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스텔스기 공중전과 보라매에 대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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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CSBA 보고서는 대형 전투기와 소형 무인기의 공중전을 설명한다.
-여러 대의 IRST로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할 수 있다.
-보라매 전투기에 L-SAM과 연결되고, 네트워크가 있는 IRST를 장착하자
안녕하세요. maxi(김민석)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안보 싱크탱크인 CSBA가 내놓은
"TRENDS IN AIR-TO-AIR COMBAT" 이라는 보고서의 일부를
번역, 해설, 그리고 저의 제안을 실어 보고자 합니다.
사실 이 보고서는 얼마 전 다물어님이 먼저 소개를 한 바 있습니다.
"미국의 한 보고서" 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인데요.
사실은 브레이킹 뉴스가 보고서 일부만을 요약 전제하여,
흥미로운 부분이 많음에도 생략된 것이 있어. 이렇게 따로 글을 씁니다.
해당 보고서 원문은 이미 한참 전에 보고 분석을 마쳤지만,
제가 생업이 바쁜 관계로 늦게 올리는 점.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비행기의 등장 이후 공대공 전투의 전술 변화를
1차 세계대전부터 최근까지 정리해 놓은 바 있고,
중국과의 미래 공중전에서 J-20과 같은 전투기들이 어떻게 미 공군을 공격할지,
어떻게 이것을 이겨낼 수 있는지 분석한 내용입니다.
제가 오늘 다룰 부분은 이 보고서에서 예측한
21세기 스텔스기 끼리의 공중전 시나리오 입니다.
필자인 JOHN STILLION은 미 공군이 미래의 공중전에서
적 스텔스 전투기를 대응하기 위한 대안과 전술을
여섯 단계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설명했습니다.
1. 21세기 공중전의 여섯 단계
시나리오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마하 1.8로 슈퍼크루징이 가능한 적 스텔스 전투기(PAK-FA?) 8대를 막기 위해
4대의 무인기와 1대의 유인기로 요격하는데,
이때 무인 공대공 전투기에는 각각 6발의 암람급 미사일을,
유인 전투기에는 24발의 미티어급 이상의 초장거리
미사일을 탑재하는 것으로 가정했고,
무인기와 유인기는 가시선 내 데이터링크를 탑재하여,
서로의 무장과 센서 정보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무인기를 원격 조종할 수 있는 것으로 가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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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그림은 IRST를 사용한 공격 가능 범위를 나타냅니다.
PAK-FA의 경우 적외선 스텔스가 잘 적용되지 못했고,
마하 1.8의 슈퍼크루징을 하고 있어서 원거리에서 발견될 수 있습니다.
24발의 대형 미사일을 장착한 유인 전투기는,
PAK-FA보다 적외선 스텔스에 신경을 쓰고, 아음속으로 비행하여 상대적으로
적외선 센서에 의해 탐지되는 범위가 더 짧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인 스텔스 전투기는 아움속으로 비행하는데다 그 크기가 작아,
IRST에 가장 늦게 탐지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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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그림은 첫번째로 적을 탐지한 상태입니다.
무인 전투기의 IRST는 서로 데이터 링크로 연결되어 적을 원거리에서 파악하고,
그 결과를 데이터 링크로 공유합니다.
적은 무인 전투기는 적외선 신호가 너무 작아서,
유인 전투기는 너무 멀어서 아군을 탐지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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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그림은 1차 미사일 발사 후 행동입니다.
무인 전투기가 탐지한 적 정보를 받은 유인 전투기는
16발의 미사일을 초장거리에서 발사합니다.
이때, 무인전투기는 이제 적과 가까워 졌기 때문에
적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급선회 하여 적의 탐지를 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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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그림은 발사한 미사일이 적에게 1차 명중되었을때의 일입니다.
중거리 미사일의 공격 성공률을 0.5 이하로 잡는다고 해도, 최소한 8대 중 6대는 격추될 것입니다.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유인 전투기 역시 급선회 하여 적에게 탐지되지 않도록 도망칩니다.
이 과정에서 무인 전투기들은 IRST를 여전히 적을 향해 조준하여, 적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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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그림은 마지막 2차 교전의 양상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살아남은 적기들을 4발의 암람급 미사일을 발사하여 처리합니다.
이 과정에서 설사 암람 미사일의 발사로 무인전투기의 위치를 파악해도,
적은 여전히 무인전투기3대와 유인전투기1대의 위치를
끝까지 모른채 격추됩니다.
2. 보라매 전투기에는 어떻게 적용할까?
저는, 이런 시나리오가 보라매 전투기에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보라매 전투기가 미사일을 24발 장착해야 한다거나,
공중전이 되는 무인전투기를 만들자는 허황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나. 보라매 전투기가 L-SAM 미사일로 적을 공격할 수 있게 만들자.
즉, L-SAM 발사대가 위의 보고서에 등장한 대형 전투기가 되고,
보라매 전투기가 무인전투기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L-SAM은 탄도탄 요격 미사일과 항공기 요격 미사일을 두 가지 버전을 배치할 예정인데,
지상 지대공 체계인 만큼 항공기 요격에 레이더가 제한이 많습니다.
물론, L-SAM과 보라매 전투기는 둘 다 MCRC에 연동될 것이지만,
제가 제안하는 것은 그냥 연동, 즉 표적 정보를 공유하거나 표적을 배분하는 게 아니라,
보라매 전투기가 적을 발견하면, 기체에 장착된 암람 미사일을 발사하듯
L-SAM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도록 연동하자는 것입니다.
적은 지상의 L-SAM 발사대의 위치를 알아챌 수 없고,
보라매 전투기가 직접 무장을 발사하지 않는다면 적에게 탐지될 확률이 매우 낮아집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보라매 전투기가 반 매입 무장으로 네 발의 미사일만 단 <스텔스 모드>를 유지한 상태에서
지대공 미사일 중심으로 적을 교전한 뒤, 살아남은 적을 공격하는 것이 가능할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가능하게 하려면 현재의 Link-16K 보다 대용량의 데이터 링크와 중계 장비가 필요하지만,
보라매 전투기의 무장제어 컴퓨터를 자유롭게 개조할 수 있는 만큼, 그 예산은 부담스러운 것이 아닐 겁니다.
둘. TAC-EO 기술을 활용하여 데이터 링크가 되는 IRST 포드를 장착하자.
저는, 보라매 전투기에 장착을 준비중인 IRST에 데이터 링크 기능을 달고,
여러 대의 보라매 전투기에 장착된 IRST 영상을 조합하여
적기의 방향과 위치를 찾는 장비를 제안합니다.
즉, 하나의 적기를 여러 방향에서 탐지하면, 삼각측량으로 위치를 발견하는 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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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스텔스 기술을 가진 록히드 마틴은, 이미 같은 개념의 장비를 개발한 바 있습니다.
록히드 마틴의 레기온 IRST는 미 공군 어그레서 부대의 F-16에서 사용중인 것으로,
플러그&플레이, IRST 포드 간 데이터 링크 기능을 지원하여 탐지능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우리의 경우, TAC-EO 사업으로 공중-지상간 영상 데이터링크 전송기술이 있으니,
전투기 간 데이터 보다는 지상 통제소에 IRST 영상을 전송, 이를 지상에서 정보를 조합하여
적기 위치를 표시하는 방식이 개발 난이도가 낮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봅니다.
좀 더 개발을 한다면, 아마 북한 핵미사일 발사를 탐지할 수 있는 경보장치로 발전할 수 있고요.
F-35가 DAS 적외선 센서로 미사일 발사를 감지하지만, F-35의 데이터 링크로는 이 경보를
음성으로만 우리 탄도탄 작전통제소에 전달 가능하기에 필요하다고 봅니다.
해당 보고서 원문은 이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p.s: 자세한 내용은 월간 밀리터리 리뷰 2015년 5월호에 싣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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