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좋은 이야기-

모정의 세월

바래미나 2008. 1. 13. 00:08
                                                                모정의 세월
          모정의 세월 추운 겨울날이면 고향집 사랑방에서 옛이야기 나누던 생각들이 따끈하게 때여지는 굼불같이 떠오른다네 어머님이 소여물 주실려고 때시던 소죽솥에는 밝으스럼한 불빛으로 훈훈함이 묻어난다네 긴긴밤 따끈한 아랫목을 차지하려 발을 먼저 드빌면서 옥신각신하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고향언저리 추억들이 추워지는 겨울따라 자주 떠올라 지는것은 나이탓일까? 어머님에 따스한 손길이 못내 아위움 때문일까? 자식사랑에 온몸을 바쳐 고생하시던 모정에 세월 군불때는 광경이야 사라 졌다지만 어머님에 숨결은 오늘도 어디선가 그리워 진다네 군고구마 감자를 불속에다 구워주시던 어머님에 손길이 오늘따라 그립습니다. 지금도 사랑방 그머나먼 추억속에 따스한 훈기가 우리들 가슴을 녹여주나 봅니다. 어머님에 따뜻하신 손길은 간데없이 사라졌지만 님에대한 그리움은 추운 겨울밤이면 더욱 간절한 그리움으로 너와 나 누구든 같을겝니다. 님에대한 그리움으로 오늘도 하루를 보낸답니다. -옮겨온 글-
          겨울 새벽 장작불치며 밥짖는 냄새 동네마다 아스라히 피어오르던 뒤산의 자욱한 연기 된장찌게 시래기국 냄새가 마을을 장식하던 시절이였지요 맛깔스럽게 익어가는 김치가 제맛을 내는 한겨울 집집마다 먹거리의 메뉴가 비슷비슷했답니다 5일장이 다가오면 자반고등어 구이 냄새가 골목길을 덮었고 아이들의 재잘거림도 더 크게 들렸던 때입니다 늦가을 주렁주렁 역어 달아둔 무우 배추시래기가 반쯤 줄어들때 귀하게 맛볼수 있었던 자반고등어 구이맛을 잊지못합니다 아이들 먼져 챙기고나면 어머님 밥그릇은 생선한토막 올리지 못한 세월이였고 비려서 싫으시다던 그말을 그때는 믿었습니다 어머님은 비린생선을 싫어하시는 줄 알았지요 철없는 아이들은 제몫 챙기기에 바빴고 어머님의 초라한 밥그릇은 늘 그랫듯이 그것이 당연한 어머님의 밥상으로 여겼으니까요 늦은 밤까지 다음날 아이들이 신을 구멍난 양말 꿰메는 겨울밤은 살을 파고드는 추위에 어머님의 온기로 포근했지요 어머님의 무릎베고 누워 들려주시던 구성진 가요 한자락으로 삶의 고달픔 털어버리시던 날들이 선명합니다 꽁꽁 얼음깨고 발갛게 달아오른 손 겨울냇가에,힘찬 방망이질은 어머님의 자식 사랑뿐이였습니다 자식앞에 두려운게 없으시던 고고한 사랑을 가슴 미어지게 새겨봅니다 ♬ 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