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좋은 이야기-

(바람아 잠들어라 - 秋水/정 광 화님)

바래미나 2009. 2. 24. 23:35

(바람아 잠들어라 - 秋水/정 광 화님)


 
               

    바람아 잠들어라 秋水/정 광 화 덧없이 들고나는 바람소리 골 깊은 마음 사납게 일어설 때 외로움은 토사된 구정물처럼 짙은 것 고독의 잎 새는 진하고 아리다 휘청거리는 마음을 다잡아 보지만 가끔은 거울 속을 비친 얼굴을 보며 삶의 동행자처럼 밀려드는 긴 한숨은 빈 나뭇가지에 헛헛함 그 것이다 마음 한쪽이 뻥 뚫려 허허할 때 가라앉은 호흡을 하얗게 말리며 문득 자리 잡은 깊은 함정에 빠져든 듯 몸 전체가 고요한 바다에 빠져 헤맨다.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은 하늘 수많은 남은 이야기 빗금으로 그어질까 외로움 흐느적대며 기억의 폐인이 되어 마음 밭 깊은 곳에 바람소리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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