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시벨리우스 - 교향시 "핀란디아"

바래미나 2012. 2. 3. 06:02

시벨리우스 - 교향시 "핀란디아"

시벨리우스
 
교향시 "핀란디아" Nokia 휴대폰으로 유명한 핀란드가 낳은 최대의 작곡가 시벨리우스가 1957년 92세의 고령으로 천수를 누리고 세상을 떠났을 때 핀란드는 국장의 예로 대음악가를 장송했습니다. 그가 38세에 작곡한 유명한 d 단조 바이올린 협주곡과 "투오넬라의 백조" 등 수많은 작품을 남긴 그의 음악사적 업적 중 제일 먼저 손꼽을 수 있는 것은 교향시 "핀란디아" 입니다. 이 곡은 그가 34세 때 작곡한 것으로 그의 조국의 혼을 잘 나타낸 작품이지요. 시벨리우스가 32세에 작곡가로서의 이름을 날리게 되자 핀란드 정부에서는 그에게 연금을 주기 시작했으며 연금 뿐 아니라 조용한 교외에 훌륭한 저택까지 마련해 주었는데 그가 작곡하는데 조금도 잡음이 들리지 않도록 그의 저택 위를 비행기가 날지 못하게 했고 자동차의 경적소리 등 소음을 내지 못하도록 배려를 했다고 합니다. 시벨리우스가 얼마나 국민적 작곡가로 정부와 국민으로부터 추앙을 받았는지 알 수가 있지요. 시벨리우스는 아마 모든 작곡가 중에서 가장 행복했던 행운의 음악가일 것입니다. 핀란드는 당시 정치적으로 대단히 불행한 나라로 러시아의 압제하의 속국이었습니다. 그런 모국에 대한 찬가로서 그는 이같은 교향시를 썼고 오랜 압박속에서 참고 견디어 온 모국의 애국적인 국민 송가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 곡에는 핀란드 민족의 멜로디와 리듬을 사용하여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고취시키고 있지요. 1899년 11월에 완성되어 그 다음 해 7월에 파리의 대박람회에서 발표된 "핀란디아"는 그의 조국 "핀란드"를 말하는 것으로 핀란드 민중위에 무겁게 짓눌려 오는 암울한 공기를 일소하고자 애국의 정열을 뜨겁게 노래한 것이지요. 이 곡이 핀란드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애국적인 사기앙양을 위하여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러시아 정부에서는 독립운동이 일어나자 한 때 이 음악의 연주를 금지시키기도 했다지요. 이 곡은 서주로 시작되는데 종교적인 제1테마와 핀란드 민요풍의 제2테마가 전개됩니다. 핀란드 독립운동의 전주곡이 되었던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는 현재 이 곡의 중간부에 나타나는 민요풍의 소박한 선율에 핀란드 시인의 시를 붙여 제2의 핀란드 국가처럼 국민에게 널리 애창되고 있다고 합니다.
연주시간 약 8분20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