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orld of NewAge코너 바다정경님 <저녁 노을에 쓰는 편지(1-5) - Pachelbel's Canon
>
저녁노을에 쓰는 편지..
우련(祐練)신경희
(1)
여보게 친구
언덕을 넘어야
건너 마을이 보이지 않겠나
힘들게 산 정상에 올라야
산 너머에 또 다른 산이 있음을
알지 않겠나
힘들게 산 꼭대기에 올라와야
신선한 공기를 호흡하고
넓은 세상을 가슴으로 안을 수 있지 않겠나
여보게 친구
정상에 올랐다고
끝이 아니지 않나
이제는 내려 가야 하거늘
오를 때 보다 더 힘든것이
내려 오는 것이 아니던가
오를때 보다 더 힘들게
내려와 봐야지
산이 얼마나 높은줄
알지 않겠나
오를때 보다 더 힘들게
내려온사람은
산은 높고
산 아래에는 계곡이 있고
계곡을 지나면
또 넘어야 할 산을
만날 수 있음을 알지 않겠나
여보게 친구
힘들어 하지 말게
내려오면
또 다시 오를 수 있지 안은가
(2)
여보게 친구
너무 힘들어하지 말게
너무 슬퍼하지도 말게
우리의 삶이 아무리 고달파도
지나고 보면 잠시 쉬어가는
바람같지 않은가
무엇이 그리 바쁜가
조금씩 쉬어가게나
동동거리지 말게
우리 인생이란
잠시 다녀가는 소낙비처럼
이세상을 다녀가는 것이 아닌가
여보게 친구
무엇이 그렇게 아쉽나
보기 좋은 커다란 집
보기 좋은 커다란 자동차
어차피 놓고 가야하는 것을
슬퍼하지 말게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만나는것이
인연의 법칙인것을
아파하지 말게
그리움이 있어 좋지 않나
보고픔이 있어 좋지 않나
가슴속에 오솔길을 만들어
함께 호흡하면 되지 않겠나
(3)
여보게 친구
잘 닦여진 고속도로
커다란 그렌저를 타고
질주하며 달린다 하여
다 행복하겠나
여보게 친구
때로는
덜컹덜컹 비 포장도로
먼지바람 일으키며
달려지보지 않겠나
인적이 드문 시골길
닦여지지 않은 돌과 흙이
어울어져 있는
울퉁불퉁
먼지바람의 비포장 도로
혼자서 간다고 슬퍼하지 말게
앞서 간 사람들 있었고
또 뒤에 오는이 있다네
너무 빨리 달려 볼 수 없었던
산과 들의 조화를
느낄 수 있지 않나
덜컹 덜컹 힘은 들어도
꽃잎을 볼 수 있고
나뭇잎을 볼 수 있고
농부의 땅을 볼 수 있지않나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잎과 악수를 하고
떨어지는 꽃잎에
입맞춤을 하고
피와 땀이 담겨있는
황금밭 농부의 땅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지 않나
여보게 친구
잘 닦아 만들어진 길
서둘러 달려가다보면
신이 우리에게 준 혜택을
깨다를 수 있겠나
마음의 풍요로움이
곧 행복이거늘
소유할수 없는 소유를
배워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 아니겠나
여보게 친구
서두르지 말게
옆도 보고
앞도 보고
뒤도 보면서
우리 천천히 돌아서 가세
어차피 세월은 빨리 흐른다네
서두르지 않아도
시간은 빨리 흐른다네..
(4)
여보게 친구
욕심을 가지지 말게
욕심을 가지면
마음이 초조하다네
욕심을 가지면
마음이 불안하다네
여보게 친구
이제 우리
욕심과 꿈을
구별할 줄 알아야 되지 않겠나
집착과 사랑을
구별할 줄 알아야 되지 않겠나
절망과 희망이 공존하고
삶과 죽음이 공존하고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는 세상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지 않나
물질에 대한 욕심
명예에 대한 욕망
자식에 대한 집착
세상의 욕심에 묶이면
마음이 빈곤해지지 않나
정신이 황폐해지지 않나
여보게 친구
욕심을 버리면
마음이 풍성해진다네
자유를 얻을수 있다네
욕심을 놓아버리면
자연의 조화를 느낄수 있고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진리를
깨달을 수 있다네
비로서
소유할수 없는 소유를 알수 있다네
(5)
여보게 친구
화려하게 보인다해서
다 행복것은 아닐세
행복해 보인다해서
반듯이 행복한것은 아니라네
사람은 누구나
아픔하나
슬픔하나
가지고 살고 있다네
여보게 친구
울고싶을때는 소리내어 울게나
서러울때는 부끄러워 하지말고
마음껏 울게나
울고싶다는 것은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 아닌가
눈물이 흐른다는 것은
아직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혼자만 힘들다고 슬퍼하지말게
혼자만 고통받는다고 아파하지 말게
많이 가졌다고 행복한것이 아니라네
높은 지위에 올랐다고 행복한것은 아니라네
잃는것이 있으면 얻는것이 있고
얻는것이 있으면 잃는것이 있지 않나
여보게 친구
신은 모든것을 다 주지는 않는다는군
나만 아픈줄 알았는데
남들도 아파하고 있었네
나만 힘든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들도
남모르는 눈물이 있었네.
Pachelbel's Canon Love Theme from Sunflowe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