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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청자[호암 미술관]

바래미나 2007. 7. 24. 04:16

청자상감 모란당초문 분합
靑磁象嵌 牡丹唐草文 粉盒

高麗 12世紀
總高5.2 蓋:高2.4 幅12.1
盒身:高3.3 口徑10.9 底徑7.7 幅12.1

높이가 낮고 폭이 넓은 납작한 원반모양의 비교적 큰 분합으로, 내면에는 음각문이,

외면에는 상감문이 가득 시문된 것이 특징이다. 합의 내면에는 가는 음각선으로 뚜껑과 합신 모두

모란당초문을 빽빽이 시문하였다. 뚜껑 외면에는 중앙에 모란절지에 나비가 날아드는 문양이 있고

그 주위로 국당초문대(菊唐草文帶), 역상감 당초문대, 그리고 'X'자형의 화판문대가 돌아가며,

측면에는 국당초문대를 돌려 마무리하였는데, 특히 잔잔하게 역상감된 당초문이 돋보인다.

 

합신의 외면에는, 윗부분에 뚜껑측면과 동일한 국화문을 상감하고, 아래부분에는 음각으로

국당초문을 베풀었다. 광택이 좋고 투명한 담록색의 유는 곳곳에 빙렬이 있으며,

합신에는 규석받침을, 뚜껑에는 흙모래비짐을 받쳐 양자를 포개어 번조하였다.

섬세하고 화려한 상 감기법과 경쾌한 음각기법이 함께 장식된 우수한 작품이다.


청자상감 모란당초문 대접
靑磁象嵌 牡丹唐草文 大접

高麗 12世紀
高6.2 口徑18.5 底徑5.7

약간 내만한 구연에 기벽이 부드러운 곡면을 이루는 묵직한 대접으로, 바닥은 굽이 없이 편평하여,

사찰(寺刹)에서 공양할 때 사용된 바릿대로 보인다. 그릇안쪽의 네 곳에 국화 절지를 백상감하여

배치하고 겉에는 구연에 뇌문대를 돌린 다음 동체에 모란당초문을역으로

백상감한 후 가는 음각선으로 세부를 정교하게 묘사하였다. 모란꽃은 네 송이로

두 송이는 아래로 향하고 있으며

그 주위에 S자형으로 당초가 돌아가고 있다. 큰 빙렬이 있는 유약은 녹청색을 띠며,

굽은 평저로, 접지면의 유약을 닦아내고 다섯 곳에 적갈색 흙모래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특별한 용도의 대접에 활달한 역상감문양이 가득 베풀어진 귀한 예이다.



청자상감 국화모란문'신축'명 벼루
靑磁象嵌 菊牡丹文'辛丑'銘 硯

高麗 1181年
高2.9 長13.4 幅10.2

청자벼루는 유례가 극히 드문데, 이 벼루에는 상감문양에 기년명까지 있어 더없이 귀중하다.

장방형의벼루 양측면에는 흑백상감된 모란당초문이, 앞면에는 국화당초문이 상감되어 있고,

뒷면에는 백상감 운문을 시문하였다. 윗면 가장자리에 음각 뇌문대가, 윗면 안바닥에는

 음각 국화절지문이 베풀어져 있다. 유는 녹청색을 띠고 빙렬이 있는 맑은 청자유이며,

안다리굽의 접지면이 노태(露胎)상태로 열한 곳에 모래섞인 내화토 받침흔적이 있다.

 

바닥에는 백상감된'辛丑五月 十日造爲大口前戶正徐取夫'의 명문과

'淸沙硯壹隻黃河寺'의 음각명이 있는데, 이것으로 제작년대를 추정할 수 있고

 당시의 제작수준을 알 수 있어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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