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종합

K-200 /차륜형 장갑차 개량에 대한 의견

바래미나 2014. 7. 27. 02:01

K-200 /차륜형 장갑차 개량에 대한 의견
쉽게 말해서 유킴님의 K-200 개량방안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 반론을 해 보려고 합니다.
결론 먼저 씁니다.
-K-200의 개량방안은 전시 생존성 강화를 우선해서 생각하자.
-이왕이면, K-200를 직접 개량하는 것 보다는 Low급 장애물 개척장비를 먼저 개발/배치 하자.
-K-200을 개량할 것이면, 적의 위협에 빨리 대응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자.
-K-200의 차량 용적을 줄이는 개량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 개량은 차륜형 장갑차에도 왠만하면 같이 적용해야 한다.

왜 이런 결론을 내놓았는지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1.아프간-이라크 전역에서 장갑차량의 장갑화는 센서의 능력 부족 때문입니다.
냉전시기 보병전투차들이 중기관총과 발달된 사격통제장비를 가지는 걸로 발전하다가,
테러와의 전쟁에서 무리한 장갑 강화로 나간 이유는 비대칭 전쟁의 특징, 즉 적을 식별하고
발견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적 전차나 장갑차, 대규모 병력이 아닌 도심지와 산간에 소규모로 숨고, 전선도 만들지 않기 때문에
화력으로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탐지력을 바탕으로 한 화력"은 쉽게 말할만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2.북한 역시 화력을 포기하고 그들의 롤 모델을 시리아, 이라크, 아프간에서 찾고 있습니다.
K-21에 비해서 2선급 보병수송차량으로 사용될 K-200은 적 1선 기갑부대를 맞아 싸우기 보다는,
적의 비대칭 전력인 일명 경보병 여단 중심의 병력들과 맞붙을 확률이 높습니다.
북한의 경보병여단은 쉽게 말해서 차량화를 통한 종심 공격과 공세한계점을 포기한 대신,
남한 영토를 깊게 침투하지 못하더라도 화력에 노출되는 것을 줄여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것의 의지 표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북한이 입수하기 어려운 각종 차량들을 방사포, 자주포, 미사일 발사대 중심으로
 집중하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3.그런데 K-200의 방어력 강화는 너무 비용과 노력이 많이 들고, 문제가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현재 존재하는 각종 장갑차용 방어 키트들의 목적은 기본적으로 "적 로켓이나 IED를 완전히 막는"
것이 아닙니다. 장갑차 안에 있는 인원들을 생존시키고 부상자들을 수습할 때까지 반격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시키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 존재하는 신형 부가장갑재의 사용을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병사들이 차량의 피격에
 익숙하게 대응하도록 훈련받아야 제대로 된 진가를 발휘할 수 있지만, 징병제를 앞으로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한국군 장병들에게는 요구하기 힘든 능력입니다.
 
4.그래서 저는, 장애물 개척전차의 Low급 전력이라고 할 수 있는, "장애물 개척 로봇"을
K-200의 개량보다 더 주안점으로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애물 개척 로봇은 쉽게 말해서, 현존 건설장비를 무인 IED 제거 로봇으로 개조하는
개조 키트를 장착한 것으로, 이 분야의 선구자는 Qinetiq North America의 Minotaur 와
Sparatacus가 있습니다. 둘 다 상용 로더에 지뢰 제거 방비와 RAK(Robotic Applique Kit)
라는 조종 유닛을 장착한 것인데요. RAK라는 물건은 적외선, 열영상 카메라를 포함한
7개의 카메라와 26배 줌이 가능한 회전식 CCTV를 로더에 붙여서 조종하게 하고,
이 로봇의 조종유닛은  TRC(Tactical Robotic Controller™) 라는 타블렛pc로
간단히 조정 가능합니다.
전차와 보병전투차를 운용하는 기계화 부대에는 전차 차대를 이용한 장애물 개척전차를 배치하고,
K-200과 차륜형 장갑차를 운용할 2선급 부대의 공병대대에는 이 장애물 개척 로봇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물론, 장애물 개척 로봇은 적의 매복공격에 매우 취약하고, 이것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도 매우 크기
때문에 K-200은 선두의 장애물 개척 로봇을 호위할 화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유킴님이 예로 드신 포탑은 모두 장착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시하신 모든 무장/포탑은 내부의 병력 탑승을 포기해야 하거나, 보병 탑승 공간에 추가 장비와
탄약을 추가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K-200의 내부 공간을 줄이게 된다는 것은 단순히 승차 보병들이 좁아서 불편하다는 수준이 아니라,
작계에 따라 우리가 장거리 기동을 할 때 공세한계점을 결정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좁은 차체를 더 줄이게 되면, 장륜장갑차/K-200에 탑승할 보병들의 전투 지속능력
자체가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 

6.따라서 저는 K-200에 화력강화를 실시한다면, 다음과 같은 사항을 지켜야 한다고 봅니다.
-화력보다 더 중요한 센서장비를 먼저 설치해야 합니다. :이런 장비의
예로서는 음향 측정기를 활용한 사격방향 측정장비, 차량의 모든 방향에 설치할 수 있는 비냉각식 적외선 
카메라, 대인 탐지 레이더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화력은 RWS, 즉 무장과 탄약, 조준 장비가 차체 밖에 있는 무인 터렛이 되여야 한다:
이런 징비의 예로서는 콩스버그의 30mm MCRWS와 라파엘 사의 Samson MK.2 등이 있습니다. 
비용 문제로 이런 30mm 기관포와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하는 고가 RWS는 제한되므로, 삼성 테크윈
등이 제작하는 중기관총 RWS도 고려할 만 하지만, 이 경우에는 2km 밖 표적에 대한 공격능력을
부여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K-200의 화력강화는 자체방호 보다는 K-200을 호위하는 보병 혹은
무인 로봇의 호위에 있기 때문에 사거리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기 때문입니다. 

7.그리고 이 모든 개량은 K-200뿐만이 아니라, 차륜형 장갑차에게도 동시 적용 혹은 이식을
고려해야 비용 대 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다고 봅니다. 차륜형 장갑차의 위협 상황 역시
K-200과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특히 화력 탐지 장비로 제가 예시를 든 
음향/적외선/레이더 장비의 경우 K-21도 개량을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다음에는 상륙돌격장갑차에 대한 제 의견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maxi(김민석)




페이스북 트위터

첨부파일
실제 크기로 보시려면 클릭해 주세요
mini_samson3b.jpg
출처: 한국 네티즌본부, 카페
450px-K200A1.jpg
출처: 한국 네티즌본부, 카페
img_minotaur.jpg
출처: 한국 네티즌본부, 카페
dd.jpg
출처: 한국 네티즌본부, 카페
vehicle-gunshot-detection-system.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