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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맛

바래미나 2008. 1. 18. 00:58
                                                              그리운 맛
      갑자기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사실 올 겨울이야 예전 겨울에 비하면 추운것도 아니련만 사람의 간사한 마음은 조금만 기온이 내려가도 추위를 못 이기는가 보다 더운것만 찾다보니 추위에 견디는 능력이 떨어져서 일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추울때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물론 옷 따듯하게 입고 따듯한 곳을 찾는것도 좋겠지만 따끈한 국물을 먹어두는것도 좋더라는 말씀 그래서 오늘 점심은 밖으로 나가서 동태 매운탕으로 하기로 하였다 원래 명태라는 이름이 가공 방법에 따라 동태 생태 북어 노가리 망태 낚시태... 이름도 가지가지 지만 요리 방법에 따라서 맛도 많이 달라진다는 사실 그런데 명태는 어느것 하나도 버릴것이 없다 하다못해 명태 대가리도 푹 삶아 강아지에게 주면 영양실조로 구부려졌던 다리가 다시 펴지지 않던가 예전엔 흔하기만 했던 그 명태가 언제부턴가 덜 잡히고 인기가 있다보니 몸뚱이 따로 창자따로 알 따로 그렇게 파는가 보다 본래 다 따라 와야 될 동태가 매운탕집 에서도 내장이나 알은 추가로 더 시켜야 넣어주는 지경이다 그러면 그 식당에서는 동태팔고 알 파는 건가? 그래도 그 내장과 알이 들어가야 제대로 된 매운탕 이 되니 울며 겨자먹기로 더 주문해야 하는 지경 이다 이 지면을 빌어 말하고 싶다 "내 동태 내장 알 돌리도.....". 그래도 콩나물에 갖은 양념으로 잘 끓인 매운탕 한그릇 따끈하고 시원한 국물로 점심 해결했다 행복하다 역시 먹는것이 남는 것이다 **** 동태탕 이야기 노리쇠 씀 ****
      날마다 때마다 고심하는 것중에 주부들의 먹거리 마련하는 일입니다 겨울 찬거리가 그렇듯 밥상에 차려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찬거리 한가지 있으면 겨울 밥상이 따뜻하고 포근해 보입니다 5일장에 가면 가장 흔하게 볼수있는 것이 동태 생태 서민들이 즐겨찾는 생선이지요 몇년전만 하여도 가격이 부담없어 즐겨먹는 생선이였는데 요즘엔 꼭 그런것만도 아니네요 아무리 맛난 음식 앞이지만 추억의 먹거리가 늘 떠오른 건 그 시절에 먹었던 맛을 잊지 못하기때문입니다 뭐든 배고플때 먹는 맛이 제맛이거든요 동태 한마리만 있으면 참가하는 거라곤 무우 썰은것밖엔 없었지만 어머니 손맛으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변신하던 때가 추운날 아침에 떠오릅니다 장독 가득 담겨진 집간장의 구수함으로 간을했고 그곳에 어머니의 사랑맛이 전부였지요 그때에는 온식구가 둘러 앉은 밥상이 당연했구요 식구중에 한사람이라도 빠지면 찾아나서 함께하는 식시간이 즐거 웠습니다 제각이 차려먹어야 하는 요즘엔 혼자일때가 더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푸짐한 상차림은 힘들어요 뭐든 간단하게이지요 가득 끓여진 찌게의 따스함도 제 구실을 못하는 현실의 밥상차림이 추위만큼 차겁습니다 장작불 지펴 가마솥 가득 끓여내던 어린날의 어머니표 동태국물 맛이 그립습니다 ♬ 조경수 / 행복이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