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대량 양산 단엽 전투기 P-26
- ▲ 미육군항공군(USAAF)최초의 단엽 전투기 보잉 P-26. 173대를 양산했다.
러시아 이민자가 설계한 P-35
- ▲ 1937년 미육군항공군(USAAF)에 인도된 P-35.
영국에서 호커 허리케인 전투기가 등장한 시기에 미국에는 P-35 전투기가 등장한다. 러시아 이민자인 알렉산더 세바스키가 설립한 세바스키사의 제품이다. P-35 전투기는 P-26 전투기와 달리 랜딩기어가 주날개 안으로 반수납이 되어 공기저항을 최소화했으며 밀폐식 조종석 캐노피를 도입하였다. 무장은 12.7mm 및 7.62mm 기관총 각 1정씩 장착한다. 1937년에 미육군항공대에 75대가 납품되었고, 스웨덴이 120대를 발주하여 60대를 인수받았으며 일본 해군이 1대를 시험용으로 구입했다. 1941년 12월 8일 태평양전쟁 발발 당시, 필리핀 주둔 미육군항공대에 배치된 48대의 P-35 전투기는 지상에서 격파되어 그대로 사라졌다.
수출에 성공한 P-36
- ▲ 프랑스 공군이 416대를 도입한 커티스 P-36.
세바스키사의 P-35 전투기가 등장하자 위기감을 느낀 커티스사가 P-36 호크 전투기를 내놓는다. 커티스사는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제1차세계대전 때부터 미육군에 복엽 전투기를 납품하던, 당시 제1의 전투기 제작사였다. P-36의 특징은 그동안 표준 무장으로 생각했던 12.7mm와 7.62mm 기관총 각 1정 장착에 더해 주날개에 2정의 7.62mm 기관총을 추가하여 화력을 강화했다. 이를 위해 12.7mm와 7.62mm 기관총은 엔진 덮개 상부에 배열하였다.
총 845대가 생산되었는데 그중 프랑스 공군이 416대를 도입했고 미육군이 245대를 배치했다. 이 시점까지 미국에 가장 많이 도입된 자국산 전투기로 기록된다.
P-36은 1938년 4월부터 부대배치가 시작되었다. 1941년 12월 8일 하와이에 39대가 배치되어 있었으나 일본군의 기습으로 대부분 지상에서 파괴되고 4대만이 요격전투에 투입되어 적기 2대를 격추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영국, 네덜란드, 중국, 아르헨티나, 이란, 노르웨이에서도 주문이 많았던 전투기라서 ‘인터내셔널 파이터’라는 애칭이 주어졌다. 그러나 미육군은 1938년 들어 차기전투기로 P-38/39/40 개발을 급속히 진행하고 있던 터라 커티스사에 더 이상의 발주는 하지 않았다.
록히드사 최초의 전투기 P-38 라이트닝
- ▲ 고고도 요격기로 도입한 록히드 P-38 라이트닝.
고고도 요격 전투기인 P-38 라이트닝은 1935년 3월, 히틀러가 군사력 강화를 선언하면서 유럽에 전운이 높아지자 급히 개발된 전투기 중 하나이다. 미육군이 본토 방공용의 고고도 요격 전투기를 필요로 함께 따라 록히드사가 참여하여 만들어졌다. 설계에는 켈리 존슨이 참여했는데 그는 나중에 U-2와 SR-71 정찰기를 설계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미국 전투기로는 최초인 쌍발 전투기로 독특한 외형뿐 아니라 장거리 비행성능으로 태평양전쟁 중 여러 작전에서 요긴하게 사용되었다.
후기형 P-38J의 성능은 최대속도 시속 666km이며 6.1km의 고도까지 7분 안에 도달할 수 있다. 상승한도는 13km, 항속거리는 800km에 달한다. 여기에 보조연료탱크를 장착하면 행동반경이 1,000km에 이르러 해상작전에 유리했다. 폭탄은 최대 1.45톤에 20mm 기관포 1문과 12.7mm 4정을 장착하여 쌍발 전투기의 파워를 보여 주었다.
P-38 라이트닝은 1942년부터 유럽과 태평양전선에 투입되었으며 특히 솔로몬 제도와 뉴기니아 섬에 여러 비행대가 주둔하여 일본군을 상대했다. 1943년 4월 18일, 일본의 연합함대 사령관인 야마모토 이소로쿠 제독이 탑승한 1식 육상공격기 편대를 추적, 격추 하여 전사시키면서 미드웨이 해전에 이어 태평양전쟁의 결정적인 전환점을 가져온 주인공이기도 하다.
P-38 전투기는 고속과 고고도 비행성능을 최대한 활용한 기습공격 후 이탈 전법으로 일본 전투기에 비해 우위를 점했다. 이런 연유로 1943년 이래 태평양 전선에서의 에이스 1/2/3위는 모두 P-38 조종사가 차지했다.
그러나 유럽전선에서는 독일 공군의 고성능 전투기인 Bf-109와 Fw-190 전투기 시리즈에 다소 밀리기도 하였다. 다만 폭장 탑재성능은 최대 1.4~1.8톤에 12.7mm 기관총 4정과 20mm 기관포 1문을 장착하여 전투기 중 가장 많은 무장능력을 과시했다.
P-47 선더볼트와 P-51 전투기가 작전 배치된 이후 P-38은 공격기로만 임무에 투입되었는데, 2차대전 직후 P-47과 P-51 비행대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P-38 비행대는 급속히 도태되었다. 양산대수는 쌍발 전투기 중 가장 많은 9,923대를 기록했다.
37mm 대구경 기관포를 장착한 P-39
- ▲ 양산대수의 절반인 4,719대를 소련으로 보낸 P-39.
P-39는 지금의 헬기제작 전문업체인 벨사가 처음으로 설계한 전투기로 1938년 등장했을 당시 날렵한 외형으로 이목을 끌었다. 기수 방향의 육안 시야가 좋은 기종으로, 강력한 37mm 기관포를 프러펠러 축 안에 장착하였으며 엔진 덮개 상부에 7.62mm 기관총과 12.7mm 기관총을 각각 2정씩 장착했다. 여기에 추가하여 주날개에 2정의 7.62mm 기관총을 장착하였다.(P-39C형 기준)
그러나 과무장으로 인해 중고도 이상의 공중기동성능이 좋지 않다는 약점이 있어, 미육군항공군은 커티스사의 P-40을 주력으로 삼게 된다.
P-39 전투기가 각광을 받은 곳은 소련이었다. 3000m 이하의 저고도에서 최대 시속 600km의 고속 운항이 가능한 P-39는 37mm 기관포를 장착하여 독일군 기갑차량 공격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미국이 양산한 9,558대의 기체 중 소련이 수입한 숫자는 4,758대로, 사실상 소련의 주력 전투기 중 하나가 되었다. 한편 제작사인 커티스사는 후기형인 P-39Q형에서는 기관총 2정을 제거하여 기동성을 높이려 하였다.
제2차세계대전 초기 주력 전투기 P-40
- ▲ 2차대전 초기 미육군항공군(USAAF)의 주력 전투기 P-40.
전투기 제작업체의 선두주자인 커티스사가 차기 중저고도용 단발 전투기로 제작한 기체로, 기존 P-36의 꼬리날개를 그대로 유용(流用)하고, 전방 동체를 변경한 후 신형 엔진을 장착하여 신속하게 만들어 낸 전투기이다. 당시까지 나온 미군 전투기 중 가장 날렵한 외형을 가진 이 전투기는 미육군의 발주로 524대를 총 13만 달러에 납품하게 된다.
유럽에서 전쟁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면서 친미 국가의 발주가 이어져 생산라인을 조정해야 했을 정도로 초기부터 대량 양산의 조짐이 보였다. 그러나 공중전 기동 성능은 독일의 Bf109 전투기나 일본의 1식 전투기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었다. P-40 전투기의 모체가 P-36이다보니 공중 기동성이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은 것이다. 그 결과 지상 공격 시 전투폭격 임무용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그럼에도 P-40 전투기는 북아프리카 전선과 지중해 지역에서 대량으로 사용되었으며 미국의 무기대여법에 의한 양산으로 1944년 12월까지 13,738대가 제작되어 10개국에서 주력 전투기로 사용되었다. 미국의 역대 전투기 중 양산대수 3위에 올랐으며 제작사인 커티스사는 P-40 최종 양산형에 이르러 전체 전투기 제작 실적이 15,000대에 달하게 된다.
리퍼블릭 P-43 랜서 & P-47 선더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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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 1940년 3월에 등장한 P-43 랜서 전투기는 272대가 만들어졌다. (우) 2 2,535마력의 대형 엔진을 장착한 P-47D 선더볼트. 서유럽 전쟁에서 제공권을 장악한 기초가 되는 기종이었다.
P-35 전투기의 최대속도와 고고도 비행성능을 개량한 P-43 랜서는 1940년 3월에 최초 비행을 했다. 생산대수는 272대로 이중 108대를 중국 공군에 무기대여법으로 인도하였다.
미육군은 Bf-109 등 독일 공군 전투기에 비교해 성능이 떨어지는 P-43의 대량도입을 중단하고 대신 제조사에 개량형 개발을 요구하여 1942년부터 P-47B/C 선더볼트 중형 전투기를 생산하게 된다. 7.8km 고도에서 최대속도 시속 663km, 상승한도 11.5km, 항속거리 1,850km로 기존 P-43을 개량한 결과가 그대로 나타난다.
1943년 4월부터 유럽전선의 B-17 중폭격기 호위전투기로 투입되어 독일 공군의 Fw190 전투기를 격추하면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한다. 영국 본토에서 독일 국경 근처까지 B-17 중폭격기를 호위하는 것이 P-47의 임무였다.
태평양 전선에서는 5항공군 소속 P-47 선더볼트 전투기가 일본 육군 전투기인 1식과 3식 전투기를 상대하며 전과를 쌓아갔다.
P-47 전투기는 고공에서 최대속도 시속 700km로 급강하하면서 12.7mm 기관총 8정을 일제히 발사하고 이탈하는 전법으로 위협적인 전투력을 과시했다. P-47 선더볼트의 폭장 탑재력은 최대 900kg에 달해 당시 경폭격기 수준이었으며, 1944년 6월 노르망디 상륙작전부터는 9항공군이 공격기로 애용하였다. P-47은 미육군항공군에서 최초의 전투폭격기 기체로 분류되었으며 1945년 10월 최종 기체인 P-47N을 내놓으면서 5년 간 15,663대를 양산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차대전 최고의 레시프로 전투기로 기록되는 P-51D 머스탱
- ▲ 2차대전 최고의 전투기로 평가받고 있는 P-51D 머스탱.
P-51D 머스탱의 초기형인 P-51A형은 1940년 10월 26일 최초 비행을 선보였다. 아직 미국이 진주만을 공격 당하기 1년 전으로, 이때는 미국이 영국 공군의 후방 전투기 조달 공장 역할을 본격화하던 시점이었다. 따라서 P-51A형과 B형은 영국 공군을 위한 주문 생산 제품이나 다름 없었다.
중기형인 P-51D형은 머스탱 시리즈 최고의 기체로 유럽전선과 태평양전선의 제공권을 잡은 주역이었다. 전체 양산대수는 16,766대로 제2차세계대전이 끝난 이후에도 운용했으며 한국전쟁에서도 UN군의 주력기로 운용되었다. 또한 한국 공군 최초의 전투기로 최종 133대가 도입되어 1957년 6월까지 일선 주력 전투기로 운용되었다.
세계 최초의 야간 전투기 P-61 블랙위도우
- ▲ 현대적인 야간방공전투기의 출발점이 된 P-61 블랙위도우.
전투기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 노스롭사가 처음 내놓은 전투기는 세계 최초의 야간 전투기였다. 1942년 5월에 선보인 블랙위도우는 기수에 탐지용 레이더를 장착한 쌍발 쌍동체 기체였다. 동체 상부에 원격조작이 가능한 4연장 12.7mm 기관총과 동체측면에 20mm 기관포 4문이 고정무장으로 사용된다. 2차대전 중후반에 주요기지의 야간방공 및 야간요격 임무에 투입되어 위력을 발휘했다.
이착륙 성능이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3,000km의 장거리 항속능력을 지녔고, 중무장을 했음에도 시속 589km까지 고속성능이 가능했다. 양산대수는 742대로 많지 않았으나 1940년대 중반 등장한 전투기 중 유일하게 기체 내부에 요격용 레이더를 장착한 첨단 전투기였다.
미국 최초의 제트전투기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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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최초의 제트전투기 P-59.
P-59 제트전투기는 미국 최초로 프로펠러가 아닌 제트 엔진을 사용한 전투기로 지금은 헬기 제작에만 전념하는 벨사가 만든 기체이다. 원심식 터보제트 엔진 2기를 장착한 P-59는 30mm 기관포 1문과 12.7mm 기관총 3정을 기수에 장착하였다. 1942년 10월 1일에 최초 비행을 하였는데 비행성능이 기존 프러펠러 전투기에 비해 앞서는 것은 아니었다. 이유는 낮은 추력의 J-31 엔진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양산대수가 66대에 그친 실험적인 기체였다.
소련 공군을 위해 추가 양산된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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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대수 3,303대의 절반 이상을 소련 공군에 넘겨준 P-63 킹코브라.
P-63 킹코브라는 1942년 12월에 최초 비행한 전투기로 기존 P-39 전투기를 확대설계한 것이다. 37mm 기관포는 기존 그대로 프러펠러축에 장착하였으며 동체와 주날개에 12.7mm 기관총을 각각 2정씩 두어 강력한 화력을 지닌 기체로 설계되었다.
폭탄은 227kg을 탑재할 수 있다. 미육군항공군은 성능에 만족하지 않아 대부분 표적기로 사용하였으며 정찰형인 RP-63 332대를 별도로 만들었다. P-63 양산대수는 3,303대이며 절반은 무기대여법에 의해 소련군에 양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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