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암생명공학연구원 밝혀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2004년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인간 복제 배아줄기세포(1번 줄기세포)가 호주 특허청에
등록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교수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21일 “호주 특허청이 5월 18일 인간 복제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특허 등록을 결정
하고 6월 12일 이 사실을 인터넷에 공고한 뒤 3개월간 이의 신청을 받았다”며 “호주 특허청 본청에는 이의가 접수되지 않았고,
지청의 이의 신청 여부는 23일 공식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암연구원은 “특허청 지청에 이의 신청이 접수되는 전례가 드물어 곧 등록증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이미 등록비용까지 납부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신청된 ‘배아줄기세포주 및 이의 제조방법’ 특허는 현재 특허등록번호(제2004309300호)가 발부된
상태. 발명자는 황 전 교수를 포함해 19명이지만 발명자 지분은 100% 황 전 교수가 갖고 있다.
수암연구원 측은 “특허 등록이 끝나면 인간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나 신약 개발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대해
기술료를 받을 수 있다”며 “복제양 돌리 특허와 맞먹는 원천기술”이라고 주장했다.
황 전 교수팀은 인간 복제 배아줄기세포에 대해 2003년 12월 한국 등 11개국에 국제특허를 출원해 현재 호주 외에 캐나다,
유럽연합(EU), 러시아, 중국 등에서 심사의견을 받고 답변을 제출한 후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임소형 동아사이언스 기자 sohy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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