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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PT왜곡' TV아사히, 정정보도 약속

바래미나 2011. 7. 12. 00:31

 

'김연아 PT왜곡' TV아사히, 정정보도 약속

제이피뉴스 | 이지호 기자 | 입력 2011.07.11 20:29 | 수정 2011.07.11 20:56

'김연아 연설 왜곡' 사건으로 한국 네티즌의 공분을 산 TV아사히가 정정보도를 약속했다.

본지는 지난 주 토요일(7월 9일)부터 TV아사히 측에 전화 통화를 시도하고, 질문서를 보냈다.

TV아사히가 김연아 선수의 평창 올림픽 연설 내용 일부를 왜곡했다는 정보를 접하고,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TV아사히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 '보도 스테이션'은 6일 자 방송에서, 김연아 선수의 평창 연설 영상을 내보내며 일본어 번역 자막을 내보냈다. 그런데, 이 자막이 '왜곡'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김연아 선수가 실제 연설에서 언급하는 내용과는 차이가 있었던 것. 왜 이 같은 편집을 했는지 알아보고자 본지는 TV아사히에 직접 연락을 취했다.

결국, 사흘에 걸친 연락 시도 끝에, 답변서와 정정 보도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TV아사히 측은, "김연아 선수를 비하할 의도는 없었습니다. 또한, 번역에 대해 지적해주신 점에 대해서는 오늘(11일) 방송을 통해 설명할 예정입니다."이라고 답변했다.

'보도 스테이션'은 매주 월~금 9시 54분부터 방송되며, 11일 방송에서 김연아선수의 평창 연설 왜곡에 대한 정정보도를 내보낼 예정이다.

지난번 기사: 일본TV, 김연아 평창연설 왜곡 논란

▲ TV아사히'보도 스테이션'에 방영된 김연아 연설 jpnews

아래는 질문서와 답변서 전문이다.

[7월 11일 오전 11시, JPNEWS가 TV아사히 측에 보낸 질문서 원문]

TV아사히 홍보국 담당자님께

안녕하세요.

일본 뉴스를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한국 언론 매체인 JPNEWS의 이 지호 기자입니다.

TV아사히 보도 스테이션의 7일 방송 내용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이 있어 이렇게 연락을 드리게 됐습니다.

7일 자 '보도 스테이션'에서는, 한국 평창의 2018년 올림픽 개최 결정이 방영됐습니다. 방송 중, 피겨 스케이터인 김연아 선수의 프레젠테이션 영상이 번역 자막과 함께 15초간 방영됐는데, 이때의 번역자막에 오역이 있었다고 하여 지금 한국에서는 커다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오역의 내용

TV아사히가 방영한 15초 분량의 김연아 선수 프레젠테이션 부분입니다.

"Thank you dear IOC members for providing someone like me the opportunity to achieve my dreams and to inspire others."

이를 직역해보면, "저에게 제 꿈을 성취할 수 있는,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 IOC 위원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의 영상에서는 "저의 꿈을 이루기 위해, 다른 도시보다 (한국을) 응원해주세요"라는, 의미가 전혀 다른 자막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확실한 오역임을 보시면 아실 수 있으실 겁니다.

"다른 도시보다", "제 꿈을 이루기 위해"는 김연아 선수가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은 부분입니다. 편집상의 이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TV아사히의 방송을 본 시청자들에게, 김연아 선수에 대한 잘못된 인상을 심어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질문입니다.

1) 자막의 오역은 번역상의 단순한 실수였는지, 아니면 의도적인 편집이었는지

2) 그리고 의도적으로 평창 올림픽과, 프레젠테이션에 나선 김연아 선수를 비하하려했는지

3) 혹은, 편집상의 어떤 이유였는지

4) 한국에서는 이번 방송에서의 오역 내용이 한국 특파원들에 의해 보도됐습니다. 이에 많은 한국 국민이 분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TV아사히 측의 정확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TV아사히 측의 입장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도 부탁드립니다.

JPNEWS는 언제나 일본의 그대로의 모습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선정적으로 보도하지 않을 예정이오니, TV아사히 측의 성실한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7월 11일 오후 7시, TV아사히 측이 JPNEWS에 보낸 답변서 전문]

2011년 7월 11일 (월)

받는 이 - JPNEWS 이 기자
발행인 - TV아사히 홍보부 단노(丹野)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에 관한 '보도 스테이션'(7월 6일 방송)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변드립니다.

김연아 선수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또한, 번역에 대해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 방송을 통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TV아사히 홍보부

※보도 스테이션의 '김연아 연설 왜곡' 정정보도 후, 후속 보도가 나갈 예정입니다※

▲ JPNEWS가 TV아사히에 보낸 질문서 JPNews

▲ TV아사히가 JPNEWS에 보낸 답변서 JPNews

▲ TV아사히가 JPNEWS에 보낸 답변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에 관한 '보도 스테이션'(7월 6일 방송)에 대한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변드립니다. 김연아 선수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또한, 번역에 대해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 방송을 통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C)JPNews

日 아사히TV, 김연아 PT 왜곡 자막 공식 사과

최종수정 2011.07.12 09:01기사입력 2011.07.12 08:48

김연아 PT 자막 오역을 공식 사과한 아사히TV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김연아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프레젠테이션 연설 내용을 오역 보도한 일본 아사히TV가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아사히TV는 11일 자사 간판 뉴스 프로그램 '보도 스테이션'을 통해 김연아 프레젠테이션 내용 중 일부를 오역한 데 대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여자 아나운서는 "사과드릴 일이 있습니다"고 말문을 연 뒤 "지난주 이 방송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곧 결정된다는 보도를 하면서 김연아의 스피치를 소개해드렸습니다. 하지만 번역에 착오가 있었습니다"며 오역을 인정했다.

이 아나운서는 "올바른 번역은 '친애하는 IOC 위원에게 저의 꿈을 이루고 다른 사람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점 감사합니다'입니다. 사과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여자 아나운서가 사과 멘트를 하는 동안 TV화면 하단에는 "7월6일 방송 김연아 선수 스피치의 올바른 번역"이라는 제목과 함께 새로운 번역 내용이 자막으로 들어갔다.

아사히 TV는 지난 6일 '보도 스테이션'을 통해 김연아의 프레젠테이션 장면을 내보내며 실제 내용과는 다른 자막을 삽입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연아는 "내 꿈을 이루고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준 IOC 위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고 말했지만, 일본어 자막엔 "IOC 위원들이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 다른 후보 도시보다 한국의 평창을 응원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쓰여있다.

김연아가 오직 자신의 꿈을 위해 평창을 지지해 달라는 내용으로 읽힐 수도 있는 자막이어서 아사히 TV에 대한 팬들의 비난이 빗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