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콤 중위와 백호 유격대장 박철씨 미국에서 출간된 후 이를 알게 된 백호 부대 전우회 회원들이 이 책을 국방부 군사 편찬 연구소에 번역 출판을 의뢰해서 한국에서도 출판이 되었다. 여기서 한국 해군 어뢰정이 활약을 발췌해서 소개한다.
1952년 6월 11일 백령도 해변 부근에서 유격훈련을 실시하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2척의 한국 해군 고속 어뢰정(PT)이 부두에 들어왔다.
통역관을 데리고 조사하러 가보니 그 중 한 어뢰정 지휘관은
어뢰정 두척이 일주일 동안 우리 기지에 임시 배치되었고 우리가 활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 함정들은 본래 기지 남동쪽에서 작전 수행중인 울팩 지역에
배치되어 있던 함정들이었는데 우리에게 임시 파견되어 온 것이었다.
우리는 함정들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속도도 느리고 사고가 잦은 범선은 북한군 해안 순찰대와
경비초소에 의해 쉽게 발견되었으며 해안의 수심이 얕은 곳에서는 들어 갈 수도 없었다. 범선은 해안에서 너무 먼곳에서 좌초해 버려서 배뿐만 아니라 배에 타고 있는 습격 부대까지 북한군의 사격 목표가 되곤 했다.
그런데 이번에 배치된 고속 어뢰정은 쾌속정이면서도 아랫 부분이
얕아서 수심 2 미터밖에 안 되는 곳까지 진입할 수 있었으며
두 정의 로켓포탄 16개가 장전되어 있으면서 한 발씩 또는 일제히
사격 할 수 있게 되어있다.
나는 각 유격대 지휘관들에게 해안가에 고속 어뢰정이
공격할 만한 목표물이 있다면 알려 달라고 통보했다.
북한군은 해안에 직사포 포대를 설치 해놓고 이런 빈약한
무장의 백호 부대가 주둔한 월내도를 주기적으로 포격을 했었다. (월내도는 북한땅에서 3키로 떨어진 곳에 있다.)
북한군은 포격뿐만 아니라 심지어 야간에 십여기의 단발 엔진의 공격기들을 보내서 백령도를 폭격까지 했었다.
이렇게 빈약한 무장에 허덕이던 유격대에 뜻밖의 지원부대가 나타난다.
한국 해군의 어뢰정 두 척이 화력 지원을 하러 백령도 항구에입항 한 것이다.
한국 해군 어뢰정의 활약은 한국인의 기록이 아니라 미국인의
기록에서 자세히 나타난다.
(하여튼 동키 부대에 대한 전사의 기록은 아직도 생존해
계신 분들이 많지만 그들의 대 활약을 충분히 소개 할 만큼 저서가 많거나 각 전투의 묘사가 그렇게 자세하지는 않다.)
백호 부대원 - 이들의 희생적인 조국 봉사는 아직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동키 부대중의 동키-4라고 불리던 백호 부대 고문관을 하던
벤 멜콤 중위의 전쟁 회고록은 전투의 세세한 상보까지 정밀하고
풍부하게 백호 부대의 활약을 기록했을 뿐더러 우리가 몰랐던 사실도 많이 담고 있어 다른 어느 기록보다도 이 책을 통하여 한국 전쟁 중 황해도 유격대의 활약을 적나라하게 알 수가 있다.
그는 한국에서 2사단 보병 여단장까지 하고 대령으로 은퇴한 뒤
‘화이트 타이거스(백호)- 북한에서의 나의 비밀 전쟁’ 이라는 전쟁 회고록을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