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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그 장엄한 아름다움| 올 어바웃 성김

바래미나 2012. 6. 30. 03:49

강원도, 그 장엄한 아름다움| 올 어바웃 성김

성김 대사 | 조회 49 |추천 0 | 2012.06.29. 16:47

장거리로 차를 타고 지방에 있는 도시를 방문하러 갈 때마다 저는 한국의 아름다운 산들이 만드는 풍경에 매료되곤 합니다. 특히, 얼마 전 서울을 출발해 강원도 강릉으로 가는 길은 더욱 그러했습니다. 강원도 사람들의 넉넉한 인심과 강원도가 대대로 배출한 뛰어난 문인들, 맛있는 감자 수확을 가능하게 하는 비옥한 토양에 대해서는 모두들 익히 아실텐데요, 저는 이번에 강원도를 처음 공식 방문한 자리에서 이 모든 것, 그리고 그 이상을 경험했답니다.    

 

아름다운 강릉의 모습입니다.

해가 질 무렵, 우리는 강릉의 해안가에 위치한 미술관이자 호텔인 하슬라 아트 월드에 도착했습니다. , 그리고 함께 간 대사관 직원들은 빡빡한 다음날 일정을 앞두고 이 곳에서 여장을 풀었습니다. 저는 호텔의 모든 방을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완성한 호텔의 뛰어난 예술 감각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강원도 별미인 감자옹심이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나서 미술관을 둘러보았는데요, 전통과 현대 예술 작품이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강릉이 낳은 걸출한 문인이자 이상적 유교 어머니상인 신사임당의 조각상에서 멀지 않은 곳에 피노키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들이 있었습니다. 이 시설을 만든 예술인 부부가 국외 아티스트가 상주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어 부지도 상당히 넓었습니다. 그 일환으로 오는 8월에는 뉴욕의 한 아티스트가 이 곳에서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미술관과 호텔이 한 장소에 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저는 하슬라의 조각 공원을 산책했는데요, 미술관이 위치한 해안가 절벽으로 이어지더군요. 그 곳에서 바라본 바다의 모습은 환상적이었습니다. 또한 1996년 강릉 해안에 침투했던 북한의 잠수함도 보였습니다. 현재 통일공원에 전시되어 있는 이 잠수함도 오전에 둘러보았습니다   

북한 잠수함 앞에서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다음으로 제가 찾은 곳은 강릉선교장이었습니다. 강릉 시장님과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선교장 관장님께서 나오셔서 저를 맞아주셨습니다. 제가 최근에 한 연설에서 한국 역사 속 인물 중에 가장 존경하는 이가 누구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요, 저는 세종대왕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래서 300년 전에 지어진 이 고택에서 아직 거주하고 계신 세종대왕의 형님인 효령대군의 18대손을 직접 뵐 수 있어서 무척 기뻤습니다. 아름다운 선교장 마당에서는 처음으로 관노가면극을 관람하고, 공연 중간에 시장님과 함께 극중 작은 역을 담당하며 참여하기도 했답니다.     

관노가면극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역 소설가, 교수님, 그리고 지역사회 지도자분들과 함께한 점심에서는 강릉 시민들의 따뜻함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큰 냄비에 나온 초당 순두부를 함께 먹으며 우리는 매년 개최되는 강릉단오제가 지역사회를 한데 묶어주는 중요한 구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또한 강릉이 허균(1569-1618)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걸출한 한국 시인과 사상가를 배출해 온 전통에 대해 시민들이 얼마나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황홀한 저의 강원도 여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속초에 있는 Class300 호텔에서 인쇄, 방송, 인터넷 매체를 망라한 외교통상부 출입기자 27명과 함께 한 언론세미나에 참석했습니다. 참석자 모두 잠시 서울을 벗어나 현안에 대해 편안하고 솔직한 대화를 나눌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대화는 소맥을 곁들인 저녁 식사자리까지 이어졌고 나중에는 노래방까지 가기도 했답니다

그리고  당연히, 설악산을 지척에 두고 기자들 전원이 설악산 정상에 오르지 않고 이번 여행을 마무리할 수는 없었습니다. 안타깝게 저는 함께 설악산에 가지는 못했지만 매우 즐거운 산행이었다고 들었습니다  

설악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배경으로 함께 포즈를 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