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추석/이효녕
돌아가는 세월 앞에 높이 떠서
웃음 내미는 한가위 둥근 보름달
가을의 들판은 빈 들판이 아니라서
한가위 날까지 가득 채우는 동안
귀향 열차의 흩날리는 기적소리
송편 빚던 어머니 손길 멈추시고
자식 기다림을 더하신다
따가운 가을 햇살아래
깊이 팬 주름 진 얼굴로
며칠 동안 들판에 나가셔서
돈부 알갱이 햇볕에 고루 말려
푹 고아 떡고물 만드시고
고향 뒷동산 밤나무에서 아람 밤 주워
송편 속을 만들어 솔향기 가득한
송편 쪄내시며
자식을 기다리시는 어머니
마음으로 타오르는 사랑의 불씨로
둥그런 보름달 만드시는가
어쩔 수 없이 흘러간 세월
외로운 삶의 변방에서 자식들 돌아와
고향의 마루에 걸터앉아
넉넉한 마음으로 보름달 바라보며
어머니 가슴속에 진하게 밀려오는
지난 이야기 도란도란 나누면
어머니 사랑은 탐스럽게 익어
애달픈 열매로 맺히고
어머니 손을 살며시 잡으면
가슴에서 익어나는 어머니 사랑
마음 넘치는 넓은 은총으로
징처럼 찌잉 가슴 울리는가
재료 │ 다진 마늘 ½큰술, 들기름·국간장 2큰술, 다진 파 ¼대, 양지머리 육수 ½컵
마무리 양념 │ 참기름 ½큰술, 깨소금 1큰술
볶음 나물 재료 공식
나물의 종류에 따라서
사용하는 양념의 종류도 달라진다.
보통 시금치나 콩나물처럼 데쳐서
소금으로 간하는 나물과 달리
묵은 나물은 삶아서 불린 다음
볶아서 간장으로 간하는 것이 특징이다.
호박이나 고사리, 토란대, 가지 등을 말려서
만드는 오가리 나물의 경우에는
쌀뜨물에 담갔다가 그 물을 이용하여
그대로 삶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물을 여러 번 바꿔가며
헹궈 아린 맛을 없애야 제대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오가리 이외에도 우거지, 고사리, 도라지 등
깔끔한 맛과 달리 구수한 맛을 낼 수 있는
나물을 만들 때 볶음 나물 공식을 활용하면 좋다.
볶음 나물 기본 양념
묵은 나물을 볶을 때 국간장을 사용하면
칼칼한 맛의 나물을 만들 수 있다.
국간장으로 양념을 하면
소금을 넣지 않아도 간을 맞출 수 있으며
묵은 나물의 아린 맛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나물을 볶을 때는 양념에 미리 버무려
밑간이 배도록 한 다음 볶아야 맛이 골고루 밴다.
이때 양지머리 육수를 부어서 끓이듯 볶으면
부드럽고 깊은 맛의 나물을 만들 수 있다.
재료 │ 간장·다진 파·배즙 2큰술, 후춧가루 ⅛작은술, 참기름·설탕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마무리 양념 │ 꿀 ½큰술, 잣가루 1큰술
산적 재료 공식
추석 상에 적을 올릴 때는 보통 어적과 함께
쇠고기와 닭고기 등의 육류를 사용한다.
이때 쇠고기는 기름기가 없는
우둔살 등의 부위를 도톰하게 저며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닭고기는 통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너무 큰 닭보다는 작은 영계를 사용해야
잘 익으며 맛도 퍽퍽하지 않다.
쇠고기는 물에 담그지 않고
종이타월에 얹어 핏물을 흡수하는 것이 좋다.
닭고기는 흐르는 물에 내장 부분을
말끔하게 씻어낸 다음 껍질 안쪽에 있는
기름까지 다 떼어내야 한다.
또한 육류는 간이 잘 배지 않으므로
기본 양념에 담가 재료에 따라
30분에서 1시간 정도 재워둔 다음 사용해야 한다.
산적 기본 양념
추석 상에 올리는 고기 적을 만들 때는
보통 달콤하게 간을 한다.
먼저 간장과 설탕의 비율은 2:1로 하는 것이 좋으며
고기의 연육작용을 위해 배즙이나 사이다 등의
양념을 추가로 넣어주어야 한다.
기본 양념에 재우기 전에 쇠고기에는 청주를,
닭고기에는 청주와 생강즙을 발라
먼저 누린내를 없애는 것이 좋다.
잣가루와 꿀은 마지막 단계에서 사용한다.
고향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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