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대해 막연히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물건을 어디뒀는지 기억이 나지 않거나, 잘 알고 있는 사람의 이름이 얼른 입에서 나오지 않고, 갑자기 집 전화번호가 생각나지 않게 되면 치매가 아닌가 하고 생각하다가 이 또한 곧 잊어버리고 일상으로 돌아갔다가, 또 뭔가 생각나지 않으면 치매에 대한 걱정을 잠시 한다.
국민건강보험 공단은 지난 28일 '2002~2009년 노인성 질환자 진료추이'를 분석한 결과 치매환자의 수가 4만8,000명에서 21만 6,000명으로 4.5배 증가 하였고 진료비는 561억원에서 6,211억원으로 11.1배가 늘어 났다고 밝혔다. 일산병원 김종헌 교수(신경과)에 의하면 "65세 이후부터 치매에 걸릴 확률이 5년에 2배씩 증가하고 85세 이상 노인의 30%가 치매에 걸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치매 예방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 한다면 그 결과는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나이가 들면서 반드시 생활 속에 습관으로 자리 잡아야 할 치매예방법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발표한 10대 수칙에 대해 알아보자.
보건복지부 치매예방 10대수칙
1. 손을 바쁘게 움직이십시오.
손은 가장 효율적으로 뇌를 자극할 수 있는 장치이므로 손놀림이 많은 동작이나 놀이를 자주 합니다. 예) 평소 사용하는 손 반대 손을 사용하여 치아 닦기,종이접기, 그림그리기, 바느질, 단추꿰기, 악기연주 등
2. 머리를 쓰십시오.
활발한 두뇌활동은 치매 발병과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호전시킵니다. 두뇌가 활발히 움직이도록 기억하고 배우는 습관을 가지도록 합니다. 예) 퍼즐, 계산하기 컴퓨터 배우기, 신문이나 책읽기, 일기쓰기, 암기훈련, 장기.바둑 등
3. 담배는 당신의 뇌도 태웁니다.
흡연은 만병의 근원으로 뇌 건강에 해롭습니다. 담배를 피우면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혈관성 치매에 걸릴 위험이 안 피우는 경우에 비해 상당히 높습니다.
4. 과도한 음주는 당신의 뇌를 삼킵니다.
과도한 음주는 뇌세포를 파괴시켜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치매의 원인인 고혈압, 당뇨병 등의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5. 건강한 식습관이 건강한 뇌를 만듭니다.
짜고 매운 음식은 치매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 당뇨병 등의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현대인들의 입맛은 짜고 매운 음식에 길들여져 있으므로 조금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갖도록 합니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 특히 호두, 잣 등 견과류는 뇌기능에 좋으므로 이러한 식품을 적당히 섭취합니다
6. 몸을 움직여야 뇌도 건강해집니다.
적당한 운동은 신체적ㆍ정신적 건강에 좋습니다. 적절한 운동은 치매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을 예방하고 증상을 호전시킵니다. 일주일에 2회 이상, 30분이 넘게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합니다.
7. 사람들과 만나고 어울리십시오.
우울증이 있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아집니다. 봉사활동이나 취미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혼자 있지 말고 사람들과 어울려 우울증과 외로움을 피합니다.
8. 치매가 의심되면 보건소에 가십시오. <
60세 이상 노인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치매조기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치매가 의심되면 가까운 보건소에 가서 상담을 받으십시오. 전국의 보건소에서는 치매상담센터를 설치하여 치매 노인 등에 대해 상담과 필요한 각종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9. 치매에 걸리면 가능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십시오.
치매 초기에는 치료 가능성이 높고, 중증으로 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매는 가능한 빨리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0. 치매 치료ㆍ관리는 꾸준히 하십시오.
치매 치료의 효과가 금방 눈에 안보인다 할지라도 치료ㆍ관리를 안하고 방치하면 뇌가 망가져 돌이킬 수 없습니다. 꾸준한 관리가 중요합니다
모두가 이론적으로는 다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얼마나 습관적으로 실천하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도 고통으로 몰고 가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생활 속의 작은 습관 하나 오늘부터라도 즐겁게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