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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김연아에게 무릎을 꿇은 아사다 마오(20.일본)가 4년 뒤 소치 올림픽에서 4회전 점프에 도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아사다가 2014년 소치 올림픽을 향해 큰 4회전 점프(쿼드로플 점프)에 도전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고 28일 전했다.
아사다는 27일 일본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대회가 끝난 후에는 감정이 잘 정리가 되지 않아 분한 마음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트리플악셀을 3번 성공시켰고 은메달을 딴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또 한번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연아에게 큰 점수차로 패한 뒤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 아사다는 하루밤이 지난 뒤 한결 마음의 안정을 찾고 표정도 밝아진 모습이었다.
특히 일본 언론들은 아사다의 4회전 점프 도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4회전 점프는 여자 선수들에게 있어 트리플 악셀 만큼이나 최고난도의 기술로 분류된다. 일본의 안도 미키가 2002년 12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4회전 살코 점프(기본점수 10.3점)를 성공시킨 것이 유일한 기록이다.
산케이스포츠는 '아사다가 이전부터 "연습 때 4회전 점프를 뛰는 경우도 있다. 밴쿠버 올림픽이 끝난 뒤 해보고 싶다"라고 말하는 등 4회전 점프에 대한 야망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타티아나 타라소바 코치도 아사다의 4회전 점프에 대해 "올림픽이 끝나면 시도할 수 있다. 다른 선수들 보다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사다의 4회전 점프 도전 의욕을 들은 남자 피겨스케이팅 동메달을 차지한 다카하시 다이스케도 "아사다가 조언을 구한다면 '나는 이러했다'라고 말해줄 수 있다"라며 조언자 역할을 자처했다. 아사다와 다카하시는 같은 훈련장에서 함께 훈련하는 절친한 사이다.
밴쿠버 올림픽에서 트리플악셀을 세 번이나 성공시키고도 김연아의 벽을 넘지 못했던 아사다가 4년 뒤 4회전 점프로 명예회복을 이룰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