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멀리가는 산행계획을 세웠다가
반가운 손님들 때문에 가까운 아차산, 용마산을 다시 찾았습니다.
항상 거무튀튀, 푸르죽죽한 사내들만의 산행이,
이번 주에는 붉은색, 분홍색이 첨가된 화려한 산행이 되었습니다.
이영옥, 동정애 친구가 합류하여 식탁도 화려해졌습니다.
더덕을 정성스럽게 다듬어 양념장과 함께,
2년 묵힌 모과주까지........
약 먹는다는 핑계로 술 냄새도 멀리하던 무림고수와 지우지도
모과주는 약이라면서 입맛다셔가며 마셨습니다.
" 영옥아~ 고마워~~"
두 여학생(?) 때문에 더욱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
"지난번 거제, 해남 갔을 때 수고 많았어. 고마워"
"뭐 그깐 걸 갖고..... 쑥스럽게..... 괜찮아...."
"야! 얼굴 좀 들고 올라와! 한장 찍게....."
밑에서 누군가가... "너 배에 가려서 사진 나오겠나?"
"휴~ 좀 쉬었다 가자"
"그런데 무림고수, 쟤는 뭐하는거야?"
"벌써 작업걸었나 봐, 재주도 좋아~"
"무림고수 머리가 새까마니까 영계인 줄 아나 봐"
"쟤는 원래 저래, 쟤하고 놀지 마"
아차산 중턱에서 팔당대교 방향으로 바라본 한강
아차산 골짜기에 숨겨놓은 "태왕사신기" 촬영 세트장
"무림고수, 너는 그 나이에 배도 안 나오고.... 몸 관리 참 잘했다"
"작업의 정석, 첫번째가 배 나오면 안되는 거야"
우리 친구들은 엉덩이도 예뻐~
"아유~ 힘들어.... 그래도 내가 상일이 보다는 빨리 왔지?"
"정애가 준 사탕 맛이 꿀 맛이네"
"야~ 사탕껍질은 이렇게 함부로 버리면 안되지~"
"어이 씨... 되게 뭐라 그러네. 내 껍질은 내가 갖고 있는데 그건 누가 버린거야?"
"무스탕이 먼 산 바라보는 것 좀 봐..."
"무림고수, 넌 늙지도 않는다. 부럽다"
"철이 덜 들어서 그래"
"상동에 나물 뜯으러 간다고...?"
"언제 가는데...?"
아차산에서 본 '어린이대공원'이 있는 동네
용마산에서 내려다 본 면목동, 병수네 동네.
멀리 도봉산이 보이네....
"그건 뭔데?"
"응... 이건 군용 우의인데, 밥 먹을 땐 식탁으로 쓰기도 해...
전쟁터에서는 전사자가 생기면 이걸로 시체를 싸기도 하고.."
"에이~ 식탁 펴랬더니 별 소릴 다 하네... 밥 맛 떨어지게...."
맛있는 점심시간
무스탕 : "난 우리집 김치 싸왔어, 묵은지야"
무림고수 : "집에서 안 싸주니까 훔쳐왔지..?"
"항상 쓰레기는 나보고 치우래.... 씨...."
"딱 어울린다, 얘..."
하산하기 직전 기념사진 한장, "묵은지~"
'-산행 사진--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한마음 걷기대회 (0) | 2008.05.27 |
---|---|
[스크랩] 병문이의 귀국신고 (0) | 2008.05.27 |
丁亥年 太白山 2007-04-29 (0) | 2008.02.26 |
丁亥年 太白山 野生花 2007-04-29 (0) | 2008.02.26 |
관악산 연주암 (0) | 2008.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