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4를 능가할 궁극의 M4
운용 현황
HK416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바로 "빈 라덴"을 사살한 바로 그 총이다. HK416은 델타포스와 데브그루에서 모두 채용되었기에 빈 라덴 임무에 어느 팀이 투입되었어도 빈 라덴을 사살했을 총은 HK416이었을 것이다. 인터넷에는 한 때 빈라덴을 사살한 총기에 대한 사진이 돌았는데, 그 소스는 확실하지 않지만 해당 총기가 맞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총으로 빈 라덴을 사살한 것은 데브그루 오퍼레이터 로버트 오닐(Robert O'Neill) 상사로 빈라덴의 머리에 두 발을 박아 사살하고 확인사살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후 HK416은 대부분의 특수부대에서 애용되는 총기이다. M16 소총의 꾸준한 사용자였던 영국 SAS에서도 도입했으며, 미국의 티어1 부대와 활발히 협조하는 폴란드의 특수부대 GROM도 채용했다. 프랑스 특수전사령부, 호주군 특수전사령부, 네덜란드 KCT(Korps Commandotroepen), 스페인 FGNE(Fuerza de Guerra Naval Especial) 등 리스트는 길다. 가장 최근에는 독일 특수부대인 KSK(Kommando Spezialkrafte)와 KSM(Kommando Spezialkrafte Marine)이 HK416A7모델을 G95K로 채용하여 2019년말까지 2천정 미만을 도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의아스럽게도 정작 가장 필요로 할 것 같은 SOCOM 산하의 그린베레나 네이비실은 HK416이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는 특수전 카빈 사업에서 FN SCAR가 선정되었던 여파로, Mk 16 SCAR가 결국 구매되지 못하고 2011년부로 사업은 실패했지만 HK416을 위한 자리는 열리지 않았다.
한편 미 해병대는 2011년부터 HK416의 16.5인치 총열 모델을 M27 IAR(Infantry Automatic Rifle)로 채용하여 분대마다 지급하고 있다. M27은 분대지원화기인 M249 미니미를 대신하여 분대의 화력지원용으로 6,500여 정이 도입되었다. 한편 2017년 해병대사령관인 로버트 넬러(Robert Neller) 대장은 궁극적으로는 모든 해병소총수에게 M27을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2018년 샷쇼(Shot Show)에서 HK는 미 해병대에 11,000정의 M27을 납품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음을 밝혔으며, 미 해병대도 2020년부터 차기분대를 구성하면서 전 분대원에게 M27을 지급하기로 했다.
정규군 단위의 대량채용은 사실 미 해병대가 처음이 아니다. HK416은 이미 2008년 노르웨이군에 제식채용되어 HK416N 4만 정이 도입되었으며, 이후 추가로 1만1천정을 구매하여 예비군에게까지 지급할 계획으로 납품은 2022년에 종료될 예정이다. 한편 7.62mm NATO탄을 사용하는 HK417은 독일군에 의해 G28 저격소총으로 채용되었으며, 미 육군도 2016년 기존의 M110 반자동저격소총의 대체총기로 HK417을 M110A1 CSASS(Compact Semi-Automatic Sniper System, 컴팩트 반자동저격체계)로 채용하였다. 이후 미 육군은 M110A1을 보병분대마다 1정씩 배치할 계획을 입안하여 M110A1을 SDM-R(Squad Designated Marksman Rifle, 분대지정사수소총)로 채용할 것을 결정했다. 2019회계년도 예산에 따르면 미 육군은 동년 5,180정의 M110A1 CSASS를 도입할 예정으로, 최종 도입량은 8,711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2018년말 기준으로 미 해병대도 M110A1을 최소한 116정 이상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HK416을 특수부대들이 운용하고 있다. 우선 해군의 UDT/SEAL이 청해부대 파견을 계기로 도입하기 시작하여 해군특수전전단 특임대대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석해균 선장 등이 인질로 잡혔던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인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사용하여 우리 군에서의 첫 실전사용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경찰특공대에서 HK416를 도입하여 경기지방청부터 지급하면서 평창올림픽 경비임무에 활용한 바 있다.
파생형
HK416: 기본형. 총열길이에 따라 10,4인치(D10RS), 14.5인치(D145RS), 16.5인치(D165RS), 그리고 20인치(D20RS) 등의 모델이 있다.
HK416C: HK416의 기관단총형 컴팩트 버전. C는 컴팩트(Compact)의 준말이다. 총열 길이는 9인치이며, 개머리판은 신축형을 채택했다.
M27 IAR: 미 해병대가 지원화기로 2010년 선정한 모델. 기본적으로는 16.5인치 총열의 HK416 D165RS 모델이다.
HK416A5: HK416의 개량형으로 미 육군의 IC 사업을 겨냥하여 개발되었다. IC사업이 취소됨에 따라 미군에서는 채용되지 못했으나, 프랑스군이 채용한 HK416F모델이 A5 사양에 바탕한다.
HK416A7: HK416의 최신 개량형. 조정간이 180도가 아니라 90도에서 안전-단발-연발로 조작되며, 레일 측면에 키모드를 채용한 것이 특징이다. 독일 특수부대인 KSK와 KSM에서 채용했다.
HK417 : HK416을 바탕으로 7.62mm NATO탄을 발사하도록 한 개량형. 독일군에서 G28 지정사수소총으로 채용했다.
M110A1 : HK417을 바탕하여 미군의 SDM-R(Squad Designated Marksman Rifle, 분대지정사수소총)과 CSASS(Compact Semi-Automatic Sniper System, 컴팩트 반자동저격체계)로 지정된 반자동저격소총. 총열은 16.5인치(414mm)로 저격총으로는 짧은 편이다. SDM-R은 1-6배율의 시그사우어(SIG Sauer, Inc.)사의 탱고6(TANGO6) 조준경을 장착하며, CSASS는 슈밋&벤더(Schmidt & Bender)사의 3-20X50 PMII 울트라 쇼트 스코프를 장착한다.
MR556: 연발기능을 제거하고 16.5인치 총열을 채용한 민수용 총기. 키모드 레일을 채용한 A1 모델이 현재 출시중이다.
제원
모델: HK416A5
구경: 5.56x45mm NATO
작동방식: 가스피스톤방식, 쇼트 스트로크
전체길이: 797~893mm
총열길이: 368mm
조준길이: 430mm
중량: 3.49kg
탄창: 30발들이 탄창
발사율: 분당 850발
저자 소개
양욱 | Defense Analyst
본 연재인 '무기백과사전'의 총괄 에디터이다. 중동지역에서 군 특수부대 교관을 역임했고, 아덴만 지역에서 대(對)해적 업무를 수행하는 등 민간군사기업을 경영하다 일선에서 물러났다. 현재는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WMD 대응센터장으로 재직하면서 한남대와 신안산대 등에서 군사전략과 대테러실무를 가르치고 있다. 또한 방위사업청, 해·공·육군 정책자문위원, 민주평통 국제협력 상임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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