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야, 동강할미꽃 보러 가자...!/ 土 愛 天 ♡
친구가 동강 할미꽃 보러 영월에 가자고 한다.
왠 할미꽃을 보러 그렇게 멀리가냐 했더니
동강 할미꽃은 동강에서만 서식한다고 한다.
비록 함께 가지는 못했지만
친구는 이렇게 이쁘게 찍어 내게 선물했다.
정말 아름다운 꽃이다.
포항에 핀 복수꽃보다 경주에 핀 바람꽃. 노루귀.보다 더 이쁘다.
나는 친구와 꽃을 찾아 다니고
그 이쁜모습 한폭의 사진에 담는것이 참 좋다.
너무 너무 이뽀..했더니
내 친구는 너 보다 안 이뽀 그렇게 살포시 속삭여준다.
사실이 아니지만
그래두 항상 그렇게 말해 주는 친구가 넘 좋다.
친구야 이렇게 고운 맴을 전하는 너가 내 곁에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 아니..
나는 그런 너가 점점 더 좋다.
난 너처럼 그렇게 이쁜 말은 잘 하지 못해도
이렇게 편지로 나마 내 마음을 이쁘게 전해 주고 싶다.
친구는 끼리 끼리 닮는다고 하더만
어느새 내가 너를 참 많이도 닮아 가나부다.
.
그렇게 부끄럼이 많은 나에게
넌 너만의 색체로 따스히 덮어주고 안아주고 그랬지
한때는 어찌나 할 얘기가 많았던지..
지금은 말을 많이 아끼고 있다.
굳이 하지 않아도 좋은말은 하지 않으려구
말이 많으니 좀 날리고 푼수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내가 말을 많이 하지 않았더만
어색한지 너가 말을 많이 하는구나.
친구야 난 이제 알겠다.
말의 필요성을..
꼭 해도 좋은말 .. 할 필요가 없는 말들이 있다는 것을..
우리 한때 그 때문에 서로를 아프게 한적이 있잖아
너를 더 알고 싶은 욕심때문..
하지만 이제는 그럴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친구는 곁에 있다는 그 사실로도 좋기만 하구나.
나는 사실 친구가 좋다.
중년의 이 시절에는 정말 좋은 친구가 곁에 있다는
그 하나만으로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 줄 아니
친구란 결코 많아서 좋은게 아니고 적어도
나의 전부를 얘기해도 알아도 부끄럽지 않는것임을 난 너에게서 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