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좋은 이야기-

사람 냄새가 그리운 날은

바래미나 2007. 11. 27. 01:39
                                                            사람 냄새가 그리운 날은
            사람 냄새가 그리운 날은 꽃마다 향기가 있듯 사람도 향기가 있지 어떤이는 낙엽타는 냄새가 나고 어떤이는 누룽지의 구수함이 배여 있고 어떤이는 너그러운 웃음이 배여 있지 스쳐 지나쳐도 꽃향기가 배인사람 쳐다만 봐도 호수가 느끼고 처음 만난 사람인데 남같지 않은 사람 내맘까지 차분하게 평화를 주는 사람 우연한 손내밈에 손잡을 수도 있고 손내밀며 악수해도 피하고만 싶은 사람 몇줄의 글만으로 상쾌함이 전해지고 한마디 말 만으로 편안함을 전해준다 살면서 문득문득 사람냄새가 그리운 날 바둥바둥 세상살이 그냥그냥 서러운 날 사람냄새 그리워져 군중속에 끼어본다 사과향에. 국화향에 산뜻한 오렌지향에 사람들은 좋은 향에 세상은 활기차다 군중속의 고독인가 나의 향은 어디갔나? 소박한 일상속의 솔직한 내모습은 도로옆에 먼지앉은 볼품없는 꽃되었나 먼지묻은 내 향기는 비가와서 씻어주면 환한 웃음 지으며 다시 나를 찾으려나 다소곳이 미소띤 채 그냥그냥 살고픈 데 소박한 들꽃내음 있는 듯이 없는 듯이 그냥그냥 사람냄새 내 향이면 좋겠는데 이제와서 돌아본 듯 바람앞에 부끄럽네. 뒹구는 낙엽조차 제 향기 자랑하네 < 좋은생각中에서 >
            오늘이 몇일일까? 빠른시간 앞에 때로는 놀란듯 달력을봅니다 가족의 무슨 기념일 행사일은 내 생각과는 달리 저만치 앞서가는 날짜,시간속에 더러는 허둥대며 맞이하는 날이 많습니다 사람냄새 찐한 향기 맡아본적 언제던지요 인터넷 네모창에서 하루를 열고 마감하는 시간들의 연속에서 진정 이웃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진솔한 이야기 털어본적 내겐 아주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어쩌면 5일마다 주어진 장날 풍경이 사람향기 맡아보는 유일한 공간일것입니다 그날은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고 더 많은 이야기들로 사람의 정을 나누고 싶어 장바닥 구석구석을 헤메는 시간입니다 만나지는 사람마다 느껴지는 향기가 다른 맛이 일품이지요 한결같이 소박한 티없는 모습이 매력이고 더러는 호들갑 떨며 지나치게 반가워하는 사람도 장날만큼은 매력으로 느껴집니다 옛날부터 5일장 풍경은 안부가 궁금한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이기에 지나친 표현도 장날의 인파속에 묻어집니다 사람마다 다른향기 소박하고 이쁜향기가 전해오는데 진작 나는 어떤 향기를 품어낼까 내 향기의 정체를 잊고 살았습니다 사람들에게 비춰질 내 향기는 어떤 모습으로 느낌으로 사람들에게 전해질지 한해가 저물어가는 날에는 자신을 돌아보았지만 못다 이룬것에만 아쉬워하며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세상에 비춰진 내 향기의 모양도 빛깔도'냄새마져도 기억하지 못한채
            ♬라이브 주부가요 열창모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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