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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포스티노(Il Postino ; The Postman, 1994 / 이탈리아)

바래미나 2008. 5. 10. 01:39

                                           일 포스티노(Il Postino ; The Postman, 1994 /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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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ll #2

 

still #3 

 

 

still #4 

 

시인이고 싶게 하는 영화다.

나, 또 울어도 되는가?

poster #2 


"뭐라고 하셨죠?"

"은유 말이야!"

"그게 뭔데요?"

"은유? 은유란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말하고자 하는것을 다른 것과 비교하는 거야."

"시 쓰실 때도 그러시나요?"

"그럼 물론이지."

"예를 들면요?"

"예를 들어, 하늘이 운다고 하면 그게 무슨 뜻이지?"

"비가 오는 거죠."

"맞았어.그런게 은유야."

"그렇군요. 간단하네요. 그런데 왜 이름이 그렇게 어렵죠?....

"선생님의 시 중에서 이 구절이 맘에 들어요."인간으로 살기 힘들다."

저도 그럼 느낌이 있었는데 표현을 못했거든요. 정말 맘에 와 닿았어요.

그런데 왜 "이발소에서 담배를 피우며 살인을 외친다"고 썼죠?"

"난 내가 쓴 글 이와의 말로는 그 시를 표현하지 못해. 시란 설명하면 진부해 지고 말아.

시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감정을 직접 경험해 보는 것뿐이야."



"어떻게 시인이 되셨어요?"

"해변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서 주변을 감상해 보게."

"그럼 은유를 쓸수 있게 되나요?"

"물론, 틀림없이!"





섬에 바다가...



바다가 너무 많다.



바다는 육지를 넘나들며



좋다고..아니 싫다고..



오지 말라고 말을 한다.



푸른 물, 거품, 파도가



싫어, 싫어 하면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바위에 부딪히며



난 바다야, 바다야 반복하지만



바위는 들은 척도 안한다.



그러자 일곱 초록 바다의 일곱 마리 초록 호랑이의



일곱 개의 초록 혓바닥으로



만지고, 키스하고, 핥아주고..
가슴을 두드리며 반복해서 자신의 이름을 부른다..



어떤가?



이상해요



이상하다니 무슨 뜻이야?



무서운 비평가로군..



아뇨, 시가 아니라요..



이상한 것은...
말씀하시는 목소리가 이상하다구요..



느낌이 어땠는데?



모르겠어요..



단어가 왔다갔다 하는 것 같아요.



바다처럼 말이지?



예, 맞았어요..



바다처럼요..



그건 운율이라는 거야..



멀미까지 느꼈어요..



그건...



마치..



배가 단어들로 이리저리 튕겨지는 느낌이었어요..



배가 단어들로 튕겨진다고?



...



방금 자네가 한 말이 뭔지 아나?



아뇨, 뭔데요?



그게 은유야..


"정말이세요?"

"그럼."

"하지만 일부러 한 게 아니니까 진짜는 아니죠."

"그건 상관없어. 느낌이란 순간적으로 생기는 거니까."

"무슨 뜻이죠?제가 세상을 설명할 수도 있단 말인가요? 바다와 하늘과 비와 구름과......"

"기타 등등이라고 하면 돼."

"기타 등등이 있는 이 세상이 다른 것의 은유란 말인가요."




똑똑..



파블로 선생님, 안녕하세요?



드..드릴 말씀이 있어요..



중요한 일인가보군..말처럼 씩씩거리고 있어..



중요한 일이에요..



전 사랑에 빠졌어요..



심각하진 않아. 치료약이 있어.



안돼요!



치료약은 없어요.



치료되고 싶지 않아요..계속 아프고 싶어요..



전 사랑에 빠졌어요..



상대는 누구지?



그녀의 이름은..



베아트리체..


 




나와 함께 있는 친구가 인사를 할 거라고 했어.



이 섬의 아름다움에 대해 말해보게.



안돼요..



해봐..



안녕하세요..



아니, 이곳에다



안녕하세요..



이 섬의 아름다움이요?



그래, 자네 고향의 자랑이 뭔지 말해 보게.



베아트리체 루소..



"그래, 아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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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븐(Sigmund Groven)이 연주하는 영화 음악 "일 포스티노(Il Postino)"

루이스 바칼로프(Luis Bacalov) 曲

하모니카 뉴에이지 아티스트 최초로 카네기홀 공연 기록
'그의 연주는 관객을 얼어 붙게 했다' (스웨덴 비평가협회) 
'하모니카를 부는 진정한 신사이다' (스위스 바젤 SMI 잡지) 
'그의 바하 연주는 음악적 우아함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앵커리지 데일리 뉴스) 
'그가 하모니카를 불면 그 사운드의 소리에 사람들 마음속에 동요가 일어난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컬) 
'가장 감성적이고 스릴이 이는 공연이었다' (네덜란드 Noordholand지) 
'깊은 열정과 마술적 사운드를 가진 카리스마적 음악가이다' (홍콩 Ming Pao) 
'익숙치 않은 악기로 연주하는 비범한 연주가이다 '(지휘자 Gordon Wright) 
크로마틱 하모니카 (半音階하모니카 )세계 제 1인자로 인식되어온 
지그문트 그로븐(Sigmund Groven)에 대한 화려한 수식어입니다.


지그문트 그로븐(Sigmund Groven)
노르웨이의 한 음악 가정에서 태어나 , 
하모니카의 거장 Tommy Reily 의 사사를 받은 그는 
하모니카 연주자로서는 세계 최초 단독으로 카네기 클라식 홀에서 연주를 하였으며, 
그는 항상 은으로 된 콘서트 하모니카로 연주하는데, 
그의 오리지널 창작 음악은 물론,포크 음악에서 바하를 비롯한 오케스트라 음악까지 
아주 다양한 레퍼토리를 구사한다고 합니다. 
지금 감상하고 계시는 지그문트 그로븐(Sigmund Groven)의 아름다운 하모니카 연주는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것처럼 잔잔한 삶의 모습을 그린 
이탈리아 영화 "일 포스티노(Il Postino)"의 OST입니다.

Theme From Il Postino / Il Postino OST 中

- 1994년 작. 마이클 레드포드(Michael Radford) 감독 - 남자 주인공 '마리오' 역-마시모 트로이시(Massimo Troisi) - 여자 주인공 '베아트리체' 역-마리아 그라지아 쿠치노타(Maria Grazia Cucinotta) - 시인 '네루다' 역-필립 느와레(Philippe Noiret)
 
 
 
 영화:  [일 포스티노]

 

글 : 조재은

 

 사람은 누구나 다 시인이라고 합니다.
생살 같은 시인의 마음이 한 겹 한 겹 일상의 옷을
입어 드러나지 않을 뿐입니다.
시는 불꽃놀이 같아서 어느 순간 찬란하게 밤하늘을,
어두운 마음을 비춥니다.
시인은 각자 불꽃놀이에 쓸 화약을 가슴에 품고 있어 어느 누가 성냥불
한번 붙여 주기를 기다립니다.
어느 사람은 성냥불로 촛불 한 번 못 붙이고 차갑게 살지만 시인은

갖고 있는 화약을 터트려 한 편의 시를 만들고 끝내 자신까지

소멸시킵니다.
영화 '일 포스티노'는 평범한 우편 배달부가 ' 스무 편의 사랑의 시와

한 편의 절망의 노래'를 쓴 칠레의 대 시인 파블로 네루다를 만나

숨어 있던 시정을 하나씩 닦아 시인이 되는, 삶이 곧 시인 것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먼지 한 점 없이 말갛게 닦인 유리창 같이, 무공해로 키워 연한 채소같이
정결한 '일 포스티노'는 이탈리아 영화인데도 아카데미 외국어상이 아닌
작품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안토니오 스카르메타의 소설을 각색한 시나리오는 수채화 같습니다.
우편배달부역을 맡은 마시모 트로이는 실제로 중병에 걸렸는데도
감독을 찾아가 마지막으로 '일 포스티노(우편배달부)'출연을 요청했고
촬영을 끝낸 며칠 후 사망했습니다.
 
 칠레에서 상원 의원까지 지낸 네루다가 정치적 이유로 이탈리아의
작은 섬으로 망명을 오게 됩니다.
세계 각 국에서 그에게 오는 편지를 배달하기 위해 마리오는

우편 배달부로 취직합니다.

그 즈음 마리오는 베아트리체를 사랑하게 되는데 그 마음을
표현할 수가 없어 네루다에게 어떻게 표현하면 되느냐고 묻습니다.
네루다는 메타포란 단어로 대답합니다.
메타포(은유)는 라틴어로 '~너머로 가져감"을 뜻합니다.
은유는 현실의 무미건조함을 넘어 생명력이 있게 하지요.
영화의 주인공은 네루다도, 우편 배달부도 아닌 바로 이 은유란
단어입니다.
요즘과 같이 직유가 난무하는 세상에, 직유의 말로 하는 것도 부족해서
몸으로 부딪쳐 오는 세상에 은유라니요. 현실이 소설보다 더 소설 같고,
영화 속 삶보다 현실의 삶이 더 영화 같은데 사랑의 편지를 쓰기 위해
시를 배우는 사람이 있다니요.
그러나 '일 포스티노'에서는 보 잘 것 없는 가난한 우체부가 사랑을 은유로 표현하여 그 마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을 합니다.
베아트리체의 웃음을 나비의 날개 짓이라고 표현한 것은 시를 배워서가
아니고 마음 한 구석 수줍게 숨어있던 진실과 열정 때문이었습니다.
사랑이 시작되면서 시가 태어난 것이지요.
'일 포스티노'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은 제일 고요합니다. 마을을 떠난
네루다에게 섬의 아름다움을 설명하기 위해 풍경을 녹음기에 담는
장면입니다.
파도소리, 절벽에 부딪치는 바람소리, 어부의 서글픈 그물 걷는 소리,

종소리, 그리고 별이 반짝이는 소리.
밤하늘을 향해 마이크를 대로 있는 모습은 어느 시인의 절창의 시보다 아름답습니다.
그 소리가, 별이 반짝이는 그 소리가 듣고 싶어 가슴이 탔습니다.
은유의 귀로 들으면 별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별과 대화한다면 희미한 미소나 외로움에 젖은 눈빛, 마음 한 구석 떠도는
허허로움을 녹음해서 타인에게 들려 줄 수 있을까요.

 

- <현대수필 2003. 여름호 중 '영화에세이'

   조재은/'일 포스티노'의 은유를 찾아서>



영화 "일 포스티노(Il Postino)"는 
20세기 대표적인 시인 중 한사람으로 꼽히는 
칠레의 시인 피블로 네루다의 실화를 바탕으로 
안또니오 스까르메타가 쓴 원작소설 "불타는 인내심"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촐영도중 심장병으로 쓰러진 
주연 배우인 트로이시가, 영화가 완성되기 전에 
41세의 나이로 세상을 뜨고 말았으나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 후보까지 올랐던 영화였습니다
칠레의 대시인 피블로 네루다와 
이탈리아의 작은 외딴섬 우편배달부가 나누는 
소박한 우정과 사랑을 담은 영화가 바로 "일 포스티노(Il Postino)"인데 
이탈리아어로 집배원이라는 뜻입니다. 
시인을 통해 시를 배우고 진실한 마음이 담긴 시로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을 얻는 동화같은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 속 파블로 네루다는 실존인물로 
칠레에서 철도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나 
1924년 '20가지 사랑의 시와 정말의 노래 한 곡'이라는 시집을 발표,
라틴아케리카 최고의 시인으로 찬사를 받으면서 
1973년 사망하기까지 단순하고 쉬운 말로 
노동자 농부의 삶과 애환을 그려내 
1971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합니다.
영화 속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실존인물 파블로 네루다가 
사회주의자라는 정치적 이유로 1942년 본국인 칠레에서 추방당하자,
당시 사회주의 정권이 들어서 있던 이탈리아 정부가 
나폴리의 아름다운 섬에 그의 망명처를 제공해 주게 되는데,
여기에서 전혀 엉뚱하게 나타나는 문제가 이 영화의 소재가 됩니다.
시인 네루다가 이 작은 섬에 안주한 후, 
엄청난 물량의 우편물이 세계 각지에서 몰려 듭니다.
마을 우체국장은 이 우편물들을 처리하기 위해 특별히
어부의 아들인 마리오 로뽈로(마시모 트로이시)를 고용하게 되는데
순박한 마리오는 유명한 시인과의 접촉을 기회로 
마을 여자들의 환심을 사려고 합니다.
시에 대해 문외한이었던 마리오는 네루다와의 만남을 통해 차츰
자신이 깨닫지 못했던 또 다른 세계와 감성을 발견하게 되고 
네루다의 권유로 시를 쓰게 됩니다.
아름다운 여인 베아트리체(마리아 그라지아 쿠치노타)에게 
마리오는 시로 사랑을 고백하게 되고
시인 네루다는 새로 사귄 이 순박한 친구 마리오를 성심껏 도웁니다.
결국 마리오는, 
너무나 아름다워서 자신이 다가갈 수 없을 것으로만 알았던 
아름다운 베아타리체의 꿈같은 사랑을 얻게되고, 
또한 네루다를 통해서
무한한 언어를 통한 시적 은유의 세계와의 만남으로 
새로운 환희를 맛보게 됩니다.
"詩는 그 詩를 쓴 詩人의 소유가 아니라 그 詩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것이다."
대시인 네루다와의 만남을 통해 내면의 눈을 뜨고, 
영혼을 통한 순수한 자아를 발견하는 마리오의 삶이 시작된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 네루다에 대한 칠레정부의 추방령이 철회되어 
대시인은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그로인해 임시로 고용되었던 우체부 마리오는 직업을 잃게 됩니다.
마리오는 날마나 자신의 고독 속에 둘러싸여 
존경하는 시인, 선생님이자 친구인 네루다에 대한 그리움에 목말라 합니다.
그 목마름은 다시 시어로 살아나 마침내 마리오는
이 세상에 '아내의 사랑'도 '친구의 사랑'도 초월한 
예술적 감성을 발견하게 되지요.
마리오는 네루다가 살던 집에 들렀다가 녹음기를 발견하는데
사람의 목소리가 녹음되는 걸 보고 무척이나 신기해했던 그는 문득
존경하는 시인에게  이 섬의 아름다움을 전해주고 싶어집니다.
마리오는 네루다를 존경해 마지 않는 마을 우체국장과 함께
쉬지 않는 파도소리며, 절벽을 스치는 바람소리....등 
섬마을의 소리를 담습니다.
영화는 많은 세월이 흐른 후 
네루다가 다시 이 섬을 찾는 것으로 끝을 맺는데
사내아이의 엄마가 된 미망인 베아트리체로부터 
이데올로기를 모르던 순박한 마리오가, 
그가 존경하는 네루다가 사회주의자란 하나만 생각하고 
사회주의 집회에 참석하여 그를 기리는 시를 낭송하다가 
들이닥친 경찰에게 머리를 맞고 피를 흘리며 죽어간 
안타까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베아트리체로부터 마리오가 남긴 녹음기를 건네받은 대시인은
섬마을의 아름다운 소리들과 함께 그가 남긴 싯구절을 듣습니다.
마리오 자신의 불타는 열정과 순수한 사랑을 
고스란히 담아 둔 녹음기와
네루다 자신의 이름을 따서 지은 
아내 베트리체와의 어린 아들을 본 네루다는
자신이 그토록 쉽게 잊었던 한 남자의 큰 사랑을 깨닫고는 
망연자실해 합니다.
무지의 순수속에 진정한 '시 언어'가 존재하였음을 깨닫는 순간
그에게는 이미 훌륭한 시인이자 친구를 잃은 허전함만 남을 뿐이었지요.
"Il Postino" 
이 영화를 유명하게 만든 또하나의 이유는 바로 영화음악에 있습니다.
작곡가 루이스 바칼로프(Luis Bacalov)는 
미국과 이탈리아에서는 유명한 뮤지션이라고 합니다.
영혼을 불어 넣은 듯, 시정이 듬뿍 담긴 아름다운 음률의 마법사인 
그의 독보적이고 아름다운 음악은
이 영화 "일 포스티노(Il Postino)"의 OST로 1996년 
아카데미 드라마 부문 음악상(Best Original Dramatic Score)을 수상하게 됩니다.
영화음악가이자,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인 그는 
이탈리아에서는 누구나 존경하는 최고의 작곡가입니다.
루이스 바칼로프(본명은Luis Enriquez Bacalov)는 
1938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나
5살 때부터 음악을 시작했고, 아주 어렸을 적부터 
콘서트홀에서 피아노를 연주했다고 합니다.
그런 그는 자신의 음악인생을 
자신의 고향인 아르헨티나가 아닌 로마에서, 
1958년 시작하게 되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미션(Mission)",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 등으로 유명한
영화음악의 대부,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의 
어시스턴트로부터였다고 합니다.
루이스 바칼로프(Luis Bacalov)는 원래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가난했던 젊은 날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시작한 
팝음악이 계기가 되었다고 하지요.
영화음악은, 
61년 "LA BANDE DEL BUCO"라는 영화에 영화음악을 하면서 시작했는데, 
1964년에는 "IL VANGELO SECONDO MATTEO"로 
아카데미 음악상에 노미네이트(지명)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는 마카로니 웨스턴 무비의 대명사라 일컬어지는 
서부극 "장고(DJANGO)"와 
"여인들의 도시(LA CITTA DELLE DONNE)" 
같은 작품에서 음악을 담당하면서 
루이스 바칼로프(Luis Bacalov)는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와 
쌍벽을 이루는 작곡가로 부각되게 됩니다. 
이후 40여년 동안 70여편이 넘는 작품들을 발표했지만, 
대부분이 우리가 잘 모르는 이태리 영화인 탓에 
우리들이 기억하는 멜로디로는 
마카로니 웨스턴 무비의 대명사 "쟝고(DJANGO)"의 테마곡 정도 뿐이었습니다.
이런 그가 전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게 된 것은 
바로 이 영화 "일 포스티노(Il Postino)"의 주제 음악이 
전세계적인 호평을 받아 
1996년도 '아카데미 드라마 부문 음악상'을 수상하면서라고 합니다. 
엔니오 모리꼬네의 어시스턴트로 출발했다는 
그의 이력 탓에 늘 모리꼬네와 비교를 당했던 그는 
이 영화로 5번의 노미네이트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수상하지 못한 엔니오 모리꼬네보다 
먼저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됩니다. 
원래 "일 포스티노(Il Postino)"의 영화음악은 
제일 먼저 엔니오 모리꼬네에게 의뢰가 들어갔으나 
그가 바쁘다는 이유로 거절하자 뒤늦게 
루이스 바칼로프(Luis Bacalov)가 작업했다는 얘기는 
유명한 일화라고 합니다. 
이 영화 "일 포스티노(Il Postino)"는 
그의 인생을 하루아침에 바꾸어 놓았지요. 
무수히 많은 영화음악 제의를 거절하기에 바쁠 정도로 
그는 일약 국제적인 대스타가 되었습니다. 
원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에는 
하모니카 연주가 아니라 아코디언 연주곡이 많습니다.
이 영화에는 주로 아코디언과 기타, 피아노, 플룻 등이 
아름다운 멜로디를 들려 주지만,
OST보다 훨씬 더 순수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바로 이 연주곡입니다.
지그문트 그로븐(Sigmund Groven)의 하모니카 연주를 통해서 감상하시는
루이스 바칼로프(Luis Bacalov)의 아름다운 "일 포스티노(Il Postino)"
아름다운 하모니카와 절묘하게 어울리는 
애잔한 바이올린과 풀룻 선율이
착하고 순박한 노총각 마리오의 
베아트리체를 향한 깨끗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는 듯 하답니다.
짧은 연주가 끝나면, 
다시 한 번 반복해서 이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총연주시간 : 3분41초)
 
 
 

 
Write :: 이게 다야.멀리서 누군가 노래하네, 멀리서내영혼은 그녀를 잃은 게 못마땅해
내시선은 다가갈 그녀 애타게 찾아 내 가슴도 그녀를 찾지만 이미 곁에 없어
우리가 함께 있던 같은 밤, 같은 나무 곁..그러나 그때의 우리들은 이제 같지가 않아
난 그녀를 사랑하지 않어, 그건 그래, 하지만 얼마나 사랑했던가 내 목소린
그녀의 귀에 가서 닿을 바람을 찾고 있어 다른 이 것, 다른 사람 것이 됐겠지
이전엔 내 것이었던 것처럼 그녀 목소리, 그녀의 고운 살결, 끝없이 깊은 눈망울
이제 난 그널 사랑하지 않아, 그건 그래, 하지만 어쩌면 사랑하는지도 몰라
사랑은 그다지도 짧고, 망각은 그처럼 긴 것 오늘 같은 밤이면 그녀를 내 품에 안고
있었으므로 내영혼은 그녀잃음에 못마땅해 이것이 그녀가 내게 주는
마지막 고통일지라도..이것이 내가 그녀에게 바치는 마지막 시가 될지라도

Luis Bacalov - Bicycle

Tonight Can Write - Read By Andy Garcia

Sigmund Groven(Chromatic Harmonica 반음계하모니카)

Roberto Bravo, piano - Main Theme

 

Josh Groban - Mi Mancherai (당신이 그리울거에요)

The Post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