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말 할수 있으랴 / 芝山 이민홍 시인님)
魯郡 동쪽 石門에서 杜甫 아우와의 이별
이별 아쉬워 벌써 술 취해 며칠인가?
산에 오르고 물가 연못가에 이르러 누각을 두루 다녔다
어찌 말할 수 있으랴 석문의 岐路에서
다시금 술 항아리 열릴 날 있을 거라고...
가을은 줄어든 泗水물에 출렁거리고
멀리 동해 바닷빛은 조래산을 감싸 아름답구나
가을바람에 날리는 쑥대잎 처럼 멀리 헤어지게 되었으니
어찌 되었든 지금은 숲 속에서 잔이나 기울이세
唐나라 연보 天寶 3년 744년 4월
두 개의 巨星 李白과 杜甫가 처음 만났다.
이백의 나이 45세 두보는 34세였다.
이 시는 두보와 이백이 山東省 일대를 두루 돌아다니다가
그 지역 노군일대의 동쪽 석문에 이르러 두보와의 헤어
짐을 못내 아쉬워 詩仙께서 詩聖,杜甫에게 지어준
五言律詩형식의 애틋한 이별의 노래다.
여러분은 이 시를 음송해보고 이 시가 바로
친구 간의 우정을 진실하게 가르쳐주는구나 하는
共鳴을 얻을 것이 틀림없으리라 拙人은 생각해본다
따라서 우정의 텍스트북으로 삼아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拈花微笑란 불가의 말씀 그리고 또 不立文字의 以心傳心이란
말씀처럼 이 두 사람은 11살의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헌심탄회한 친구가 되었다. 역사는 말하고 있다.
淸말기 聞一多라는 유명한 시인이 말하여 이르기를
"우리 중국역사상 詩聖과 詩仙의 만남, 이만큼 중대하고
신선한 만남은 없었다.
이것은 푸른 銀河에서 태양과 달이 충돌한 것보다
더욱 중대한 만남이었다."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이 말을 잘 음미해 보시길...
-이민홍의 고전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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