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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부지서 출토된 조선초기 관용 자기

바래미나 2007. 10. 6. 14:22
골프장 부지서 출토된 조선초기 관용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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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초기 대궐에 납품하는 질그릇을 제작하던 분청사기 가마로 추정되는 유적이

경북 칠곡의 골프장 조성 부지에서 발굴됐다.

재단법인 영남문화재연구원은 경북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 가산컨트리클럽 조성 부지에

대한 시굴조사 결과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된 자기소로 추정되는 유적을 발굴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에서 연도(煙道), 소성실(燒成室), 연소실(燃燒室), 아궁이 등으로 구

성되는 길이 24m가량의 분청사기 가마 1기와 1천600여점의 유물을 발굴했다.

특히 분청접시, 대접 등의 유물 바닥에는 임금의 식기 공급을 관장하던 관청인

사선서(司膳署)와 충녕대군(世宗)의 태자 책봉 절차를 위해 설립된 순승부(順承府) 등의 관청을

상징하는 `司膳(사선)', `順(순)', `寧(녕)' 등의 명문(名文)이 상감돼 이들 유물이 관요(官窯)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원 관계자는 "유적이 발굴된 학하리 일대는 조선시대 인동현 동면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유물의 바닥에 새겨진 명문과 고서적을 검토해볼 때 이 일대가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된 자기소(磁器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