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좋은 이야기-

(연인의 봄 /靑松 권규학님)

바래미나 2010. 3. 14. 21:32

(연인의 봄 /靑松 권규학님)



    
    연인의 봄/靑松 권규학
    
    
    이슬비 내리는 겨울 강
    그곳에
    살금살금 봄바람이 분다
    수면에 피어오르는 물안개 사이
    곰실곰실
    끝내 잔 울음을 터트리는 봄빛
    물빛 촉촉한 하늘 너머
    외면했던 현실과 알아야 할 세상
    술렁이던 물결이 잠을 청한다
    지극한 사랑 앞에서 이별을 말하려는 지
    어깨로 전해지는 묵직한 설렘
    만남과 추억, 그리움이 숨을 쉰다
    같은 시선, 같은 배려, 같은 바람(望)
    수증기로 피어나는 뜻 모를 사연
    이슬 송송 맺힌 연인의 봄이여.(10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