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의 남쪽 450km떨어진 작은 마을에는 굉장히 인상적인 마을 Matmata가 자리잡고 있다. Matmata는 세상에서 가장 큰 지하마을이다.
Matmata마을이 왜 지하에 자리잡게 되었는지에 관한 자료는 없다. 다만 이 마을에 생길 무렵에 관한 전설이 남아 있는 것이 전부이다. Matmata가 태어나자마자 포에니 전쟁이 일어났다. 로마는 이집트의 두 부족을 보내 이곳의 땅을 정복하라고 명령했다. 강한 무기와 잘 정비된 군사체계를 가졌던 이 두 부족에게 이곳 사람들은 힘없이 죽어갔다. 그들은 살기 위해 사막으로 도망쳤고, 땅 밑에 마을을 건설했다. 땅 밑에 건설된 지하마을은 이집트의 두 부족이 찾아낼 수 없도록 잘 변장되어 있었고, 밤이면 남자들은 침공자들을 공격하며, 게릴라전을 유도했다.
또 다른 이야기는 아주 먼 과거로 돌아간다. 약 70000년전 그들의 선조들이 이곳으로 이주했을 당시, 그들은 뜨거운 태양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은 태양을 피해 지하에 마을을 건설했고, 지상과는 복잡한 미로를 만들어 연결시켰다. 온도차가 심한 아프리카에서 지하 마을은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줬다.
하지만 가장 놀라운 사실은 이 마을이 발견된 것은 1967년이라는 것이다. 이 마을이 만들어진 것은 적어도 1000년전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마을은 1967년까지 숨겨진 체 1000년이 넘는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다. 발견이라고 표현했지만 확실히 그 말에도 차이가 있다. 1967년 이 지역에서는 유래없는 폭우로 인해 홍수가 발생했다. 이 지역 일대는 홍수피해로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었다. Matmata마을 또한 그 홍수로 인해 지하의 마을은 거의 침수되고 말았다. Matmata마을의 대표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마을을 떠났다.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고 여겨져왔던 지역의 원조 요청이 있었고, 그것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마을이 발견된 것이다.
홍수피해로 인해 Matmata마을의 대표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면 이 마을은 지금도 땅 속 깊은 곳에서 세상과는 단절된 체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현재는 그 홍수로 인해 거의 대부분의 지하마을의 형체는 사라졌다. 사람들은 지상에 마을을 건설하고 살아가고 있으며, 남아있는 지하마을은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지금 이 지역은 약 100채의 마을이 지상에 건설되어 있으며,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