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오갈피나무는 오가과(오갈피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관목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표고(標高) 1000∼1800m의 깊은산의 골짜기에 자생하며, 강원도 태백산지역 및 경상남북, 경기, 평남북, 함경남북도 등에 분포한다.
일본에서 북해도, 중국에서는 동북지역, 소련의 시베리아 지역에도 분포하며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수피(樹皮)를 약용목적으로 이용하여 왔었다. 가시오갈피는 흔히 "내게 손대지 마라" (No tuch me) 또는 악마의 관목(惡魔의 灌木)으로 외국에서는 별칭되고 있는데, 그 이유인즉 이 나무의 일년생 줄기에는 엄청나게 많은 바늘같은 가시가 밀생해 있기 때문에 붙혀진 별명으로
생각된다.
1963년이래 Yu. S. ovodov와 그의 공동연구자들은 동양의약(oriental medicine)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거듭하여 결국 메탄올 추출물에서 7종의 배당체를 분리해 내는데
성공했는데 이들 배당체에 대한 생물학적 또는 약리학적 연구는 소련 아카데미
시베리아 디비죤의 생물활성물질 연구소 극동센타의 Z.L .Gutnikova등의 여러
연구자들에 의해 성취되었다. 이 식물의 다양한 생물활성은 근피(根皮) 추출물이
온세계에 전파된 1975년 4월 스위스 루가노에서 개최된 제1차 세계 노인학 심포지움(Symposium of Gerontology Lugano)에서, 소련의 부레키만에 의해 인삼의
효과와 더불어 그 독특한 생물활성효과가, 자유세계에 전파됨으로써 비롯된다.
특히 Eleutheroside B, Eleutheroside D와 E는 이 생약이 지니는 약효의
백미(白眉)로 알려지게 되었다. 개체저항력을 항진시키며 사람과 동물에 대해서도
정신적·육체적인 능력을 증가시켜 준다. 뿐만 아니라 국내의 연구자에 의해서
이들 성분이 간(肝)기능의 보전 강화는 물론이고 방사선(X선등)에 의한 조직장벽의 약화를
보완시켜주는 효과가 있음도 밝혀지고 있다. 한편 이들 성분이 지니는
항독효과(抗毒效果)는 항암제(抗癌劑) 투여에서 오는 원치않는 부작용에 대해서,
생체의 저항력을 강화시켜주는 것이다.
현재 보고된 적응증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기능성 신경질환 또는 심리적 질환(노이로제,
자율신경이상, 무력상태, 갱년기 장애에서 오는 노이로제, 히포콘드리아증)은 물론이고,
심장질환, 동맥경화, 저혈압(低血壓), 류마치스성심장질환, 당뇨(糖尿), 과로 및 극도의 수척, 병 회복기(病恢復期)에 투여된다고 보고되어 있다. 또 생화학적 기능에 미치는 효과도 매우
유효한데 항원(抗原)의 침입에 대해 비특이적 적응력을 지니며, 악성 생장 불량증에도
쓰일 수가 있다고 했다. 가장 많이 연구된 분야는 가시 오갈피엑기스를 하루에 2ml씩
14일 투여했는데, 가장 적절한 방법은 X선치료 2∼4일전에 투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때 이들 환자들은 X선조사(照射)에 의해 발생되는 불쾌감, 어지러움, 식욕감퇴 등이 소실되고 비록 3기(期)의 환자라 할지라도 3∼4회의 투여에 의해 식욕이 회복되고 기분이 호전되고 혈압, 호흡, 맥박 등에서 아무런 부작용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 과로상태에도 이용되고, 청소년발육기에 투여하면 그 발육상태가 좋아지고, 가축에 투여하면 생식력의 향상이 있다고 보고 되어 있다. 이와 같은 다방면에 걸친 효능의 소유로 해서 오늘날 이 식물의 추출물(抽出物)제제가 환제, 정제, 팅크제는 물론이고 나아가서는 피부화장용 크림까지 출현되고 있으며 이러한 제제는 시베리아 인삼(Siverian ginseng)이란 오도된 이름으로 구미 제국을 상대로 해서 소련에서 수출하고 있다. 그들의 이 생약의 재배, 번식, 생산은 국가적인 협조와 배려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인삼"이란 이름을 이 식물에 붙일수 없는 것을 빼놓고서는 새로운 보건 약품으로서의 가치는 잃지 않는 것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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