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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기 리포트> 인간병기 특수부대의 특수한 무기들  

바래미나 2014. 7. 19. 22:12

<신무기 리포트> 인간병기 특수부대의 특수한 무기들  

특수부대의 특수한 무기들 

유용원  조선일보 논설위원·군사전문기자


2008년2월26일 오후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 부두에서 미 해군의 원자력추진 잠수함 한 척이 정박한 상태로 국내 언론에 공개됐다. 토마호크 크루즈(순항) 미사일을 154발이나 탑재한 ‘오하이오’(SSGN 726)가 한국 취재진에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다. 오하이오는 길이 170m, 폭 12.8m로 만재(滿載) 배수량 1만8750t 에 달하는 거함이다.  한미 연합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기지에 기항한 것이었다.


당시 오하이오호의 심장부인 지휘통제 센터 등 내부가 이례적으로 공개돼 취재진의 눈길을 끌었지만 이와함께 관심을 모은 장비가 또 있었다.  오하이오 함체 외부 뒷부분에 혹처럼 생긴 원통형 구조물과 그 안에 들어있었던 소형 잠수정이 그것이다.  ASDS라 불리는 이 잠수정은 최대 16명의 특수부대원을 태우고 적 해안에 은밀히 침투할 수 있다.   ASDS는 무게 61t, 길이 20m, 폭 2.06m로  항속거리는 232㎞다.  오하이오는 2척의 ASDS 잠수정을 탑재할 수 있다.


그해 실시된 키 리졸브 연습에서 오하이오는 한·미 양국의 특수부대원들을 태우고 이 ASDS를 이용해 적 해안에 침투시키는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군에선 육군 특전사와 해군 UDT/SEAL 대원들이, 미군에선 ‘실(SEAL)’ 대원들이 각각 참가했다고 한다. 양국의 최정예 특수부대원들이 투입된 것이다.

 

 양국 특수부대원들은 북한의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와 김정은 등 북한 권력 핵심부를 추적, 제거하거나 북한 후방지역에서 치안을 유지하는 안정화 작전 훈련 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하이오는 최대 66명의 특수부대원들을 태울 수 있다.

세계 각지에서 고난도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미국 특수부대원들에게 잠수함과 잠수정은 매우 유용한 운송 및 침투 수단이다. 전면전보다는 국지전이나 테러 위협이 늘어나고 있는 최근의 분쟁 특성상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특수부대 역할도 커지고 있다. 특수부대는 요원들 개개인이 무기 수준의 ‘인간병기’이지만 임무 특성에 맞는 다양한 특수 무기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특수전 헬기와 수송기 등 특수전 항공기다. 미군은 MH-47·60 등 MH 계열의 특수전 헬기를 사용하고 있다. CH-47 치누크를 개량한 MH-47G는 주한미군에도 배치돼 있다.  MH-47G는 40여명의 특수부대원들을 태우고 최대 시속 290~310㎞로 비행할 수 있다.

 

최대 항속거리는 1382㎞에 달한다. 특히 공중급유 장치와 지형추적 레이더 등을 갖추고 있어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저공으로 적진에 침투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한국군에는 이런 장비가 없어 우리 군 특수부대도 각종 한·미 연합훈련 때 주한미군의 MH-47G로 침투훈련을 하고 있다.

헬기와 함께 특수전 수송기도 특수부대의 중요한 운송 및 침투수단이다. C-130 수송기를 개조한 MC-130이 대표적이다.  MC-130 E·H·P·W 등 여러 모델이 있으며 이중 MC-130H ‘컴뱃 탤런 Ⅱ’는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 등 실전투입 경험이 많다. 이 수송기는 키 리졸브 등 한미 연합 훈련 때 한반도로 출동해 한국군 특수부대의 침투 훈련을 지원하곤 한다. MC-130은 적외선 레이더 등을 장착해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적진 깊숙이 침투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우리 군도 미국의 MC-130보다 성능은 떨어지지만 기존의 C-130 수송기 몇대에 야간 저고도 침투장비 등을 장착하는 개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수부대는 기본적으로 최정예 전투 전문가 집단이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소총과 기관단총 등도 사용하고 있다. 소총의 경우 길이가 짧은 단축형 소총을 애용한다. 헬기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오거나 항공기에서 낙하산으로 강하를 할 경우 길이가 짧은 등 휴대가 간편한 총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M-4
SOPMOD 카빈을 비롯,  러시아 AK-47S, 독일 G-36K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기관단총도 특수부대가 애용하는 무기다. 기관단총은 보통 60㎝ 이하의 짧은 길이로 휴대가 간편하지만 사거리는 100m 이내로 짧다. 특수부대의 기관단총으로는 독일 MP-5가 유명하다. 1965년 개발된 세계 최초의 4세대 기관단총으로, 1980년 영국 특수부대 SAS가 주영 이란 대사관에서 인질범을 제압하는 데 활약했다. 분당 발사속도는 800발로, 우리 군 특수부대와 경찰 특공대도 애용하고 있다.
한국군 특전사는 국산 K-1A1 기관단총과 K-7 소음기관단총을 사용해왔으며,  최근 K-2 소총의 길이를 줄인 K-2C 신형 소총을 시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먼거리의 적이나 목표물을 공격하는 저격용 소총도 특수부대의 대표적인 무기다. 레밍턴 700 시리즈 소총이나 SR-25 반자동 저격소총이 유명하다.  한국군의 경우 독일제 MSG-90 저격용 소총 등을 사용하고 있다.  MSG-90은 10배율 조준경을 장착하고 있어 최대 1.2㎞ 떨어진 곳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다. 육군 특전사는 최근 국산 K-14 저격용 소총을 도입했는데 국산 저격용 소총으론 처음으로 개발된 것이다. 유효 사거리는 80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군 특수부대는 이와함께 경장갑 차량의 장갑도 뚫을 수 있는 12.7㎜ M82A1 ‘바렛’ 저격용 소총도 갖고 있다.


권총 또한 특수부대의 상징과 같은 무기이다.  일반 부대의 경우 권총은 장교 등에게만 제한적으로 지급되지만 세계의 특수부대는 대부분 모든 대원들에게 권총을 지급한다.  근접전투(CQB) 등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미군이 사용하는 M9 베레타 모델 92FS 자동권총이나, 글록 17, 시그 P-226 등 유럽에서 사용되는 권총들이 대표적이다. 

 

이와함께 영화 ‘람보’ 등에 등장했던 M72 LAW 대전차로켓,  칼 구스타프 M3 무반동포, MK-19 고속유탄기관포 등 강력한 화력을 가진 무기들도 애용되고 있다.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에 미국와 유럽의 특수부대원들이 대거 투입됐는데 당시 강력한 화력을 지닌 지원화기들의 중요성이 부각됐다고 한다. 미군 특수부대는 이라크전에서 재블린 대전차미사일로 적 전차와 장갑차를 격파하면서 이라크 1개 사단의 전진을 저지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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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 네티즌본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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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 네티즌본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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