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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Sunflower)
아주 오래된 영화 해바라기(Sunflower)의 느낌을 우리 네티즌 본부 가족님들과 나눠보고자 한다. 기억은 희미해져 끝없이 펼쳐져있던 노란 해바라기 꽃밭과 슬픈 소피아로렌의 황소같은 눈망울이 떠오르지만 관람내내 마음이 먹먹했다. 전세계 여배우들에게 '육체파 여우'라는 표현의 대상이 된 1호가 소피아로렌이다. 글래머 공인1호 인셈이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이 영화에 대한 자료를 보게되었다. 다시 조용히 소파에 등 기대고 앉아 그 때 해바라기 밭을 배경으로 눈물 떨구던 소피아로렌을 추억해본다.
'소피아로렌'과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가 주연한 이 영화는 러시아의 오랜 정서가 녹아있는 장면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이 많다. 헨리 맨시니의 주제 음악도 잊혀지지 않는 영상에 일조를 한다.
감독 : 빅토리오 데 시카 주연 : 소피아 로렌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선플라워는 반공이 국가의 이념이었던 우리나라 입장에서 처음부터 수입이 문턱에 걸렸다. 적성국가인 소련에서 촬영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상영불가 처분이 내려지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그래서 몇년간이나 수입이 지연되다가 1970년에 마침내 들어왔다. 어떻게 해서 이 영화를 보게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으나 당시 안타까움은 허용치를 넘어섰다.
영화 이야기를 대충 풀어보면....
안토니오와 지오빈나(소피아로렌)는 흔히 볼 수 있는 한동네에 살며 서로 사랑 하는 평범한 동네 처녀 총각이다. 세계 제 2차 대전이 터지자 안토니오는 군대에 안갈려고 길에서 칼부림을 하고 경찰을 위협하고 소피아까지도 위협하며 거짓으로 미친사람 처럼 정신병자 행세를 한다. 정신병원에 들어가면 군대를 면제 받을수 있기때문이다. 세계 제 1차대전의 악몽을 기억하고 있는 인류에게 세상이 뒤집어지는 세계 제 2차대전 발발은 참전이 곧 죽음이라는 등식이 서 있었다. 안토니오의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운명은 그들의 편이 아니였다. 결혼을 하고나자말자 안토니오의 모든 연극은 들통이 나고, 신혼생활이 무르익기 전에 안토니오는 전선으로 잡혀갔다.
남편 안토니오를 전쟁터로 보낸 절망의 여인 소피아,
소식을 모르고 안타까워하던 소피아에게 어느날 전해진 남편의 전사 통지서는 그녀를 망연자실케 하는 청천벽력이었다.
그러나 소피아는 남편의 사망소식을 믿을 수 없어 실종된거라고 굳게 믿고 찾아 나섰다.
달랑 사진 한장으로 찾아헤매지만 안토니오는 찾을 길이 없었다.
어느 날, 안토니오의 전우 였던 남자가 소피아가 들고 있던 사진을 보고 다가와 그가 죽음 직전에
눈 속으로 도망쳤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자 소피아는 남편의 생존을 확신하고
반드시 안토니오를 찾아야 겠다고 결심한 후 연락처 하나만을 달랑 들고 머나먼 동토의 땅 러시아 까지 찾아간다.모스크바에서 우크라이나까지 계속되는 그녀의 여행은 힘겨운 것이었다.
간신히 묻고 물어 모스크바 북쪽 변두리 지역에 이태리인들이 함께 모여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간다. 그녀가 지나가는 우크라이나의 들판에는 해바라기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상상해보라. 이 가없이 펼쳐진 해바라기꽃을 바라보며 하루 신혼을 보내고 전선으로 잡혀가버린 남편을 찾아가는 소피아의 마음을.... 주제곡 Loss of Love를 들으면 당시 영화를 보던 감동이 되살아난다. (이전에 이 영화본 사람이 있으면 억수로 행복해 질 것이라고 믿는다)
이윽고 그녀는 마샤(루드밀라 사벨리에바)라는 러시아 여인의 집에서 남편 안토니오를 발견한다.
하지만 그는 전쟁의 후유증으로 기억 상실증에 걸려 마샤와 함께 살면서 아이까지 있다. 소피아는 슬픔에 잠겨 그 집을 떠나 이태리 밀라노로 돌아온다. 그때 끝없이 펼쳐진 해바리기 밭을 바라보고 온몸을 흔들며 오열하던 그녀를 잊을 수가 없다.
그녀는 남편과 또 한번의 쓰라린 이별을 해야만 한다.
다시 이태리로 돌아온 소피아는 남편을 잊기로 하고 나이든 공장 일꾼 에토(마이클 그린)과 결혼하여 가정을 꾸민다. 이 과정이 너무 처절하게 스크린에 그려진다. 이 밤이 새고나면 나는 가네..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로... 트윈폴리오의 노래가 딱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다. 소피아로렌 지오반나는 술을 먹고 동네 남자들과 어울리고 남의 입질에 오르내리며
안토니오의 어머니인 시어머니와 맘에 없는 불화와 갈들을 겪는다.
아들을 전쟁에서 잃은 어미와 남편을 잃은 아내의 슬픔은 무엇으로도 어루만져줄 수 없는 상실감만 남았다.
세상에서 그들의 비극을 치유해 줄 수 있는 보습제는 하나도 없었다. 세월이 많이 흐른 후 안토니오는 기억이 되 살아 나고 아내에대한 사랑과 고향에 대한 향수 때문에 안토니오가 고향 이태리에 나타나 소피아의 삶을 뒤흔들어 놓는다. "너와 함게 가자.. 아직도 사랑하고 있어.. 당신도 아직 날 사랑 하잖아...."
"안돼요... 무리에요... 당신도 아내가 있고 제게도 남편이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저에겐 안토니오라는 아들이 있어요...."
각자의 길을 가야만 하는 것이다.
러시아에서 안토니오가 소피아를 찾아 올때, 전선으로 떠나기 전날 밤 아내에게 러시아산 겨울 부츠를 사오겠다던 약속을 지키기위해 부츠를 사가지고 왔다. 뒤늦은 기억회복은 빛바랜 옛 약속을 기억나게 했다. 그 부츠를 놓고 돌아 서는 안토니오의 애절한 눈빛과 사랑하는 남자를 보내야 하는 아픔의 상황에서 극단의 슬픔을 바라보는 소피아의 말없이 절규하는 눈빛은 실마리가 없이 뒤엉겨버린 인생매듭이었다.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 그녀의 눈빛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영화는 러시아에서 실종된 이탈리아 병사를 찾는 전단지가 걸린 벽이 나오며 시작 되었다. 광인행세를 하던 안토니오는 결국 발각되어 러시아로 떠나게 되고 두연인은 역에서 슬픔과 아픔이 교차되는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헤어진다.
러시아로 떠난 안토니오는부상을 당해 길을 헤메이다가결국 동사 직전 까지 간다.
안토니오의 죽음을 못 믿는 소피아는 러시아를 헤메며 안토니오를 찾는다.
우크라이나의 들판에는 해바라기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이 해바라기 밭은 많은 이탈리아 군사가 죽어 묻혔던 곳입니다."
죽음 일보 직전에서 그를 살려준 마샤와 그녀와 딸 까지 있는것을 확인하고
그녀의 집 침대에 놓여있는 두개의 베개를 보고 오열한다.
이 상황에서 누군들 오열하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안토니오가 퇴근하는 기차역으로 나간 지오반나는 멀리서 남편을 말없이 바라보고 있다.
남편 안토니오를 만나지만.....
죽을것 같은 고통과 함께 이탈리아로 돌아 온다.
안토니오의 사진을 찢으며 이제는 그를 잊고 살아가기로 마음을 바꾸고 그녀도 역시 가정을 갖는다.
기억이 회복되어 아내를 만나러 밀라노에 도착한 안토니오는 소피아에게 전화를 하지만 그녀는 만나주지 않는다.
돌아온 안토니오와 하루밤을 지새우나 결국 그들은 헤어져야 함을 안다. 그들의 몫은 슬픈 이별뿐 ...
여자에게서 사랑은 무엇이던가...목숨이고 생명이다 그 목숨이고 생명인 안토니오를 보내야 하는 그녀는 무심한듯한 눈빛으로 자신의 슬픔과 맞서고 있었던 것이다.
영화 '해바라기' 주제곡 Loss Of Love 헨리 만시니 오케스트라
소피아 로렌(Sofia Villani Scicolone) 영화배우
신체 키174cm 데뷔 1951년 영화 '쿼바디스' 가족 배우자 카를로 폰티 경력 1966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장 수상 2001년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특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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