西蜀]의 후손[明, 昇]
중국 원나라말기 중국은 그야말로 혼란의 시대가 됩니다. 흔히 무협지의 배경이 되는 강호의 시대이지요. 그때 과거 유비의 촉한(蜀漢)이 있었던 중국 쓰촨[四川]지방에 "명옥진"이란 사람이 촉나라를 세우고 천하통일을 꿈꿨으나 아들 "명승"이 임금으로 있을때, 동쪽의 영웅 주원장[명태조]에게 피하여 왕족들이 모두 고려로 귀화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후손들이 시조 명승의 성과 이름을 따라 각각 명씨[明]와 승[昇]씨로 남아 있다고 합니다. 명씨는 탤런트 명세빈, 명계남씨가 있고, 승씨도 주위에 한 사람 만나 본 적이 있습니다.

[10] 마지막으로 조선왕의 후손
방계 전주이씨는 엄청 번성하였지만 직계 고종과 순종의 후손은 완전 왕따 당한 이상한 종족이지요. 방계로 이승만은 대한민국의 왕이 되었고, 지금도 대한민국 제2의 종족으로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직계 이은씨는 일본에서 돌아가셨고, 이강씨는 전 재산이 몰수 당하고 달동네에서 1970년 비참하게 돌아가셨고, 황손 이구씨는 현재 종묘를 관리하며, 종묘제례에세 제주(祭主)의 일을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석씨는 먹고살기 위해 가수활동을 하시다가 외국으로 이민가셨고, 현재 귀국하셔서 전주에서 살고 계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