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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TV 개국특집 '한국문학 번역가'

바래미나 2009. 4. 24. 02:03

아리랑TV 개국특집 '한국문학 번역가'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아리랑TV는 개국 13주년 특집으로 4부작 '한국문학 번역가(Word Odyssey)'를 3~6일 오후 8시30분에 방송한다.

아리랑TV와 한국문학번역원이 공동기획한 이번 4부작은 한국문학을 번역하는 외국인 번역가 4인으로부터 한국을 사랑하게 된 이유와 한국 문학의 우수성 등에 대해 들어본다.

3일에는 재일동포 안우식 교수(일본 오비린 대학)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한국문학을 일본에 소개한 1세대 번역가이자 일본 내 한국 문학 최고 권위자인 안 교수는 젊은 시절 "한국에도 문학이 있습니까?"라는 한 일본 문인의 굴욕적인 질문에 충격받아 한국문학을 일본에 알리는 데 40년을 바쳤다.

지금껏 170여 편을 번역한 안교수는 "번역은 가장 무서운 비판"이라며 "독자 한 명 한 명을 이해시키기 위해 작가가 올바른 단어를 썼는가 하는 일차적 검수를 바로 번역가가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4일에는 '경주 남산', '한국의 문화코드 열 다섯 가지'를 스페인어로 번역한 스페인 번역가 안토니오 도메네크 씨를 소개한다.

스페인 카탈루냐 오베르타 대학 교수이자 인류학 박사인 그는 한국에서 종교학을 공부하다가 한국인 아내를 맞으면서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5일에는 '태백산맥'을 5년에 걸쳐 불어로 번역한 조르주 치겔마이어-변정원 씨 부부(사진) 편이 방송된다.

'태백산맥'의 프랑스판 출판을 앞두고 소설의 배경이 된 벌교를 찾은 이들 부부는 "문학 번역작업은 결혼과 같다. 서로의 문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6일에는 '춘향전', '홍길동전', '구운몽' 등 한국 고전문학 번역에 몰두해 있는 이탈리아 나폴리 동양학 대학 마우리초 리오토 교수를 소개한다.

현재는 '왕오천축국전' 번역 작업 중인 그는 "한국문학과 문화를 연구하기 위해 늘 새로운 여행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