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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11시 세계의 시선이 부산으로...Turn toward Busan(2015.11)

바래미나 2015. 11. 9. 21:49

11일 11시 세계의 시선이 부산으로...Turn toward Busan|


 


한국전 참전 용사들 묻힌 부산 유엔군묘지 향해 1분간 추모 사이렌과 묵념

1만1천 위 중 대부분 송환되고 현재 11개국 2천300기 안장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11월 11일 11시 정각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한국전쟁에 참여했던 유엔(UM) 참전국 용사와 그 가족, 국민을 비롯해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의 마음과 시선이 부산을 향한다.

추모 사이렌과 함께 1분간 추모 묵념이 향할 곳은 부산 남구 대연동 779번지 유엔기념공원. 13만5천㎡ 면적의 이곳에는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21개 나라의 수많은 젊은이가 유엔군이라는 이름으로 '세계 평화'를 지키려 참전했다. 하지만, 이중 3만7천902명(실종자 3천737명 제외)의 유엔 참전국 용사가 세계 평화와 자신의 목숨을 맞바꿨다.

유엔 기록을 보면 미군 3만3천686명을 비롯해 영국 1천78명, 터기 966명, 호주 340명, 캐나다 516명, 프랑스 262명, 그리스 192명, 콜롬비아 213명, 에티오피아 122명, 네덜란드 120명, 태국 129명, 필리핀 112명, 벨기에 99명, 남아공화국 36명, 뉴질랜드 23명, 룩셈부르크 2명 등 전투병을 파병했던 16개국 용사와 의료지원병을 보낸 노르웨이, 인도 군인 각 3명이 전사했다고 한다.

전쟁 중 참전국 전사자가 속출하자 1951년 1월 유엔군 사령부는 후방인 부산 남구 대연동 임지 묘시를 설치했다고 전해진다. 당시 전사자 중 1만1천 명의 유해를 여기에 임시 안장했다. 이곳이 65년이 흐른 지금 '세계 평화의 성지'로 불리는 '유엔기념공원'이다.

임시 안장된 유해 대부분은 전쟁 후 본국으로 송환됐다.

하지만, 아직도 호주 281기, 캐나다 378기, 프랑스 44기, 네덜란드 117기, 뉴질랜드 34기, 남아공화국 462기, 영국 885기, 미국 36기, 노르웨이 1기, 한국 36기(유엔군 부대 파견 한국인), 기타 15기(국적과 인적사항을 알 수 없는 무명용사 등) 등 11개국 2천300기가 안장되어 있다.


1955년 우리나라 국회가 기념묘지 설치를 유엔에 건의하자, 유엔이 '임시 유엔군 사령부 묘지'를 '유엔기념묘지'로 정식 지정했다.

그리고 2001년 3월 우리 정부가 한글 명칭을 유엔기념묘지에서 유엔기념공원으로 변경, 현재까지 그렇게 부르고 있다.

1959년 우리 정부와 유엔 간 협정에 따라 유엔 한국통일부흥위원단(UNCURK)이 관리하다 1974년부터 재한 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CUNMCK)가 관리를 맡고 있다.

캐나다인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 씨 제안으로 2007년 시작된 '턴 투워드 부산'은 지난해부터 21개국 참전국 현지 참전협회와 우리 측 재외공관 간 연계행사로 확대돼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국제행사로 거듭났다.

더불어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성지라는 유엔기념공원의 상징성도 다시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한국전쟁 당시 사망한 참전용사의 안장만을 허용했던 유엔기념공원은 올해 처음으로 전쟁 사후 참전용사의 안장을 허용한다.

턴 투워드 부산 행사가 열릴 11일 영국인 참전용사 로버트 맥코터 씨가 사후 14년 만에 유엔기념공원에 묻힌다.

이로써 유엔기념공원은 전쟁 당시 전몰용사 추모 공간에서 자유와 평화 수호를 위해 전쟁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공간으로 거듭 태어난다.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유엔군 병사는 21개국 15만1천129명에 달한다.

이중 3만3천686명이 죽고, 3천737명이 실종됐으며, 나머지 중에서도 9만2천134명이 부상을 당했을 만큼 한국전쟁은 세계 전쟁사에 가장 참혹했던 전쟁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