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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봄이 오는가 봐요 - 초포/황규환 시인님)

바래미나 2010. 3. 2. 22:40

 (새 봄이 오는가 봐요 - 초포/황규환 시인님)


      새봄이 오는가 봐요 초포 황 규 환 해맑은 겨울 햇살을 머리에 듬뿍 받아 조용히 눈을 감고 마음의 눈을 떠 보세요 양지바른 산비탈에는 작년 가을에 날아 온 씨앗들이 새싹을 준비하고 침엽수 잎 새들도 생기가 솟습니다 두 귀를 쫑긋 세우고 귀 기울이면 검은 나무 등걸타고 물오르는 소리도 들려오고 얼음장 녹이는 계류가 쉴 틈 없이 속살거립니다 아마도 내가 눈 뜰 즈음이면 새봄이 바싹 다가와 있을 거예요 오늘따라 노랠 부르는 새소리가 무척이나 청아하고 평화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