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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중에 누리는 작은 행복 - 雪花 박현희님)

바래미나 2009. 5. 17. 01:04

(일상중에 누리는 작은 행복 - 雪花 박현희님)

    일상 중에 누리는 작은 행복 / 雪花 박현희
    지난밤에는 천둥 번개가 요란하더니
    오늘 아침은
    맑게 갠 파란 하늘이
    눈이 시리도록 유난히도 곱습니다.
    개나리며 벚꽃으로 시작한
    화려한 봄꽃의 향연이 채 끝나기도 전에
    화단에 곱게 핀
    울긋불긋 철쭉이며 영산홍으로
    마음마저도 환해지는 포근한 봄날입니다.
    연둣빛 새 옷으로 곱게 갈아입은
    가로수 단풍나무와 은행나무로
    싱그러움이 넘쳐나는 젊음의 거리에는
    가벼운 옷차림의 재잘거림이
    참으로 정겹기만 합니다.
    눈코 뜰새 없이 지나가는 바쁜 일상이지만
    가끔은 혼자 앉아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고
    따끈한 차 한 잔을 마주하며
    잠시나마 휴식을 통해
    마음의 평화와 기쁨을 맛볼 수 있음은
    이 또한 하루를 살아가며 누리는
    작은 행복이 아닐는지요.
    소박한 삶이지만 가진 것에 만족하고
    차 한 잔의 여유와 함께
    일상 중에 누리는 작은 행복을 맛보며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 속에서
    오늘 하루도 살아 숨 쉬고 있음에
    은혜롭고 감사한 마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