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우주센타

나로호, 단계별 성공 관건은?

바래미나 2009. 8. 18. 23:46

나로호, 단계별 성공 관건은?

MBC | 입력 2009.08.17 23:42 | 수정 2009.08.17 23:48

 


[뉴스데스크]

◀ANC▶

발사 초읽기에 들어간 나로호의 성패는 단 9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결정됩니다.

발사 성공을 위해 넘어야 할 고비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송양환 기자입니다.

◀VCR▶

첫 고비는 발사 직후입니다.

나로호를
하늘로 밀어 올리는 추진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나로호는 그 자리에서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동안 각국이 겪은

우주발사체 실패 원인의 66%가

추진시스템 결함 때문이었습니다.

일단 발사에 성공하더라도

궤도에 오르기까지 540초 동안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다음 고비는 발사 33초 뒤,

상공 2.5킬로미터 지점에서 찾아옵니다.

수직으로 솟구치던 나로호를 기울여

일본 남동쪽으로 방향을 돌려야 하는데,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되면,

최악의 경우 안전을 위해

나로호를 원격 폭파시켜야 합니다.

발사 55초 뒤 나로호는

시속 1700킬로미터로

음속을 돌파합니다.

이 때 높은 압력이 가해져

또 한 번 폭발 위험이 있지만

현재 기술로는 무난히 견딜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비행 전체에서 가장 큰 고비는

발사 215초 뒤에 다가옵니다.

나로호에서 과학기술위성을 감싸고 있는

상단부 덮개가 떨어져 나가고,

1단 로켓이 분리되는데

이 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INT▶ 이창진 교수/건국대 항공우주정보공학과

"2단 추진력으로 진행하고 있던

상단 엔진이 위성을 궤도에 밀어 넣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런 상당히 좀

위험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기술적 요소에 앞서

선결돼야 할 게 발사 당일

나로 우주센터의 날씨입니다.

발사궤적 반경 20km 내에서

낙뢰가 발생하거나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불면

발사 일정 자체가 취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발사를 이틀 앞둔 이곳 우주센터에는

오전 한 때 갑자기 비가 내려

발사체 이동이 늦춰지기도 했습니다.

발사 당일 날씨 예측도

아직은 확실치 않아

우주센터 전체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나로 우주센터에서 MBC 뉴스 송양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