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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면 만나자던 약속

바래미나 2008. 1. 4. 22:57
눈 내리면 만나자던 약속
      눈 내리면 만나자던 약속 "눈 내리는 날에 만나자" 하던 그대와의 약속을 지금도 잊지 않고 기억합니다 추운 겨울날 그대와 나 영화를 보고 나오는 순간 밤 하늘에서 하얀 눈이 날렸으니까 하얀눈을 맞으면서 차곡차곡 쌓여가는 아름다운 눈길을 그대와 같이 걷고 있었으니까 바람에 날리는 눈송이들 처럼 우리의 사랑도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었으니까 아무리 차가운 바람속에서 날리는 눈 꽃이지만 그대와 나 반갑게 맞으면서 걷고 달리고 했으니까 그대와 나는 사람들의 시선은 아무렇지 않게 느꼈고 그 때는 행복한 시간이였으니까 올해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그대와 나 같은 사랑의 감정으로 만남이 이루어지길 바라니까 그래서 난 지금도 눈 내리는 날에 만나자던 그 약속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으니까.
      삶은 인연의 고리들로 엮어지는 것 성장하면서 수없이 만나고 헤어지는 인연속에 때로는 아쉼움과 헤어짐의 아픔들로 이런저런 저런 약속을합니다 �의 길목에서 동고동락을 함께해온 시절의 인연은 사는동안엔 잊지못할 추억이됩니다 학창시절 졸업할때가 그렇고 군생활이 그렇지요 누구나 군생활과 학창시절 추억 한두개쯤 품고삽니다 언제 어느때 만나자고 다짐하며 울먹이던 순간들 헤어짐의 시간들이 길어질수록 마음뿐 그날의 아름다운 다짐들은 귓가에 맴돌뿐 어느날 어느시간 보다 첫눈내리면 어느곳에서 만나자고 막연한 약속을 했었지요 실반지 하나씩 나눠끼며 영원한 우정을 다짐하던 날 그 약속이후 해가 거듭할수록 약속들은 희미한 추억이 되어버립니다 그날의 곱던 추억과 헤어짐의 마음은 고스란히 간직하지만 헤어짐의 간격이 길어 정말 그 친구들이 그자리에 나올까? 사는게 바빠 나처럼 생각에만 그칠것이란 마음먼저 앞서 그약속은 물거품이 되어있습니다 첫눈 내리면 지키지못한 약속들이 있어 약속의 주인공들이 더 그립습니다 어느곳에 흩어져 살지만 눈 내리면 같은추억을 기억하고 있는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고마워하며 하얀 눈을 맞고싶네요 눈 내리면 지금의 순간을 기억하고파 우리는 또다른 추억하나를 사진첩에 담습니다 하얀눈은 모든 사람들 마음속에 동심을 그리게하나봐요 중년의 마음마져 어린아이가 되어지니까요 어느곳에 눈소식이 들리면 지나간 날들의 눈오는 풍경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마음입니다 옛시절에 흔하던 함박눈은 아래지역에는 인색하네요 행여 함박눈이라도 내려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 Life`s Storybook Cover / Isla Gran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