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팜므 파탈… Femme Fata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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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든 유디트/크리스토파노 알로리(Cristofano Allori, 1577-1621)作 유디트의 눈빛과 현대의 팜므 파탈로 일컬어지는 그레타 가르보의 눈빛이 닮았다. 그림中 목이 잘린 홀로페르네스(Holofernes)의 모델로는 화가 알로리자신이고, 긴 칼 든 여인 유디트(Judith)의 모델로는 화가의 연인인 여류화가 아르테미시아 (Artemisia Gentileschi)임./윗 그림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확대된 그림으로 볼 수 있음. |
< 팜므파탈(Femme fatale)이란? >
남성을 유혹해 죽음이나 고통 등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게 만드는 '숙명의 여인'을 뜻하는 사회심리학 용어로 팜(femme)은 프랑스어(語)로 '여성', 파탈은 '숙명적인, 운명적인'을 뜻한다.
19세기 낭만주의 작가들에 의해 문학작품에 나타나기 시작한 이후 미술·연극·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확산되어, 남성을 죽음이나 고통 등 치명적 상황으로 몰고가는 '악녀', '요부(妖婦)'를 뜻하는 말로까지 확대·변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운명적'이라는 말은 피할 수 없는 필연적인 굴레를 뜻한다. 즉 팜 파탈은 자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런 삶을 살지 않으면 안 될 숙명을 타고난 여성이다. 따라서 팜 파탈과 관계를 맺고 있는 남성 역시 팜 파탈의 손아귀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 남성을 압도하는 섬뜩한 매력과 강인한 흡인력 앞에서 남성은 끝내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는 것이 팜 파탈의 속성이다. 이런 점에서 팜 파탈은 종교적·신화적인 성격이 강하다.
문학작품 등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팜 파탈의 예로는, 뱀의 꾐에 빠져 금단(禁斷)의 열매를 먹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는 하와(이브), 헤로데스를 춤으로 유혹해 그로 하여금 세례 요한을 죽게 하는 《신약성서》의 살로메 등을 들 수 있다. 그 밖에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하여 젊은 시인을 유혹하는 라미아(Lamia:그리스신화에서 어린이를 잡아 먹는 요부), 하나의 몸에 사자·염소·뱀 등 3개의 머리를 한 키마이라 등도 팜 파탈로 그려진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주로 영화 용어로 많이 쓰이는데, 거부할 수 없는 묘한 매력과 아름다움을 이용해 남자 주인공의 운명을 예기치 않은 나락으로 빠뜨려 헤어날 수 없게 만드는 악녀를 가리킨다. 이 경우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학예(學藝)의 여신 뮤즈와 대조되는 개념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Seeds Of Love(사랑의 씨앗) .. Loreena Mckenn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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