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좋은 이야기-

...{이효녕님의글 중에서}

바래미나 2010. 2. 17. 23:59

...{이효녕님의글 중에서}




        
    

        가슴으로만 그대를 사랑하겠습니다 이효녕 나는 텅 빈 가슴뿐입니다 그대를 마음으로 스치면 뜨거워지는 마음을 담을 아주 작은 그릇의 가슴뿐입니다 하지만 그대를 만나면 뜨거워진 사랑 때문에 수십 번이나 불구덩이에 집어넣은 조율이 전혀 안 되는 온도계를 지닌 가슴입니다 내 가슴은 이제 음악입니다 느리고 감질내는 전위로 들려 우윳빛 육체로 깊이 젖어드는 마음이고 싶은 음악 산뜻한 끝 매너에서 또 한 번 매료되어 사방 사랑의 무늬 지어 가슴에서 마음으로 번지는 내 가슴은 그대 위한 아름다운 멜로디의 음악입니다 모든 걸 기꺼이 퍼 주어 남김 없는 가슴이지만 텅 빈 바깥에서 들어오는 그대 생각에 젖기만 해도 가슴에서 그대 녹여줄 커다란 용광로를 지닌 언제나 뜨거워지는 가슴입니다 그대를 사랑하는 시간들은 붉은 피로 돌아가는 순간 사랑의 희열로 눈을 감기지만 어느 궤도에 중심의 서서 불꽃으로 타오르는 가슴은 내 육신의 어느 발화점이라
        그대를 만나 뜨겁게 사랑하겠습니다