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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미술관 청자

바래미나 2007. 8. 11. 01:45
                                       호암미술관 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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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상감 갈대문 용머리주전자
靑磁象嵌 蘆文 龍頭注子

高麗 12世紀
總高23.2 注子:高21.6 口徑7.0 底徑9.0

어깨가 각진 동체에 장대(長大)한 목과 용머리가 장식된 주구가 붙어 있고, 연봉형 꼭지가 달린 뚜껑을 갖춘 이례적인 형태의 주자이다. 뚜껑의 연봉에는 가는 음각선으로 연판이 묘사되었고, 목에는 두 곳에 두줄의 음각선문이 돌려져 있다. 주구 끝에는 용머리를 정교하게 조각하였으며, 나머지 주구부분에 음각선으로 비늘을 표현하였다. 동체 앞뒷면에는 큼직한 갈대문양이 흑백상감되어 있는데, 은은하고 반투명한 연록색의 유가 두껍게 시유되었으며 곳곳에 빙렬이 있다. 굽에는 한 줄의 돌대(突帶)가 돌아가 있으며, 바닥 안에 적갈색 흙모래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금속기를 모방한 듯 다소 엄정한 기형도 유별나지만, 특히 목을 길게 뽑은 용머리를 주구로 응용한 점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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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상감 국화모란문 장경각병
靑磁象嵌 菊牡丹文 長頸角甁

高麗 12世紀
高32.8 口徑3.5 底徑10.7

목이 좁고 긴 학수병(鶴首甁)의 겉면을 팔각으로 모깎이한 장경각병이다. 구연 아래에 백상감 문대를 두고, 목과 몸의 경계에 백상감선을 두 줄 돌렸다. 목의 각 면에는 간략한 백상감 초문(草文)을 성글게 배치하고, 동체의 중앙에는 각진 면을 따라 국화와 모란 절지문을 교대로 흑백상감하였다. 광택이 있고 투명한 암록색의 유를 두껍게 시유하였는데, 특히 목부분에서 발색이 짙고 기벽 일부에는 갈녹색을 보인다. 기벽 전면에 작은 빙렬이 있다. 굽은 낮고 내경 한데 깎음새가 다소 거칠며, 안바닥을 얕게 깎은 후, 다섯 곳에 흙모래 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각진 장경병은 유례가 드물지만, 이 병은 그 중 형체가 수려하고 양감이 좋으며, 문양과 유색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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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상감 국화운학문 주전자
靑磁象嵌 菊花雲鶴文 注子

高麗 13世紀
高19.8 口徑5.6 底徑9.9

어깨가 각진 원통형의 동체에 장대(長大)한 목과 만곡(彎曲)한 손잡이, 연잎에 싸인 주구가 달린 주전자이다. 목부분에는 수평의 문양대를 구획하여 뇌문과 마름모문, 운학문을 조밀하게 상감하였다. 동체에는 어깨에서 바닥까지 여덟 개의 수직한 돌대를 만들어문양대를 구획한 후, 그 사이에 당초문과 국화문대를 교대로 흑백상감하였다. 목부분의 수평문양대와 동부의 수직문양대를 대비시킨 장식효과가 돋보이며, 밑둥에는 연판문대를 돌려 마무리하였다. 광택이 있고 투명한 회청색의 유를 얇게 시유하였으며, 일부에 빙렬이 있다. 굽은 낮고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었으며, 흙모래 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형식화된 문양을 구사해 딱딱한 느낌을 주는 13세기 상감청자의 특징을 지녔지만, 이 시기 청자 중에서 드물게 기형이 단아하고 시문장식에 공을 들였으며 유색도 아름다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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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상감 모란문 정병
靑磁象嵌 牡丹文 淨甁

高麗 12世紀
高37.6 口徑1.2 底徑8.3

비례감이 좋은 전형적인 형태의 정병이다. 문양은 특이하게 백상감만으로 처리하였는데,목 중간의 전과 굽의 겉면에 뇌문대(雷文帶)를 돌리고, 동체 전면을 여섯 단으로 구획하여 둥글게 도안화 된 모란절지문을 교차되게 베풀었다. 문양의 구성과 배치가 매우 깔끔한데, 특히 원형(圓形)으로 도안된 모란문은 청자에서는 예가 드물지만, 고려불화의 불보살(佛菩薩)이 입고 있는 가사(袈裟)의 장식문양으로 자주 등장하여 흥미롭다. 유는 광택이 좋고 투명한 담록색의 유로, 일부에 빙렬이 있다. 굽은 안굽으로 얕은 편이고, 바닥의 여덟 곳에 적갈색 흙모래 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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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상감 모란문 주전자
靑磁象嵌 牡丹文 注子

高麗 12世紀
總高19.2 口徑3.4 底徑10.2
寶物 1029 號

통통한 구형(球形)의 동체에, 연봉오리가 조각장식 된 뚜껑이 달린 아담한 주전자이다. 뚜껑 윗면에는 이중 연판을 양각하고 연봉오리에는 음각화판을 장식하였다. 주전자의 구연 바로 밑에는 이중연판문이 양각되어 있고, 동체에는 흑백상감의 커다란 단독모란절지문(單獨牡丹折枝文)이 앞뒤로 시문되어 있으며, 주구와 손잡이의 받침부분에는 두 줄의 백상감(白象嵌)으로된 여의두문이 둘려져 있다. 광택이 좋고 투명한 담록색의 유를 시유하였는데, 양각 문양부분에 유가 몰려 아름다운 비색을 띠며, 동체 일부에 빙렬이 있다. 굽은 내경하고 폭이 고르지 못하며, 안바닥을 비교적 깊게 깎아 내었다. 주전자는 바닥에 규석을 받쳤으며, 뚜껑은 구연 안바닥 여섯 곳에 백색 내화토 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단정한 주전자에 양각문과 상감문이 함께 베풀어진 초기상감의 귀한 예이며, 특히 시원스 레 시문된 상감모란문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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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상감 봉황연당초문 대접
靑磁象嵌 鳳凰蓮唐草文 大

高麗 13世紀
高6.2 口徑19.4 底徑6.6

기벽이 완만하게 곡면을 이루는 대접으로, 문양구성이 유례없이 복잡, 화려하다. 그릇 안쪽에는 구연부에 당초문대와 운학문대를 돌리고, 연주문대와 여의두문대로 구획한 넓은 주문양대에는 네 줄기 모란당초와 네 마리 봉황이 흑백상감되어 있으며, 바닥에는 원권에 싸인 두 마리의 봉황을 시문하였다. 겉면에는 구연 밑에 당초문대를, 그 아래에 여의두문대를 돌리고, 주문양대에는 파도문을 배경으로 두 마리의 용을 대칭되게 흑백상감한 후 밑둥에 연판문대를 두어 마무리하였다. 유는 광택이 있고 투명한 회청색의 청자유로, 곳곳에 빙렬이 있으며, 안바닥 세 곳에 규석을 받쳐 번조하였다. 거의 여백없이 꽉 채운 복잡한 문양을 능숙하게 처리한 상감기술이 돋보이는 드물게 화려한 대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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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상감 어문 대접
靑磁象嵌 魚文 大

高麗 12世紀
高6.2 口徑18.9 底徑6.0

구연이 다소 외반하고 동체가 비스듬히 내려와 밑둥에서 부드럽게 꺾여 굽에 이어지는 형태로, 내저가 편평한 대접이다. 외면은 무문(無文)이나, 내면에는 구연부에 백상감 당초문대를 두르고, 측면 세 곳과 바닥 중앙에 음각 파도문을 배경으로 이중원권(二重圓圈)에 싸인 두 마리의 물고기를 등간격으로 베풀었다. 까칠하게 생긴 물고기를 새까맣게 흑상감만으로 표현한 것이 흥미롭다. 광택이 좋고 투명한 담록색의 유를 두텁게 시유하였으나, 일부 갈록색조를 보이며, 전면에 빙렬이 있다. 굽은 낮고 내경하며, 바닥 세 곳에 규석을 받쳐 번조하였다. 특이한 형태의 물고기문양이 독특한 분위기를 빚고 있는 재미있는 대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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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상감 연판문 꽃모양접시
靑磁象嵌 蓮瓣文 花形?儒?

高麗 12世紀
高2.4 口徑10.3 底徑7.5

27엽(葉)의 화판형(花瓣形)으로 구연을 처리한 드물게 보이는 평접시이다. 내면에는 백상감으로 측면네 곳에 등간격으로 간략한 모란절지문을 배치하고 바닥둘레에 여의두문대를 두른 후, 중앙에는 연주문대에 싸인 화판을 시문하였다. 외면에는 구연부 화판의 위치를 따라 연판문이 두 개의 단으로 흑백상감되었고, 각 연판문 속에는 백상감된 연주문이 들어있다. 광택이 좋고 투명도가 높은 청록색의 유는 빙렬이 거의 없고, 내외면 일부의 유가 뭉쳐진 부분은 아름다운 벽색(碧色)을 보인다. 안굽의 바닥면에 규석을 받쳐 번조하였다. 소품이지만 유례가 드문 조형에 연판으로 깔끔하게 치장한 모습이 돋보이는 귀여운 청자접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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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상감 연화유문 주전자·승반
靑磁象嵌 蓮花柳文 注子·承盤

高麗 12世紀
總高18.2 注子:總高16.1 蓋:高2.8
注子:高13.7 口徑2.8 底徑7.5
承盤:高5.8 口徑17.3 底徑7.6

주전자와 승반이 함께 갖추어진 드문 예이다. 주전자는, 연봉형의 꼭지가 달린 자그마한 뚜껑이 있으며, 동체는 가운데가 부드럽게 팽만한 타원형으로 양감이 좋다. 승반은 외반구연의 키 낮은 대접형으로 높직한 굽다리가 달려 있다. 승반은 무문(無文)이나, 주전자의 동체에는, 한쪽은 흑백상감으로 연화문 하나를 큼직하게 베풀고, 다른 한면에는 흑선상감으로 버드나무를 시문하였다. 광택이 좋고 투명한 담록색의 유를 시유하였으며, 주전자의 기벽 일부에 빙렬이 있다. 주전자의 굽은 안굽이며, 승반과 주전자 모두 적갈색 흙모래 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풍성하게 잘 생긴 기형도 좋지만, 상감청자로는 드물게 유색이 아름다우며, 앞뒤면에 전혀 다른 문양을 배치해 서로 다른 분위기로 이끌어 마치 두 개의 청자를 합해 놓은 듯한 시문수법도 이 작품의 탁월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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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상감 용봉모란문 개합
靑磁象嵌 龍鳳牡丹文 蓋盒

高麗 13世紀
總高19.3 盒:總高14.9
口徑18.5 底徑6.8 匙:長28.0 國寶 220 號

뚜껑달린 대접과 숫가락, 승반(承盤)의 일괄 세트가 완전히 남아 있는 매우 진귀한 예이다. 대접 뚜껑에는 작고 귀여운 용(龍)이 조각장식되어 있고, 맵시 좋은 숟가락은 손잡이의 끝을 연봉모양으로 표현하였으며, 뚜껑의 한 모서리를 파내어 숟가락을 끼워 넣게 만들었다. 승반은 구연부에 넓은 전이 달려 있고, 동체중앙을 둥글게 파내었으며, 높직한 굽다리는 두 개의 단으로 처리되었다. 뚜껑·대접·받침 전면에 걸쳐서 용, 봉황, 운학(雲鶴), 모란절지(牡丹折枝) 등과 연판문대(蓮瓣文帶), 뇌문대(雷文帶), 여의두문대(如意頭文帶), 당초문대(唐草文帶) 등이 가득히 흑백상감되었는데, 당시의 상감문양을 거의 망라하고 있다. 광택이 있고 투명한 담록색의 유를 고르게 시유하였으며, 잔잔한 빙렬이 퍼져 있는데, 현재 뚜껑과 대접의 수리된 부분이 황갈색을 보인다. 뚜껑과 대접, 승반 모두 모래받침의 흔적이 있다. 화려하고 장식적인 당초문, 넓게 백상감된 용봉문, 인화수법의 여의두문과 원권문 등은 13세기 이후에 등장하는 새로운 장식요소들이다. 흑백의 조화와 여백의 균형이 깨어져 인위적인 억지가 느껴지는 문양장식 또한 이 시기의 흐름이지만, 기형과 시문이 매우 정성스럽 용봉문의 사용으로 보아 왕실용의 음식기로 특별히 제작된 일급의 작품으로 믿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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