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조국 짭밥~헐~
- 보낸사람
- : 바래미 <redsuck@daum.net> 16.01.01 01:00 주소추가 수신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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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낸날짜 |
: 2016년 1월 01일 금요일, 01시 00분 20초 +0900 |
- 보낸사람
- : 바래미 <redsuck@daum.net> 16.01.01 01:00 주소추가 수신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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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에 파병가서 미 바그람기지(아프간 주둔 연합군 메인기지, 과거엔 소련군 기지..) 주둔 시절 먹었던 음식들입니다. (직접 찍은 사진들입니다.)
메인요리 외 몇몇은 '이거 주세요. 이것도 주세요.'하면 담아주는 거였고, 메인요리 코너를 지나면 그 다음 진열된 요리들은 마음껏 골라 퍼가는 구조였습니다. 뷔페랑 다를게 없네요.
식판은 전부 일회용...쓰레기들이ㄷㄷ
바그람기지가 거의 도시급 크기인데, 그 많은 쓰레기들 다 어떻게 처리했을지;;
샐러드용 야채들과 다양한 소스들도 준비되어있었습니다.
맨날 이렇게 푸짐하게 먹다간 살찌겠다 싶어서 샐러드만 퍼와서 먹은 날도 많았습니다.
다양한 소스들...이탈리안 어쩌구랑 싸우전드아일랜드(천개의 섬?)어쩌구가 참 맛있었는데, 소스도 너무 남발하면 열량이;;
그 외에 준비된 다양한 후식들.. 우유 타먹는 시리얼도 있었습니다.
사진엔 안 나와있지만, 여기서 닥터페퍼에 완전히 중독되었었는데, 우리나란 어디서 팔지; 편의점에 안 보이길래 포기했죠.
다양한 후식들..
공짜..
저 과자 맛 없던..
공짜...
다 공짜.....
가끔은 한국것이 땡겨서 막사에서 신라면 끓여먹고, 햇반 데워서 비빔밥해먹고 그랬습니다ㅎㅎ
나중에 귀국하니까 문제점이, 빕스 이런데서 비싸게 사먹는 거는 한동안은 못 하겠더라구요. 물론 개개 음식의 퀄은 빕스가 더 좋습니다;
군대에서 파병가있던 6개월이 제 인생에서 가장 풍족하게 먹고 지내던 날들이었다는게 참 역설적입니다..
여담으로..바그람기지는 크기가 워낙 커서 식당들도 각 지구마다 배치되어있고, 식사시간도 1시간 반가량 사이 아무때나 삼삼오오 짝 지어 와서 먹고 가는 식이었는데, 한국군은 아침 점호 끝나고 백오십명 가량이 한꺼번에 가장 근처의 식당으로 직행했기 때문에, 점호 끝나고 빨리 앞서가지 않으면 줄을 한참 서야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일 앞에서 빠르게 걸어가다가 옆에서 스멀스멀 기어오던 미군 두어명과 눈을 맞추고 멈칫! 미군 '오마갓'(여유부리면 한국군 때문에 한참 줄 서야한다는 것을 잘 알고있기 때문에)
동시에 서로 씨익 웃으면서 식당입구를 향해 같이 아이처럼, 등에는 총을 매고 해맑게 뛰어가던 추억이 있습니다.ㅎㅎ
예전에 탈레반 넘들이 기지에 공급되는 생수 뚜껑에 구멍을 뚫고 주사기로 독을 탄 적이 있었어요. 가서 처음 배운게, 땅에 떨어져있는 아무거나 함불로 줍지 마라(트랩)는 것과, 생수를 마시기 전에 거꾸로 들고 꽉 쥐어서 물이 새는지 보라는 거였어요.
출처 http://bemil.chosun.com/nbrd/gallery/view.html?b_bbs_id=10044&pn=2&num=177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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