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음악 편지

풀꽃 반지

바래미나 2008. 6. 19. 15:05
      풀꽃 반지 풀빛 동산 가득히 탐스런 함박웃음 크림색으로 피어나 한나절 동심에 핀 소박한 맹세 풋풋한 사랑의 예물 '풀꽃 반지' 무리지어 핀 파란 웃음 따라 지나온 푸르던 날 뛰놀던 정겨움 풀꽃 반지 하나가 나를 깨운다 -옮겨온 글- 베개인 뒤의 6월의 햇살은 쏟아 진다는 표현이 맞겠지요 여름과일이 상큼하게 제맛을 잉태하기에 좋은 날 눈부신 아침햇살은 삶이 이토록 아름다운 날이구나. 괜히 기분 좋아지는 하루시작입니다 어젯내린 비바람에 늘 다니던 오솔길의 네잎크로바 무리들은 무사할까 넓게 무리지어 날마다 중년을 동심으로 끌고가려 안간힘 쓰던 네잎크로바가 오늘은 어떤모습으로 반겨줄지 마음은 벌써 등산로의 네잎크로바 무리들에게로 달려갑니다 먼저 피어나 퇴색되어가는 모습마져 아름다워 꽃향기 사라져 가는 모습조차 널 닮고 싶었던 날도 있었는데 며칠전 중년 여인들을 무리진 너의 고운 자태에 못이겨 깔깔거리며 뒹굴에 만들더니 지난 시절속에 흠뻑빠진 중년의 마음은 크림색 너의 몸뚱아리 몇가닥을 잘라 손에끼고 목에걸고 한동안 소란을 피워 그모습이 마치 어린아이 같았어! 네잎크로바 너의 무한정 추억의 향기를 잉태한 빛깔은 크림색 꽃송이였고 앙팡진 파란색 네잎은 행운을 안겨 준다던 속설때문에 첫사랑에 울먹이던 연인들을 너의 무리진 모습을 찾아 주고받은 꽃반지에 어설픈 언약도 무수히 들었겠다 모든것 변해가고 소녀의 모습은 중년으로 끌고 간 세월속에 묵묵히 지켜온 변하지 않는 네잎크로바의 매력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우리주변에 널부러져 있어 잊고 살다가도 문득 떠올라지는 첫사랑이 그리워지면 나눠 가졌던 풀꽃반지가 떠올라 무리진 네일크로바앞에 살포시 앉습니다 가난한 연인들의 풋사랑이 익어갈때쯤 풀꽃반지 끼워주며 마주앉아 행복했던 기억 값비싼 보석보다 너의 향기반지가 이만큼 지난 중년들의 가슴에 더 아롱지게 새겨졌습니다 첫사랑 그 소년이 생각나 쏟아지는 햇살 속으로 미소 한자락에 싫어보냅니다 ♬꽃반지 끼고/은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